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비추는 거울, 말
말하는 습관을 보면 사람을 안다
우리가 날마다 주고받는 상호작용들은 대화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대화가 사람들 사이의 모든 상호작용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다가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물론이고,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가치가 결정된다.
얼핏 보기엔 대화를 나누는 일은 매우 단순한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복잡한 요소들이 얽히고설켜 있다. 대화를 통해 우리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유용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비밀을 털어놓기도 하고, 비밀을 퍼뜨리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가 입을 열어 말을 할 때마다 우리는 모종의 도전에 직면하거나 혹은 문제를 야기할 위험을 무릅쓰게 된다. 하지만 대안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서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대화하는 데 능숙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투른 사람도 있다. 그런데 능숙하게 대화할 줄 아는 사람이 대개 훨씬 성공적인 인생을 산다!
뉴욕 사람들은 “먹는 것을 보면 사람을 안다”고 말하곤 한다. 너무 많이 먹으면서 운동을 게을리하면, 어느새 뚱보가 되어 버리는 것은 자명하다. 허리에 군살이 붙고, 몸매도 망가진다. 반대로, 음식을 적당히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탄탄하고 매력적인 몸매를 만들 수 있다. 외모를 보면 평소 식습관과 운동 정도를 알 수 있는 것이 맞다. 서던 캘리포니아에는 “차를 보면 사람을 안다”는 말이 있다. 균형 잡힌 몸매, 햇볕에 적당히 그을린 피부, 말쑥한 외모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그에 더해 우리는 자신을 잘 표현해 주는 자동차를 몰아야 한다. 자동차는 자신이 누구인지, 혹은 적어도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를 잘 드러내야 한다. 가령 어떤 사람이 평범한 자동차가 아니라 폭스바겐이나 메르세데스, 포르쉐, 재규어, 또는 롤스로이스 컨버터블을 몬다면, 그는 유행을 좇는 사람이 분명하다.
프랑스에는 또 다른 기준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입는 것을 보면 사람을 안다”는 것이다. 7월의 어느 화창한 저녁, 샹젤리제 거리를 거닐거나 그곳의 유명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으면, 몸에 두른 액세서리나 옷에 따라 평가받을 수 있다. 결국 뉴욕, 캘리포니아, 파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각기 다른 기준이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을 평가하는 공통분모도 있다. 모든 문화에 적용되는 평가 기준은 바로 ‘말하는 습관’이다. 어떤 사람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 평소 무엇을 입고, 먹고, 운전하건 간에 곧장 그의 내면이 드러나 버린다. 그가 하는 말과 말하는 습관을 보면, 그를 둘러싼 가식과 허울이 한 꺼풀씩 벗겨지고 진짜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다.
<“당신의 입을 다스려라”에서 일부 요약 발췌,로버트 제누아 지음, 역자 강민채님, 바다출판사>
▣ 저자 로버트 제누아
전 세계 기업들과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들에게 특허정보를 제공하는 Rapid Patent Services의 부사장이자 총지배인이다. 기업과 기업은 물론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분쟁들을 지켜보며, 문제의 본질은 ‘말’이었음을 깨닫고 오랫동안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과 그 영향력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되었다. 수많은 기업에서 사내 커뮤니케이션 및 조직 관리 교육을 진행했고, 미국 주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기법을 강의했다. 경영자로서의 경력과 기업 및 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얻은 다양한 사례들과 경험을 통해 ‘말과 입’을 관리하는 것에 관한 실질적이고 유용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취업면접에서 성공하는 법』과 『경영자를 위한 인터뷰 가이드 - 인재를 선발하는 전략과 전술』이 있다.
<울주군 대운산 내원암 전경>
'독서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항상 자문자답한다 (0) | 2011.10.03 |
---|---|
아리스토텔레스의 공간 개념 (0) | 2011.10.03 |
대체효과(substitution effect) (0) | 2011.10.02 |
체계적으로 일해야 하는 이유! (0) | 2011.10.02 |
너와 나! (0) | 2011.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