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족의 변화 정년 후의 아내는 적인가, 동지인가 대개 아내는 남편의 바깥 생활을 잘 모른다. 뿐만 아니라 남편의 내면세계도 잘 모른다. 특히 전업주부인 경우는 남편 직장의 사업 내용이나 조직 구성, 직장 분위기는 물론 남편이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지 못한다. 퇴근한 남편은 신문이나 잡지를 보고, 아내는 책은 멀리하고 텔레비전 앞에만 앉아 있으면 대화는 단절되고 상대방을 이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문제는 그런 상황이 계속되다가 남편이 퇴직을 하게 되었을 때부터 발생한다. 부부는 지난날 젊고 아름다웠을 때의 초상화만을 간직하고 살면 큰 착각이다. 보기 싫더라도 나이 들어 변하는 모습을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또 직장에서의 고민을 집에까지 갖고 가는 것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