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위한 도구들
첫 번째 변화 : 두려움에 맞서고 용기 키우기
무엇이 당신을 겁내게 하는지 그 원인을 밝히면 용기를 내어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 두려움은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의 어머니다. 두려움에서 외로움, 걱정, 화 등등이 생겨난다. 두려움은 유전적으로 우리의 생존과 연결된 매우 강력한 부정적인 감정이라 제어하지 않으면 끝을 모른다. 당신이 두려움을 이기려 하지 않는다면 두려움이 당신을 이길 것이다. 두려움에서 해방되려면 우선 두려움과 용기의 생물학적 측면을 재구성해야 한다. 위험이 임박했을 때 두려움은 생물학적으로 유리한 생존본능이다. 하지만 두려움이 습관적으로 반응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항상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면 감정적으로 불안해지고 힘이 빠진다. 두려움을 잠재우려면 뇌가 그에 대응하는 화학물질을 보내도록 뇌를 훈련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려움과 호르몬들이 우리를 우왕좌왕하게 할 것이다. 당신은 두려움을 강화시키는 사람들을 피하고, 폭력적인 뉴스, 교통 체증, 논쟁 등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에서 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대에는 스승이 제자에게 한밤중에 우물 바닥으로 내려가서 새벽까지 앉아있게 하는 훈련을 시켰다. 두려움에 맞서고 자아를 만나기 위해서이다. 두려움은 영적인 변화를 위한 감정적인 자극제이다. 우리는 두려움을 경험함으로써 용기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 내 환자 중 한 명이 출장 연회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성공 여부를 두고 낙관과 비관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내가 대답했다. “낙관적으로 생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용기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자유는 용기 있는 선택을 할 때 당신에게 온다. 두려움이 당신의 지능과 직관을 오그라뜨릴 때는 부정적인 감정보다 더 큰 긍정적인 선의 힘을 끌어다 써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변화 : 좌절감과 실망에 맞서고 인내심 키우기
좌절감은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못할 때 생기는 초조함이자 불관용이다. 오늘날 우리는 즉각적인 결과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이메일은 몇 초 만에 지구 저편으로 날아간다. 마우스 클릭 한 번이면 쿠알라룸푸르의 기온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디지털 시대는 좌절감에 대한 내성이 약한, 감정적인 시대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사랑을 가꾸는 데에 필요한 시간을 할애하는 대신 배우자와 친구를 이용 가능한 대상으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 인내심이 없기 때문이다.
인내심은 언젠가 당신 차례가 온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기다리는 것을 의미한다. 인내심이 있으면 만족을 유예시킬 줄 안다. 물질적인 관점에서 성공은 원할 때 원하는 것을 갖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좌절감이 생긴다. 하지만 영적인 관점에서 성공은 인내심을 얻는 것, 즉 원하는 것을 가지든 못 가지든 스스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것은 좌절감의 진정한 목적이 단순히 당신을 좌절시키는 데 있지 않고 오히려 좀 더 큰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은 실망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신 앞에 두 사람이 서 있다. 신이 그들에게 삶의 목적을 물었다. 한 사람이 대답한다. “저는 성인이 되고 싶습니다.” 신이 대답한다. “그것 참 좋구나.” 다른 사람이 말한다. “저는 그냥 단지 좋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이 대답한다. “너는 참 야망이 크구나.” 이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인내심은 인간관계에서 가치 있는 야망이며, 우리를 가장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준다.
세 번째 변화 : 외로움에 맞서고 관계 키우기
나는 내 영적 스승에게 주기적으로 “애인이 없어 외로워요.”라고 한탄하지만 그는 “인내심을 가져라. 당신의 멋진 삶을 즐겨라.”라고만 말한다. 요즈음은 거기에 “개를 키워라.”를 더했다. “오, 멋진걸! 이제 사람이 아닌 개를.” 스승의 말은 아무도 만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본인의 안녕을 외부 요소에 의존하지 말라는 메시지이다. 물론 서로 잘 맞는 두 사람은 혼자보다 나을 수 있다. 그렇지만 다정한 연인 관계가 우리를 완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다. 단지 우리 자신의 완전함을 더 잘 경험하게 해 줄 뿐이다. 먼저 우리 스스로 완전해져야 한다. 나는 외로움을 자아, 정신, 다른 사람들로 삼분된 혼란 상태라고 본다. 자유는 이 셋이 직관적으로 관계되어 있을 때 생긴다.
내 친구 해리엇은 사회복지사이다. 그녀는 자신이 친구와 가족 누구와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여겼다. 그녀는 영성이 아니었다면 외로움 때문에 자살했을 거라고 말할 정도였다. 어느 날 그녀는 신문을 읽다가 전과자들을 위한 중독 회복 센터를 운영할 사회복지사를 찾는다는 광고를 보았다. “순간 그 일이 나에게 알맞은 일이라는 사실을 알았어.” 그녀는 그 일에 지원했고 채용되었다. 그 후 그녀는 20년 이상 전과가 있는 약물 남용자들의 갱생을 도왔다. 그 일은 그녀가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영적 소명이 되었다. 그녀의 외로움은 많이 변화되었고, 관계는 또 다른 관계로 이어졌다. 일 년 뒤 그녀는 지금의 남편인 마크를 만났다. 그는 수감자 중 한 명이었다. “마크는 오만하고 공격적이고 자기는 뭐든 다 안다는 듯이 행동하던 사람이었어.” 하지만 중독 회복 프로그램은 인력과 자금이 불충분했던 터라 그녀는 그에게 도전하듯 말했다. “당신이 그렇게 똑똑하다면, 여기서 나가게 될 때 내 프로그램을 좀 도와주지 않겠어요.” 그녀는 그가 4개월 후 자신 앞에 나타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운명은 신비로운 것이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했다. 20년 후 그들이 운영하는 ‘하우스 오브 리턴’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성공적인 중독 회복 센터가 되었다.
네 번째 변화 : 불안과 걱정에 맞서고 내면의 차분함 키우기
걱정은 구체적인 타깃을 향한 불안이다. 당신은 돈, 노화, 직업, 자녀에 대해 걱정할 수 있다. 또한 일종의 미신인, 걱정하지 않으면 나쁜 일이 생길 것이라고 걱정할 수도 있다. 걱정은 미래에 대해 통제력을 얻고 무력감을 극복하려는 시도이다. 걱정과 불안은 전통적인 정신의학 패러다임을 이용하여 치료하면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불안치료제, 정신요법, 행동 치료를 포함한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걱정과 불안에 대한 접근 방식은 생물학, 영성, 에너지 및 심리학적인 면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
내 가장 친한 친구 버니스는 피부암 때문에 화학요법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 나는 그녀가 아픈 게 무척 걱정되었다. 그녀가 화학요법을 실시하기 몇 주 전부터 나에게는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심하게 일어났다. 나는 의사를 찾아갔고 심장의 리듬을 24시간 관찰하기 위해 모니터를 몸에 부착했다. 나중에 모니터를 보니 내가 버니스의 침대 옆에 머물러 있는 동안 부정맥 증세는 평소보다 세 배 심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에 대한 걱정 때문에 부정맥이 생긴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불안과 걱정이 어떻게 신체에 해를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에너지 정신의학 전문가로서 나는 불안과 걱정을 영혼이 커지는 기회로 삼는다. 이 감정들이 당신을 한계점으로 몰고 가더라도 그들은 좋은 선생이다. 이 감정들은 당신이 내면의 차분함을 찾을 수 있게 돕고 당신을 더 큰 존재와 연결시켜 준다. 차분함은 우리 내면의 영적인 어떤 것과 다시 결합하는 것이다. 영적인 것은 괴로운 생각과 혼란한 마음의 껍질 아래 존재한다. 몇 초, 몇 분, 혹은 그보다 더 오래 영적인 존재와 접촉하고 있으면 당신은 일상의 불안과 걱정으로부터 좀 더 쉽게 해방된다. 내면의 차분함이 가지는 가치를 아는 한 명상가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걱정을 키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당신도 그래야만 한다.
다섯 번째 변화 : 우울함에 맞서고 희망 키우기
미국에서 5명 중 1명은 우울하다고 말한다. 우울증은 보이지 않는 질병이라고 불린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정도가 약하든 심하든 지속적으로 기분이 나쁘고 비관적이 된다. 우울증은 몸에도 영향을 미친다. 잠을 못자거나,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거나, 피로하거나 고통에 민감하거나 삶을 살아갈 가치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절망감을 느낄 수 있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에게 “털고 일어나라.”라고 하는 것은 달팽이에게 빨리 가라고 하는 것과 같다. 우울증을 변화시키려면 이 감정의 증상들을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해야 한다.
우울증 환자들이 이렇게 묻곤 한다. “약을 복용해야 할까요?” 이것은 당신과 의사가 합의할 문제다. 치료제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을 구하는 약이 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잘못된 처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가 약에 대한 정보를 주고 당신의 직관이 옳다고 느낀다면 일리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당신과 의사가 약이 불필요하다고 합의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감정을 살펴보면서 우울증을 극복해야 한다. 약을 복용하는 것은 시작이지 답은 될 수 없다. 몸과 영적인 정신은 언제나 함께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이 조화되어야 기적이 일어난다.
내 환자 중에 우울증과 싸움을 벌인 넬이라는 여성이 있다. 1970년대 그녀는 폭력과 조직범죄가 만연한 뉴욕에서 경찰로 일했다. 넬은 거리에서 끊임없이 대하는 범죄의 잔인성 때문에 심하게 우울했다. 그녀는 이를 동료에게 털어놓지 못했다. “어떤 날 밤에는 울면서 집에 가기도 했어요.” 특히 아동 학대 사건을 다룬 다음에는 더 그랬다. 하지만 그녀의 고통에는 다른 원인이 있었다. 어린 시절 넬 자신이 아동 학대의 피해자였던 경험 때문이다. 그녀를 치료하면서 나는 우울함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했다. 감정 이입형인 그녀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우울을 흡수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변화를 유도했다. 이제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흡수하지 않고 자신의 민감함을 지키는 방법들을 알게 되었다.
여섯 번째 변화 : 질투와 시기에 맞서고 자부심 키우기
셰익스피어는 『오셀로』에서 질투를 녹색 눈을 가진 괴물이라고 칭했다. 질투는 일종의 불안정이다. 누군가가 당신에게서 뭔가를 빼앗아 갈까 겁을 먹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늘씬한 다리를 가진 사무실 여직원을 질투한다면 그녀가 당신 남편을 빼앗아 갈까 봐 두려운 것이다. 그것은 당신 자신과 남편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이다. 하지만 7대 죄악 중 하나인 시기는 당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가지고 싶어 하며 그 사람의 삶을 이상화하는 것이다. 당신이 싱글이라면 겉보기에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을 누리는 친구들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부러워하는 것이다.
질투와 시기의 해결책은 자부심이다. 자부심은 추상적인 관념이나 어려운 심리학 용어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긍정적인 힘이다. 지속적인 자부심은 외부적인 것에만 근거를 두어서는 얻을 수 없다. 좋은 직장, 명성, 복권 당첨 같은 것들은 잠시 만족을 줄지는 몰라도 자부심을 지탱하지 못한다. 감정의 자유란 면에서 볼 때 질투와 시기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당신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을 강화함으로써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가 자기가치와 존엄성을 유지하려면 다음 두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이기주의 대신 겸손을 실천해야 한다. 내 영웅은 권력에 굶주린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달라이 라마, 넬슨 만델라 등 좀 더 숭고한 길을 가도록 부드럽게 설득하는 사람들이다. 겸손한 사람들은 자신을 우주의 중심으로 보지 않으며, 자신의 재능과 한계를 알며, 소박한 것들을 가치 있게 여긴다. 둘째,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질투와 시기는 남과 비교하는 데서 발생한다.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당신의 길을 다른 사람의 길과 비교하는 것은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직관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삶이 당신에게 준 것들을 생각해 보자. 자부심은 이것들을 받아들이는 데서 온다.
일곱 번째 변화 : 화에 맞서고 온정 키우기
화는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거나 기대가 실현되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강한 불쾌감과 적대감이라고 정의된다. 우리는 불공평한 대우를 받거나 조종당하거나 무시당할 때 화를 낸다. 마땅히 받아야 할 감사를 받지 못하거나 위협당할 때도 화를 낸다. 때로 화는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아들의 하키 팀 코치가 훈련시키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고 화가 난 어느 아버지가 연습 게임 도중 코치를 죽인 일이 있다. 통제를 벗어난 화는 신체적, 감정적으로 끔찍한 결과를 불러온다. 화를 효과적으로 고치는 것은 온정이다. 나는 온정을 당신 자신이나 남의 고통, 결점, 열망을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온정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 온정은 일종의 무조건적 사랑으로 너무나 감미로워서 마음의 화를 녹일 수 있다. 온정은 온갖 부정적인 감정을 변화시킬 때 필요하지만 특히 화를 변화시킬 때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화를 잘 내게 되고 화가 계속 쌓인다. 화가 쌓일수록 당신은 더 초조해지고 더 쉽게 화를 내게 된다. 최적의 건강을 위해서는 화를 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편두통, 과민대장증후군, 만성적인 두통을 앓을 가능성이 커지며 여기에 긴장이 더해지면 증상은 더 심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온정은 당신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화를 달리 보도록 훈련함으로써 화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꾼다. 악의적인 행동이나 화풀이는 건강, 면역 체계, 장수, 인간관계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반면 온정은 깨어 있는 의식으로 몸을 차분하게 해서 보복하려는 본능을 누그러뜨린다. 그러면 당신은 좀 더 평화적으로 당신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려 노력할 수 있다. 이것은 당신이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단지 분위기와 에너지를 바꾸는 것이고 당신의 화와 상대방의 화 아래에 있는 상처에 이해심을 가지는 것이다.
<“감정의 자유”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주디스 올로프 지음, 역자 이유경님, 물푸레>
▣ 저자 주디스 올로프
정신과 의사이자 UCLA의 임상교수이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긍정 에너지 Positive Energy』, 『주디스 올로프의 직관적인 치유에 대한 안내서Dr. Judith Orloff’s Guide to Intuitive Healing』와 『투시력Second Sight』의 저자다. 의학과 직관, 에너지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며, 그에 관한 국제적인 강의와 워크숍을 이끌어가는 ‘에너지 치유법’의 선구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녀가 개척한 에너지 치유법은 직관과 잠재적 에너지, 전통적인 의학을 통합해서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해결방안 ‘긍정 에너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녀의 프로그램은 CNN, PBS, NPR 등에서 특집으로 다루어졌고 《USA 투데이》, 《O 매거진》, 《셀프》 등에서 특종으로 다루어졌다.
명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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