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이 언제나 그렇듯 쉽게 좌절해 왔다면, 아마 운명이 정해놓은 규칙이라고나 해야겠죠. 하지만 시련이 와도 인내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에는 반드시 따라 다니는 비판적인 생각과 꿈과 한숨, 희망과 눈물 같은 사랑의 동반자들처럼, 그것은 언제나 만나게 되는 좌절이 아닐까요.<아버지가 맺어준 정혼자를 뿌리치고 사랑하는 라이센더와 주고받는 대사 중에서~>
“공작님. 제가 만일 (정혼자)디미트리스 도련님과의 결혼을 거절한다면, 저에게 내려질 최악의 형벌이 어떤 것인지요?” <공작>“만일 네가 네 부친이 정한 남자를 마다한다면, 수녀복을 걸치고 평생을 어두침침한 수녀원에 갇힌 채, 수태도 못하는 쓸쓸한 독신녀로 살아갈 게 뻔하지 않느냐? 물론 달의 여신을 찬양하는 무미건조한 찬송가를 부르면서 격정을 다스리면서 살아가는 것도 하늘의 축복일 수도 있겠지. 그러나 장미처럼 가시로 보호받으며 향기를 뿌리다 도도히 시드는 것보다 세속적인 관점에서 보면 더 큰 행복이 세속에 있느니라.”
<허미아>저도 순결한 처녀로서 저의 특권을 영혼이 원하지도 않는 그분의 속박에 내맡기기보다는 차라리 그렇게 자라서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죽겠습니다, 전하.<아테네 공작 시시어스와 정혼자를 뿌리친 허미아의 대사 중에서~>
아무리 천박하고 사악하고 무가치한 것이라 해도 사랑은 아름답고 훌륭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바꿔놓게 마련이니까. 사랑은 눈으로 보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법이잖아. 그래서 날개 달린 큐피드도 장님으로 그려져 있겠지.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분별심이라곤 없으니 말야. 날개만 있고 눈이 없는 형상 또한 물불 안가리고 덤비는 모습이잖아. 그래서 사랑의 신을 다들 어린아이로 생각하나봐. <헬레나 대사 중에서>
여자들은 남자들과는 달리 사랑을 얻으려고 싸울 수가 없어요. 여자들은 구애를 받아야지, 구애하도록 되어 있지는 않거든요. 그래도 저는 당신을 따라가겠어요. 그토록 사랑하는 이의 손에 죽을 수 있다면, 지옥의 고통도 천국의 기쁨이 되겠죠.<짝사랑하는 남자 디미트리어스와 헬레나 대사 중에서>
<허미아>“ 안돼요. 라이샌더 도련님. 저를 위해서, 아직은 떨어져 누우셔야 합니다. 그렇게 가까이 오지 마세요” <라이센더>“연인 사이의 대화란 사랑으로 참뜻을 전달하는 법이라오. 내 마음과 당신의 마음이 이렇게 맺어져 있으니 마음이 하나라고 한 것뿐이오. 하나의 맹세를 주고받은 사이라 하나의 쇠사슬로 얽혀 있는 셈이니 가슴은 둘이되 마음은 하나라는 거요. 그러니 당신 곁에 내가 눕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마시오. 절대로 허튼짓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겠소.”
<허미아> “ 점잖으신 분이여, 우리의 사랑과 예절을 위해, 인간의 도리인 품위를 위해, 조금만 더 거리를 두고 누워세요. 윤리적으로 정숙한 처녀와 예의 바른 총각에게 알맞다고 할 수 있는 만큼의 거리 말입니다. 그래요.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자기로 해요. 그리고 안녕히 주무세요. 내 사랑, 당신의 행복한 삶이 끝날 때까지 그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기를.” <집을 뛰쳐나온 두 사람이 아테네 근교 숲에서 나눈 대화 중에서~>
사랑은 소리처럼 하염없이 사라져버리는 거야. 그림자처럼 빠르게, 꿈결처럼 짧게.
연인들과 미친 사람들의 머리는 소용돌이치면서 들끓지. 그래서 엉뚱한 환상을 만들어내지, 냉정한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상을 해.
살인자의 모습이 유령 같으면, 나도 유령이나 다름없소. 당신의 그 잔인한 말이 내 가슴을 꿰뚫어 놓았으니 말이오.
마치 병에 걸렸을 때는 싫어하던 음식을 건강해져서 입맛을 되찾으면 다시 찾게 되듯이, 저는 그녀를 평생 사랑하고, 죽을 때까지 동경하면서, 언제까지나 성실히 남편으로서 그녀에게 충실할 작정입니다.
두려움과 조심스러움 가운데 주어진 의무를 다하려는 그 공손한 태도 속에서 나는 나불거리는 세 치 혀가 토해내는 대담하고 오만한 웅변보다 더 많은 것을 읽어낼 수 있었소. 나의 살아온 경륜으로 볼 때, 말이 적을수록 많은 말을 하는 법이오.
<세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 명 대사 중에서~>
1600년에 간행된 이 작품은 사랑의 변덕스러움과 진실한 사랑의 승리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에는 요정과 귀족, 그리고 서민이 등장한다. 마을의 처녀 허미아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디미트리어스와 결혼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은 라이샌더다. 결국 아버지의 뜻을 거부하고 딸 허미아는 사랑하는 라이샌더와 아테네 근교의 숲으로 도망친다. 허미아의 친구와 디미트리어스 네 사람이 숲속의 요정들과 사랑의 이야기들로 꾸며나간다.
요정이 눈썹에 꽃 즙을 발라 사랑의 파트너를 완전히 반대로 만들어 버리는 이야기들은 오늘날 술이나 마약같은 도구들이 언뜻 떠오르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또한 그 당시 아테네의 전통에 따라 딸의 결혼은 아버지의 특권인 정혼으로 이루지게 되어 있어 많은 사랑의 아픔을 오늘날과 비교해볼 수 있겠다.
기다림
꿀풀과 나비
구절초
수양버들
가을하늘
대봉감
대운산, 울산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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