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1/국내여행 80

시월의 사량도, 시!

시 월 - 로버트 프로스트 오, 고요하고 부드러운 시월의 아침이여, 너의 잎새들은 곱게 단풍이 들어 곧 떨어질 듯하구나 만일 내일의 바람이 매섭다면 너의 잎새는 모두 떨어지고 말겠지 까마귀들이 숲에서 울고 내일이면 무리 지어 날아가겠지 오, 고요하고 부드러운 시월의 아침이여 오늘은 천천히 전개하여라 하루가 덜 짧아 보이도록 하라 속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의 마음을 마음껏 속여 보아라 새벽에 한 잎 정오에 한 잎씩 떨어뜨려라 한 잎은 이 나무, 한 잎은 저 나무에서 자욱한 안개로 해돋이를 늦추고 이 땅을 자줏빛으로 흘리게 하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미 서리에 말라버린 포도나무 잎새를 위해서라도 주렁주렁한 포도송이 상하지 않게 담을 따라 열린 포도송이를 위해서라도 10월 - 기형도 1 흩어진 그림자들, 모..

설악산 단풍, 가을의 시!

가을 / 남동희 가을은 참 바쁘다. 눈 깜짝할 사이에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오니까 ​ 농부아저씨들도 주렁주렁 달린 과일과 벼를 바쁘게 수확하니까 ​ 강남가는 제비도 퍼덕퍼덕 고운 날개를 휘저으며 바쁘게 지나가니까 ​ 동물들도 겨울잠 자려고 굴파느라 바쁘니까 ​ 울긋불긋 온 산에 핀 예쁜 단풍잎도 보름쯤 지나면 벌써 땅에 자리 잡는다. ​ 가을아, 가을아, 기다려라. 같이 가자. 우리 모두 다 함께 천천히 가자. 손님 / 최혜린 가을이 찾아 온대요! 가을을 맞이하려고 나뭇잎을 알록달록 ​ 노란색 빨간색 이 물감도 찍고 저 물감도 찍고 ​ 가을이 찾아왔대요. 알록달록 예쁜나무 너무나 좋대요. 가을 / 김기은 가을이 왔어요. 소리도 없이 ​ 산마다 빨간 손 들마다 노란 손 ​ 울긋불긋 아름다운 가을이 왔어요..

연꽃 축제!

인생 인생을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살아 나가라. 바람이 불 때 흩어지는 꽃잎을 줍는 아이들은 그 꽃잎들을 모아 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꽃잎을 줍는 순간을 즐기고 그 순간에 만족하면 그뿐. - 라이니 마리아 릴케 연꽃 / 이도윤 ​ 달도 때로는 술 취해 뒹구는 인간 세상이 그리운 것이다. 아무도 몰래 더러운 방죽으로 스며든 달이 진흙 발을 딛고 검은 하늘을 내어다본다. 갓 피어난 흰 연꽃이 천지에 환하다. ​ - 이도윤,『산을 옮기다』(도서출판 詩人, 2005) ​ ​ ​ ​ 가시연꽃 / 최두석 ​ 자신의 몸 씻은 물 정화시켜 다시 마시는 법을 나면서부터 안다 ​ 온몸을 한장의 잎으로 만들어 수면 위로 펼치는 마술을 부린다 ​ 숨겨둔 꽃망울로 ..

오월의 설악산(공룡능선)

인제군 백담사와 속초시 설악동에서 오를 수 있는 공룡능선은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중심 능선이다. 이 능선에서 내설악의 가야동계곡, 용아장성은 물론 외설악의 천불동계곡과 동해까지 조망할 수 있다. 지명은 강원도 속초시와 인제군의 경계지점에 연속되어 있는 암석 봉우리들이 마치 공룡의 등같이 생긴 데서 유래하였다. 공룡릉(恐龍稜)이라고도 불린다.

가지산,석남사

겨우내 소식없다 진달래 피는 춘분이 다 돼서야 진눈깨비 뿌려주었네. 영영 소식없어 넋놓고 있었기에 간밤에 찾아 온 반가움은 감당이 안되었지. 하늘이 흰눈을 뿌릴 때마다 기쁨은 철없던 어릴 때나 나 늙어서도 매한가지. 발끝에 뽀드득 뽀드득 맞아 주던 그대 숨결소리 봄볕에 이내 사라지는구나. 이 또한 긴 인생여정에서 억만 겁 중 찰나지만 감동과 울림은 컸었다네.

동해의 일출 장면

동해 일출은 해가 가장 빨리 뜬다는 간절곶을 비롯하여 해안선 곳곳이 일출명소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날씨가 흐리거나 수평선에 구름이 많이 낀 경우에는 맑은 일출장면을 볼 수 없다. 붉게 물든 바다와 하늘을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아 보고자 새벽녘 눈을 비비며 달려가게 된다. 이는 수평선 위의 태양을 바라보지만 나의 밝은 모습을 그려보기 위해 달려가는 지도 모른다. 홍조띤 황홀한 모습을 보기 위해 칠흑의 긴밤을 꿈꾸며 기다린다. 님 맞을 설레임에 언제나 약속시간 보다 이르게 달려가게 된다~!! 몽테스키외는 말한다. “내밀한 기쁨과 함께 아침결 나는 잠에서 깬다. 황홀한 느낌으로 햇빛을 바라본다. 하루의 나머지 시간들도 나는 행복하리라.” "문득 내가 황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황혼이 나를 지켜주는 포근한 ..

부산(나온) 라벤더 팜 탐방!

라벤더 :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 라벤더속에 속하는 25여 종의 식물 모두를 말하거나 한 종을 말한다. 높이는 30~60cm이고 정원에서 잘 가꾸면 90cm까지 자란다. 전체에 흰색 털이 있으며 줄기는 둔한 네모꼴이고 뭉쳐나며 밑 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돌려나거나 마주나고 바소 모양이며 길이가 4cm, 폭이 4~6mm이다. 잎자루는 없으며 잎에 잔털이 있다. 꽃은 6~9월에 연한 보라색이나 흰색으로 피고 잎이 달리지 않은 긴 꽃대끝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드문드문 달린다. 꽃 · 잎 · 줄기를 덮고 있는 털들 사이에 향기가 나오는 기름샘이 있다. 물이 잘 빠지는 모래땅에 약간의 자갈이 섞인 곳에서 잘 자라고 너무 비옥하지 않은 땅이 좋다. 햇빛을 잘 받는 남향과 습하지 않은 곳에서 잘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