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공부법

 

1장 공부는 정말 싫어!_ 그래도 괜찮아!

 

방법만 알면 돼!

여러분, 공부 좋아하세요?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 어디 손들어 볼까요? 이 책에서 공부하는 요령을 배운다면 성적이 쑥쑥 올라가겠지요? “그저 그래요.”, “진짜 싫어!” 하고 대답한 사람도 손들어 볼까요? 이야, 여러분도 대단해요! 전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을 참 좋아합니다.

 

전 공부를 참 싫어했지만, 일본에서 가장 합격하기 어렵다는 도쿄대학 의학부에 들어갔어요. 그건 바로 울트라 공부법을 찾아냈기 때문이에요. 숨겨진 기술, 나만의 비법인 비기만 터득하면 아주 신나게, 마치 게임을 하듯 공부할 수 있어요. 시험에서 점수를 따는 건 그런 게임과 같아요.

 

공부도 게임이다! 전략을 짜서 공부하자!

자, 지금 게임을 하고 있는데 뚫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 그 게임을 잘하는 친구에게 공략법을 묻거나 인터넷을 뒤져보겠지요? 책을 찾아볼 수도 있고요.

 

수학문제를 푸는 것도 똑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얼른 답안지를 펴보세요. 그리고 공략법(풀이방법)을 익히세요. 이 세상에는 깨지 못할 게임이 없어요. 마찬가지로 풀지 못할 시험문제도 없지요. 풀이과정 하나를 알아두면 수많은 문제를 풀 수 있어요!

 

2장 시험은 나의 편!_ 점수가 낮아도 괜찮아!

 

시험은 멋진 내 친구

시험, 하면 무슨 생각이 들어요? 내 약점을 거침없이 파고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녀석이라고요? 잘되라고 여러분의 나쁜 점을 솔직하게 일깨워주는 친구가 있다면 지적받을 때는 기분이 조금 언짢을지 몰라도 더없이 소중하겠지요?

 

“약속은 꼭 지키자.”, “남의 물건을 훔치면 안 되잖아.” 하고 확실하게 말해주는 친구와 계속 사귈 수만 있다면 여러분 자신도, 그 친구도 반드시 성장할 거예요! 시험도 마찬가지에요. 여러분의 약점을 알려주는 시험은 믿음직한 아군이지요. 여러분이 강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잖아요.

 

똑같은 시험을 한 번 더!

이것은 여러분의 성적을 확실하게 올려주는 비기 중의 비기에요.

 

어떤 시험에서든 약점을 발견해서 보완했다면 같은 시험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치러보세요. 아무래도 귀찮은 생각에 자꾸 미루게 될 테니까 부모님한테 도와달라고 미리 부탁해 놓으세요. 시험 감독관이 되어 달라고 말이죠.

이건 중요한 이야기에요. 잘 들으세요. 어중간한 지식은 아예 없는 것과 같아요. 확실하게 머릿속에 넣은 지식만이 시험에서 그 효과를 발휘해요. 헷갈리는 와중에 찍어서 맞힌 문제는 틀린 것과 같아요.

 

지금까지 서울대에 도전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머리가 좋은 사람보다 머리 나쁜 사람이 더 좋은 점수를 받기도 해요. 왜 그럴까요? 그건 ‘마지막 마무리’ 때문이에요. 계산할 때 사소한 실수를 하고, 한글 맞춤법이나 영어단어 철자를 틀려서 감점을 받고…. “아, 여기에서 한 문제 더 맞출 수 있었는데!” 하는 후회는 학원이나 집에서 보는 나 홀로 시험에서 일찌감치 맛보자고요!

 

* 최고 명문대에 합격한 사람들의 세 가지 공통점

1. 시험을 본 후에 반드시 자신의 약점을 찾아낸다.

2. 모르는 부분이나 약점은 절대로 그냥 두지 않는다.

3. 공부를 어중간하게 끝내지 않고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든다.

 

3장 나만의 암기법을 찾아내자!_ 방법만 알면 얼마든지 암기할 수 있다!

 

안 외워지면 카드로 만들자!

제가 추천하는 것은 카드 암기법이에요. 몇 번을 반복해도 잘 외워지지 않는 내용은 학습 카드로 만들어서 늘 팔랑팔랑 넘겨가며 사진을 찍듯 눈에 담아두세요. 카드 내용을 하나의 영상으로, 통째로 머리에 넣는 거예요. 카드는 되도록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는 커다란 것을 고르고요. 그 카드에 외우려는 내용도 적고, 외우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 공부하다가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을 계속 적어나가요.

 

국민의 기본권이 외워지지 않는다면 카드 앞면에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쓰고, 뒷면에 ‘청구권, 평등권, 자유권, 참정권’이라고 써요. 이때 앞면에 ‘힌트 청평자참’ 또는 ‘청평에 놀러가니 자연이 참 아름답다’라고 써둬요. 그러면 ‘국민의 기본권’과 ‘청평자참’이 한 세트처럼 묶여서 금방 떠오르지요.

 

카드 한 장 만드는 데는 2분 정도가 딱 좋아요. 카드의 양도 되도록 줄이세요. 교과목 별로 나눌 필요도 없어요. 국어 다음에 사회 카드가 와도 오히려 눈에 더 잘 들어와서 기억하기가 좋아요.

 

4장 이해력과 계산 능력으로 점수를 올리자!_ 점수가 낮아도 괜찮아!

 

좋은 글 받아쓰기!

운동이나 게임에서 달인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의 솜씨를 직접 보는 거예요. 한 번으로 그치지 말고 자꾸 보고, 따라하고, 관찰하고…. 그렇게 반복하다보면 자기 솜씨도 엄청 좋아질 거예요. 공부는 어떨까요?

 

그래요. 똑같아요. 자기보다 성적이 좋은 사람의 공부 방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세요. 이밖에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좋은 글 받아쓰기’에요.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면 더 좋아요. 국어 교과서에 나와 있는 좋은 문장을 부모님께 읽어달라고 해서 종이에 받아쓰세요.

 

그렇게 하면 우리말의 형태가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이게 돼요. 듣고 써야 하니까 맞춤법도 배울 수 있겠지요? 절대 잊으면 안돼요. 언어는 공부의 기초라는 걸요!

 

받아쓰기를 한 다음에는 그 글을 몇 번이고 소리 내서 읽어보세요. 머릿속에 더 오래 남게 되어 언어실력이 쑥쑥 향상될 거예요.

 

5장 과학·사회·영어는 즐기면서 하자!_ 일단 친해지고 보자!

 

과학과 사회는 텔레비전을 활용하자!

KBS의 과학 프로그램 중에는 <스펀지>나 <과학카페>가 있고, EBS에는 <키득키득 실험실>과 <과학실험 사이펀>이 있어요. 사회 프로그램 중에는 KBS의 <역사스페셜>이나 <환경스페셜>, EBS의 <한국기행>이 있지요. 골라보면 도움이 많이 돼요. 단, 교과서의 내용과 너무 달라서 이해되지 않을 때는 선생님께 물어보거나 부모님과 함께 인터넷을 찾아 궁금증을 해결해보세요. 특히나 과학 분야는 재미있는 홈페이지들이 많아서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었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될 거에요.

 

서점에 나가보면 학습만화도 많이 나와 있어요. 학습만화는 주제에 따라 직접 고를 수 있으니 한번 활용해 보세요. 재미있는 책들이 아주 많답니다. 관심이 있으면 일부러 노력하지 않아도 내용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고, 자연히 성적도 올라가지요.

 

6장 중학교 입학 시험을 치르자!_ 꼭 입학을 하지 않아도 귀중한 경험이 된다!

 

느긋한 공부는 이제 그만!

인간은 ‘시간이 충분할 때’보다 ‘시간이 정해져서 촉박할 때’ 실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다고 해요. 입학시험을 준비할 때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하려면, 무엇보다도 스스로 시간을 정해놓고 공부해야 하지요.

 

아침밥을 먹기 전까지 복습하겠다, 학교에 가기 전까지 수학 문제 세 개를 풀겠다, 학원에 가기 전까지 예습을 하겠다, 잠자리에 들어서 잠들기 전까지 한자를 열 개 외우겠다…. 이런 식으로 정해 놓으면 효과가 훨씬 크지요.

 

텔레비전을 볼 때도 마찬가지에요. 끝내는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죠. 게임도 30분 동안이라고 정했으면 30분이 된 그 순간에 그만둬야 해요. 참을성은 어른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거예요.

 

자, 두 가지는 꼭 기억하세요. 하나, 잠자는 시간은 줄이지 말자! 둘, 아침밥을 꼭 먹자!<“초등학생을 위한 울트라 공부법”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와다 히데키 지음, 역자 김현영님, 북허브>

 

▣ 저자 와다 히데키

1960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부속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조수로 일했다. 미국 칼 메닝거 정신의학학교 국제특별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국제의료복지대학 대학원 교수(임상심리학 전공), 가와사키사이와이병원 정신과 고문, 히토쓰바시대학 국제·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를 맡고 있다. 2008년 6월에 ‘학력향상을 위한 부모 모임’을 발족했다. 히데키 와다 연구소 대표이다. 주요 저서로는 『맛있는 공부, 신나는 공부벌레』, 『수험은 요령』, 『기적의 노트 공부법』,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엄마의 말』, 『이과 형 아이가 세상을 바꾼다』 등이 있다.

                                                                                         민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