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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를 위한 조언

[중산] 2011. 9. 14. 18:16

 

투자자를 위한 조언

 

개인의 대비: 다음의 충고는 주로 유럽의 중소 자산가를 위한 것이다. 투자자들이 투자 1순위로 고려하는 것은 부동산인데, 이런 현상은 특히 인플레이션, 국가부도, 화폐개혁과 관련한 좋지 않은 경험을 한 나라의 사람들에게서 특히 두드러진다. 물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부동산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대단한 안전성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주로 부동산에 말뚝을 박는다면 이는 통째로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며 단 하나의 대상에 위험하게 집중하는 것이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은 부채를 먹어치운다는 격언에 따라 행동한다. 이에 따라 가능한 한 많은 돈을 차입하려고 애쓴다. 자기 집에 대해서도 그렇다. 하지만 보통 때에도 안전하게 가고 싶은 사람은 우선적으로 주택과 관련된 빚을 가능한 한 빨리 상환하는 것이 좋다. 분명한 목표는 빚이 없는 것, 그리고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위기 시에 안전한 투자로는 금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약간의 깨우침이 필요하다. 금을 은행의 귀금속 계좌에 입금해서는 안 된다. 직접 실물로 금고에 보유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금을 보유하면 어떤 면에서는 가치 붕괴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위기 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예컨대 식료품 구매를 자신이 보유한 금으로 하고 싶다면 그것은 금을 온스 단위나 금화 형태로 보유하고 있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혼란기에 대비한 안전판으로 금을 권할 수 있다. 그러나 금만을 단 하나의 투자 대상으로 할 게 아니라, 여러 투자대상 중의 하나로 삼기를 권하고자 한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랫동안 평가절하 추세에 있는 통화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이 미국의 달러화다. 이 경우 직접투자는 피해야 한다. 그래도 달리 투자를 고려한다면 할 만한 것은 간접투자뿐이다. 금, 은, 석유, 천연가스,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과 같은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오로지 달러화로만 거래되기 때문이다. 물론 달러화가 절하 추세로 가면 이들 현물의 가격이 그만큼 올라가므로 가격 상승분이 달러화 가치하락 분을 상쇄해 줄 수 있다.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30%라는 보수적인 비율을 넘어서지 말아야 한다. 종목도 귀금속, 에너지 생산/공급, 식품 가공, 제약 및 통신 부문의 최우량 주식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이런 분야의 기업 주식은 위기와 국가부도, 화폐개혁에서 살아남아 그 가치를 상실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한편 경상 수입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상은 국채인데, 이 부문에서 통화가치의 상실을 피하려면 오로지 자국통화 국채만 매입하는 것이 좋다. 또 고려해야 할 것은 AAA 등급을 받은 양질의 통화이다.

 

 

아무튼 보통 때뿐 아니라 위기 시에도 국가부도와 화폐개혁에 대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으려면 투자자는 늘 재정적으로 행동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하려면 3~5년 동안의 개인적인 재정 조달 계획이 서 있어야만 하고, 여기에는 경상 채무와 예상 수입이 열거되어야 한다. 자금 계획을 이렇게 세워놓으면 필요한 경상 유동성 수요가 계산돼 나온다.

 

한편 잉여 유동성이 있을 경우 채무 상환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투자는 일단 그 이후의 일이며, 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때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손실을 봐도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의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동성은 자국 통화로 보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 돈은 금융시장펀드에 투자하지 말고 가장 양호한 안전성을 제공하는 은행에 저축해야 한다. 또 소액이 아니라면 가급적 여러 은행에 분산 저축할 것을 권한다.

 

<“국가부도”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발터 비트만 지음, 역자 류동수님, 비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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