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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없는 산책

캘리포니아 대학 심리학 교수인 앨리슨 고프닉은 이 개념을 깊이 탐구했다. 그녀는 우리가 ‘아하의 순간(유레카)’에서 얻는 쾌감의 파도는 사유하는 마음을 위한 오르가슴과 같다고 주장한다. 오르가슴의 쾌감이란 결국 우리 몸이 생식하도록 하기 위해 채택한 동기 부여의 잔재주일 뿐이다. 이와 비슷하게 ‘아하’의 쾌감은 우리가 세계에 대해 더 많이 배울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주려고 DNA 속에 새겼는지도 모른다. 배가 부른 나는 마음 방랑 훈련을 최소한 세 시간 정도 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그 시간 동안 멍하니 있는 일은 거의 없는데, 그녀는 멍하니 있는 시간이 있고 그런 다음 ‘몽상’이 있다고 말했다. 미친 듯 날뛰거나 산만한 마음을 대충 ‘방랑’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마음이 새로운 통찰력을 만들어내기를 기대..

독서 자료 2021.03.09

죽음을 생각해야 삶의 주인이 된다.

죽음을 생각해야 삶의 주인이 된다. 2세기 그리스의 풍자 작가 루키아노스는 대화편 ⌜카론⌟에서 인간의 존재를 애처롭게 묘사합니다. 주인공 카론은 죽은 자를 저승인 하데스로 실어 나르는 뱃사공입니다. 카론은 사람들을 관찰하다가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부유한 자든 가난한 자든 삶이 고통으로 가득하다는 것이지요. 카론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지상에서 잠시 머물다가 삶이라는 꿈에서 깨어나면 다시 모든 것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한다면, 사람들은 더 현명하게 살면서 죽음을 그다지 걱정하지 않을 텐데.” 소크라테스와 루키아노스, 스토아학파 철학자, 몽테뉴를 관통하는 하나의 생각은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삶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는 죽음에 ..

독서 자료 2021.03.09

습관고치기

뇌는 늘 가던 길만 가고 싶어 한다. 고대 인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속담이 있다. “인생의 첫 30년은 사람이 습관을 만들고, 나머지 30년은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 배가 고프지 않는데도 음식을 먹거나 볼 만한 게 없는데도 계속 텔레비전을 본 적이 있는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은 우리가 거기서 전혀 즐거움을 얻지 못하는데도 실행하는 것이므로 종종 하강나선을 초래한다. 게다가 언제부터 그런 행동을 시작했는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즐겁지 않고, 의식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배측 선조체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다. 배측 선조체에서 분비된 도파민은 쾌락을 느끼게 해주지 않고 단지 우리를 행동하게 내모는 역할만 한다. 배측 선조체에 새겨지는 패턴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독서 자료 2021.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