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신비
경이로 가득 차 있지 않다면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없으리라.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떠 창가로 다가간다. 그리고 먼동이 터오는 풍경을 바라보며, 과거의 내 모든 생활습관을 뭉개버리고 새로운 날들로 나를 초대하는 대자연의 신비로운 비밀을 발견한다.
무심의 지혜
어떤 생활방식이나 행동양식에도 반대 의견은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곳곳에서 부딪히는 반대 의견에도 무심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가장 현실적인 지혜 가운데 하나이다. 쓸데없는 생각으로 자신을 망치지 말고, 어디에 있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삶은 철학적인 것도, 비평적인 것도 아니다. 오로지 강인한 것이다.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은 자신이 찾아낸 것을 의심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사람, 세상과 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다.
행복과 지혜
자연은 한눈파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얘들아, 조용히 밥이나 먹어. 먹을 땐 잡담하는 게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은 자연의 참뜻을 전하는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한눈팔지 않고 우리 눈앞에 다가온 시간을 채우는 것이 행복이다. 지금 이 순간을 잘 마무리하고, 길 위에 놓은 한 걸음 한 걸음에서 여행의 목적을 발견하고, 가능한 한 유익한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진정한 지혜이다.
소박하고 진실한 삶
허영심이 강한 여행자는 왕후나 귀족, 귀부인에게 들은 말이나 행동을 들먹이며 자신의 삶을 그럴듯하게 포장한다. 야심에 찬 속물은 자신의 수저나 브로치, 반지 등을 자랑하고, 화려한 명함이나 자신에게 쏟아진 찬사를 잘 간직해둔다. 좀 더 교양 있는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특별히 흥미 있고 시적인 일들을 강조한다. 로마에 갔던 일이나 그가 만난 천재, 그가 아는 명망가, 어제 본 멋진 풍경, 산에서 한 생각들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삶에 낭만적인 색조를 덧칠한다.
그러나 신을 예찬하는 사람은 소박하고 진실하다. 전혀 허풍스럽지 않으며, 좋은 친구도 갖고 있지 않고, 기사도 정신도 없고, 모험적인 사건도 없고,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지금 이 순간 속에, 평범한 일상의 진실한 경험들 속에 머문다. 현재의 순간과 평범하고 사소한 일들이 그의 생각에 스며들어 빛의 바다마저 흡수하기 때문이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진정으로 그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그대에게 이끌린다. 그대는 지금 친구를 찾아 뛰어다닌다. 그러나 발은 부지런히 움직이되 정신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 친구를 찾지 못해도, 그것이 최선이라고 받아들이면 된다. 그대 안의 힘은 그의 안에도 있다. 그러므로 둘이 만나는 것이 최선이라면, 그 힘이 둘을 만나게 할 것이다.
그대는 지금 그대의 재능과 취향이 이끄는 대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명예에 대한 갈망으로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그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자. 그래도 그런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아직 그대가 그 일을 할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대가 준비가 되면 그 일은 자연스럽게 그대에게 다가올 것이다.
부자의 참된 의미
부자란 수입과 지출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지출이 수입보다 적고, 이런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 사람을 아는 법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사귀는 친구, 그가 칭찬하는 대상, 그의 옷차림과 취미, 그의 말과 걸음걸이, 눈의 움직임, 방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스스로 행복한 사람”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 역자 박윤정님, 끌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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