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술 - M. 와츠 작은 씨 하나 뿌렸죠. 흙을 조금 씨가 자라게 조그만 구멍 토닥토닥 잘 자라라고 기도하면 그만이에요. 햇빛을 조금 소나기 조금 세월이 조금 그러고 나면 꽃이 피지요. 참 예쁜 발 -고두현 우예 그리 똑 같노 하모, 닮았다 소리 많이 듣제. 바깥 추운데 옛날 생각나나. 여즉 새각시 같네 그랴. 기억 왔다 갔다 할 때마다 아들 오빠 아저씨 되어 말벗 해드리다가 콧등 뜨거워지는 오후. 링거 줄로 뜨개질을 하겠다고 떼쓰던 어머니, 누우신 뒤 처음으로 편안히 주무시네. 정신 맑던 시절 한 번도 제대로 뻗어보지 못한 다리 가지런히 펴고 무슨 꿈 꾸시는지 담요 위에 얌전하게 놓인 두 발 옛집 마당 분꽃보다 더 희고 곱네. 병실이 환해지네. 병실에 도착해서 아들까지 못 알아보시다니 명치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