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생산적인 소문
코네티컷 주 스탬포드에 위치한 한 회사는 8개월 전, 헤드헌팅업체의 이그제큐티브 서치를 통해 새 영업담당 부사장을 고용했다. 그의 이름은 쥬드였다. 쥬드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한 회사의 판매부 부사장으로 재직했었는데, 이 회사에 스카우트되면서 주택과 이사 비용을 제공받았다.
어느 날, 쥬드의 직속 부하 두 명이 대화를 나누었다. 한 명은 영업부장이었고, 다른 한 명은 광고부장이었다. 광고부장이 근심이 가득한 영업부장의 얼굴을 보고선 까닭을 물었다. “쥬드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뭔가 문제가 있는 거 같더라고, 시카고에 있는 가족을 여기로 데려올 생각이 없나 봐.” 광고부장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자 영업부장이 다시 말했다. “그냥 내 직감이 그래.” 그러자 광고부장은 “자네 직감이 맞겠지”라며 지지해 주었다.
그 주가 다갈 때쯤 쥬드가 인사부장에게 다가가 물었다. “회사에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내가 말을 거는 사람마다 안부를 묻네요, 내가 무슨 불치병에라도 걸린 것 같아요, 나만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거 같은데요?” 인사부장이 대답했다. “그 소문 때문이겠죠. 부사장님이 여태 가족을 데려오지 않은 걸로 봐서 여기서 잘해 볼 생각이 없는 거 같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요.” 쥬드는 “마치 내가 일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로 들리는군요”라고 말했다. 인사부장이 말했다. “물론 잘하고 계세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집을 구하고 가족을 데려오는 걸 망설이고 계신 것 같아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지 않는 것처럼 보이시는 거지요.” 부사장 쥬드가 벌컥 화를 내며 말했다. “정말이지 터무니없군요. 나는 2주 만에 시카고에 있는 집을 팔았어요. 새집을 구할 때까지 가족들은 장모님 댁에 머물기로 했고요. 도대체 누가 이런 소문을 퍼뜨린 겁니까?” 소문의 진원지인 광고부장이 결국 잘못을 실토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미 큰 손실을 보았다. 금쪽같은 근무시간을 허비했고,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와 근로의욕 및 생산성이 떨어졌으며, 동료들 간의 불화가 발생했다.
사내 소문은 운영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문제와 마찬가지로 엄격하게 다루어야 한다. 소문의 진원지가 누구인지 밝혀내고 가벼운 소문이 악의적인 소문으로 변할 수 있음을 일러주어 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간부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다. 윗사람들부터 소문을 차단하지 않는다면 부하 직원들인들 그만두겠는가?<“당신의 입을 다스려라”에서 일부 요약 발췌,로버트 제누아 지음, 역자 강민채님,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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