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메피스토텔레스는 모든 학문에 통달했으면서도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뇌하는 파우스트를 유혹하기로 신과 내기한다. 우주의 본질적인 핵심을 알고자 하는 파우스트 앞에 메피스토텔레스가 나타나 위험한 계약을 제안한다. 그가 세상의 온갖 쾌락과 향락을 다 체험하게 해주는 대신 파우스트는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내주기로 한 것이다. 악마의 힘으로 젊어진 파우스트는 아름답고 순수한 처녀 그레트헨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 결과 그레트헨은 어머니와 오빠의 죽음을 초래하고 자식을 죽이는 죄까지 범하고 감옥에 갇힌다. 파우스트는 그녀를 구하려하지만 그레트헨은 악마의 노리개가 된 파우스트를 거부한다. 이제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약)
▣ 등장인물
파우스트 ----- 인생의 의미와 본질을 탐구하려고 노력하는 학자. 악마의 유혹을 받아 젊어지는 약을 먹고
그레트헨과 사랑에 빠진다.
메피스토텔레스--- 신과 내기 끝에 파우스트를 타락시키고 그의 영혼을 빼앗으려 한다.
마르가레테 ------ 그레트헨이라고도 불린다. 순진하고 맑은 소녀지만 악마의 꾀임에 빠진 파우스트 때문에 죄를 짓고
죽게 된다.
바그너 ----- ---- 파우스트의 충실한 제자
발렌틴 ----- 그레트헨의 오빠로 파우스트와 결투 도중 죽는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
천사들이 모여 주님을 찬양하고 있었다. 라페엘, 미카엘, 가브리엘 등의 대천사들이 주님의 창조적인 업적과 그의 큰 뜻을 기리는 노래를 하였다. 그때 악마 메피스토텔레스가 주님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주님의 찬가를 비꼬듯 말하면서 세상의 인간들이야말로 천지가 창조되던 날처럼 기묘한 존재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간들이 법이나 도덕적인 것에 대해 떠들다가도 각자의 배를 채우는 일에는 정신을 못 차린다고 개탄했다. 그러자 주님은 파우스트란 사람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메피스토텔레스에게 반박했다. 주님은 파우스트를 충직한 종이라고 생각했다. 메피스토텔레스도 파우스트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그가 보기에 파우스트는 신을 오묘한 방법으로 섬기고 현실과 정신적인 것, 그 어느 것에서도 만족을 찾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에 불과했다. 메피스토텔레스는 주님에게 파우스트를 유혹할 수 있게 해달하고 했다. 주님은 파우스트가 반드시 올바른 길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이를 허락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존재이니라.”
메피스토텔레스는 주님이 악마인 자신에게조차 너그럽게 대해주는 것을 즐겁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될 게임 때문에 신이 났다.
때는 밤이었다. 파우스트는 평소처럼 서재에 있었다. 그는 철학, 법학, 의학, 신학 등 모든 학문을 섭렵한 박식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식만으로 해결 될 수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고뇌에 빠져 있었다. 그는 신의 경지에 도달하기를 원했고, 우주의 본질적인 비밀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괴로워하던 파우스트는 마술의 힘을 빌려서라도 대자연의 비밀을 알아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책을 꺼냈다. 그리고 그 책에 나오는 대우주의 부적을 보고 대지의 정령들을 불러내었다. 파우스트는 자신도 그들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대지의 정령들은 그의 오만함을 무너뜨리고 그를 다시 인간의 세계로 떨어뜨렸다. 파우스트는 크게 좌절했다. 자신이 신을 닮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때 파우스트의 조수 바그너가 잠옷을 입은 채 들어왔다. 파우스트의 책 읽는 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그는 지식욕이 강한 사람으로 파우스트에게 여러 가지 학문에 대한 질문을 했다. 바그너가 떠나고 파우스트는 다시 갈등하기 시작했다. 자연의 비밀을 캐려고 했다가 실패한 자신의 모습에 자조하면서 유일한 도피처는 자살이라고 생각했다. 파우스트는 새벽이 밝아오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만든 독주(毒酒)가 든 잔을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마시려는 순간 부활절을 알리는 종소리와 합창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죽음의 잔을 내려놓았다. 종소리와 함께 떠오른 어린 시절의 추억이 파우스트를 다시 삶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악마의 유혹
정신과 영혼이 힘든 갈등을 겪었던 밤이 지났다. 밖은 봄기운이 만연했고 부활절을 맞이하여 모든 사람들이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파우스트도 음침한 서재를 나와 바그너와 함께 산책을 했다. 바그너는 서민들의 흥청거리는 모습이 거칠고 천하다고만 느꼈다. 하지만 파우스트는 그들과 잠시 어울리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봄의 기운과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그런데 이때 검은 개의 모습을 한 메피스토텔레스가 나타났다. 파우스트는 그 개가 범상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지만 자기의 서재까지 데리고 오게 되었다.
산책에서 돌아온 파우스트는 마음이 다소 안정되었다. 신에 대한 사랑과 그 성스러움을 다시 믿게 된 것이다. 바로 그때 데려온 검은 개가 으르렁거렸다. 개는 곧 미친 듯이 날뛰면서 불타오르는 눈과 무서운 이를 드러냈다. 그리고 지옥의 괴물들이 나타나 그와 합세했다. 파우스트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주문을 외웠다. 불의 영인 샬라만더, 물의 영인 운디네, 바람의 영인 실폐, 그리고 땅의 영인 코볼트의 이름을 불렸다. 그러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메티스토텔레스는 이번에는 학생의 차림으로 파우스트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파우스트와 친해지려 했고 그래서 더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하지만 파우스트는 그가 악마라는 것을 알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나가지 못하도록 붙잡았다. 문지방의 5각형 별의 부적 때문에 나갈 수 없었던 메피스토텔레스는 자기를 따르는 영들을 불러 노래를 부르게 했다. 이 노래를 들은 파우스트는 잠이 들었다. 그리고 메피스토텔레스 악마의 본성을 드러내며 쥐들을 불러 부적을 갉아먹게 하고는 방을 빠져나갔다. 잠에서 깬 파우스트는 자신이 속았음을 알았다. 그리고 자신이 불러낸 영들이 그렇게 힘없이 무너진 것을 생각하며 어두운 기분이 되었다.
파우스트는 다시 서재에 있었다. 이번에는 화려한 귀공자의 모습으로 메피스토텔레스가 다시 찾아왔다. 그는 파우스트의 우울증을 쫓아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기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자유롭게 인생을 즐겨보자고 유혹했다. 하지만 파우스트는 고개를 저었다. 옷을 바꾼다고 해서 우울한 세상살이가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또한 젊은 열정을 갖기에는 너무 늙었고, 모든 욕망에서 벗어나기에는 너무 젊었다고 여겼다.
하지만 메피스토텔레스는 온갖 술수와 환상을 동원해서 파우스트를 유혹했다. 그리고 파우스트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자신과 더불어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하려고 한다면 파우스트의 종도 되고 벗도 되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파우스트는 그에 대한 대가가 무엇인지를 알고자 했다. 메피스토텔레스가 내건 조건은 저 세상에서는 파우스트가 자신의 심부름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치고 절망해 있던 파우스트에게 ‘저 세상’은 더 이상 두려운 세계가 아니었다. 마침내 파우스트는 내기에 동의했다. 그리하여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텔레스와 함께 환희와 쾌락의 세상으로 나아갔다. 우선 그들은 작은 세상, 즉 소박한 시민들이 사는 곳을 찾아갔다.
메피스토텔레스가 맨 처음 파우스트를 데리고 간 곳은 아우어바흐 술집이었다. 그곳에서는 여러 명의 학생들이 술로 스트레스를 풀며 떠들썩하게 놀고 있었다. 메피스토텔레스는 거칠고 희희낙락한 이곳의 분위기를 파우스트에게 느끼게 해주고 그를 자기 뜻대로 이끌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파우스트는 오히려 이런 곳을 혐오했고 악마의 미친 듯한 마술장난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더 젊어지기를 원할 뿐이었다. 메피스토텔레스는 그를 젊게 만들기 위해 마녀의 부엌으로 데리고 갔다. 젊어지는 마법의 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녀의 도움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마녀는 집에 없었다. 잠시 후 돌아온 마녀에게 메피스토텔레스가 용건을 말했다. 마녀는 주문을 읽고, 의식을 올리는 체하더니 잔에다 약을 따랐다. 파우스트가 그 잔을 입에 대자 가벼운 불꽃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들은 약효를 시험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왔다. 이제 파우스트의 외모는 젊어졌지만 그의 정신은 악마의 수중에 들어간 것과 마찬가지였다.
사랑의 시작
젊어진 모습으로 길거리에 나선 파우스트는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그레트헨을 보았다. 그리고 아름답고 순수한 그녀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텔레스에게 그녀를 자신의 애인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메피스토텔레스는 쉽게 응하지 않았다. 그녀처럼 순수하고 정결한 여자는 다루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파우스트는 몸이 달았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그레트헨의 머리 속에도 아까 길에서 본 젊은 파우스트의 모습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그저 그가 지체가 높은 집안의 사람일 것이라고만 여겼다. 그녀가 방을 비운 사이 메피스토텔레스가 파우스트를 데리고 그레트헨의 방으로 들어왔다. 파우스트는 그 방에 충만 되어 있는 고요와 질서, 그리고 소박한 행복과 고결한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그러면서 그의 불순했던 욕망이 잠재워졌으며 그런 자신의 모습에 수치심을 느꼈다. 그들은 그레트헨이 돌아오기 전에 가져온 보석을 선물로 놓아두고 사라졌다.
메피스토텔레스는 본격적으로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이 서로 만나게 하기 위해 일을 꾸몄다. 그는 그레트헨의 이웃집 여인 마르테에게 접근했던 것이다. 마르테는 결혼한 여자지만 남편은 먼 항해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그레트헨은 마르테를 마음을 터놓고 의논하는 상대로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번에 받은 보석상자를 어머니가 가져가 신부에게 바친 사실도, 그리고 두 번째로 보석 상자를 다시 받게 된 것도 모두 그녀에게 말하고 의논하였다.
메피스토텔레스가 마르테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물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었다. 그는 마르테를 위로하는 척 하면서 그녀의 환심을 샀다. 마르테는 메피스토텔레스의 말을 믿었다. 그리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남편의 사망 증명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증명서를 받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증인이 필요했다. 메피스토텔레스는 선뜻 자신이 그 증인이 되어주겠노라고 자청하면서 친구도 한 사람 데려오기로 했다. 그리고 옆에 있던 그레트헨에게도 같이 올 것을 부탁했다. 모든 것이 그의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었다.
약속한대로 마르테 집의 뒤뜰에서 두 쌍의 남녀가 만났다.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그곳에서 메피스토텔레스는 마르테와 그리고 파우스트는 그레트헨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레트헨은 처음으로 파우스트와 팔짱을 끼고 정원을 거닐며 즐거워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신분이 낮음을 걱정했다. 그러나 파우스트는 그녀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의 눈빛과 당신의 말 한마디가 이 세상의 모든 지식보다도 더 소중하고 나를 즐겁게 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진실되고 순수한 사랑이 싹트고 있었다.
한편 이제 과부라고 여기게 된 마르테 역시 메피스토텔레스와 산책을 하며 적극적으로 그에게 공세를 폈다. 하지만 마르테가 강력하게 재혼의 뜻을 비출 때마다 악마인 그는 교묘하게 빠져나갔다. 그레트헨은 여전히 신분의 차이 때문에 파우스트의 사랑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 그래도 파우스트는 자신의 사랑이 영원할 것임을 반복해서 맹세했다. 두 사람은 드디어 정자 안에서 서로를 포옹하며 입을 맞추었다. 그때서야 그래트헨도 자신의 사랑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그리고 비로소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었음을 확인했다. 이때 메피스토텔레스가 문을 두드렸다. 헤어질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아쉬운 마음으로 작별을 했다.
그날 이후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은 여러 번 만났고 그들의 정은 점점 쌓여갔다. 그러면서도 파우스트는 그레트헨에 대해 느끼는 관능적인 유혹을 떨쳐버리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썼다. 그러나 그것을 악마인 메피스토텔레스가 보고만 있을 리 없었다. 결국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텔레스의 부추김으로 그레트헨에게 하룻밤만이라도 같이 있기를 청했다. 그리고 어머니를 잠들게 할 수면제를 주며 밤에 만날 것을 약속했다. 그레트헨은 수면제가 어머니에게 해롭지 않다는 말을 믿고 돌아갔다. 그러나 이 약 때문에 그녀는 첫번째 죄악을 저질렀다.
짧은 행복 후의 영원한 불행
그레트헨은 우물가에서 이웃집 처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는 거기서 베르벨헨이라는 처녀가 타락을 해서 임신을 하게 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웃집 처녀는 타락한 처녀를 비난하였고, 일면 그녀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겼다. 그레트헨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두려워했다. 그녀도 이제 더 이상 과거의 순결했던 처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그레트헨은 점점 괴로웠다. 그녀는 치욕과 죽음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를 올렸다. 그것이 그녀에게는 유일한 위안이며 도피의 수단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그녀의 타락에 관한 소문이 널리 퍼지고 말았다. 그레트헨의 오빠인 발렌틴도 그런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는 얌전하고 착했던 누이동생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차마 믿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정직하고 명예를 존중하는 군인이었으므로 온갖 사람들이 그를 비웃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런데 때마침 발렌틴은 오랜만에 그레트헨을 찾아온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텔레스를 만나게 되었다. 발렌틴은 그가 파우스트라는 것을 알아챘고 두 사람의 격투가 벌어졌다. 그러나 발렌틴은 악마와 한편인 파우스트를 당해낼 수 없었다. 메피스토텔레스는 발렌틴의 손을 마비시킨 후 파우스트에게 어서 찌르라고 소리쳤다. 파우스트는 그가 시키는 대로 발렌틴을 찔렀다. 그리고 파우스트는 살인자가 되었다. 그는 메피스토텔레스를 따라 그 자리에서 달아나고 말았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속에는 마르테와 그레트헨도 섞여 있었다. 발렌틴은 사람들 앞에서 누이동생을 나무라며 죽어갔다.
그레트헨은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 주위에 악령들이 나타나서 그녀가 저지른 죄악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그녀를 괴롭혔다. 그레트헨은 수면제를 먹여 어머니를 죽게 만들었고, 오빠인 발렌틴도 그녀 때문에 복수를 하려다가 죽임을 당했다. 또한 지금 그녀의 뱃속에는 한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죄의식과 양심의 가책 때문에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느꼈고 결국 그 자리에서 실신해버렸다.
구원받은 그레트헨
악마들의 잔치가 열리는 발푸르기스의 밤이 되었다. 메피스토텔레스는 그레트헨 때문에 죄의식을 느끼는 파우스트를 데리고 마녀들의 잔치가 열리는 곳으로 갔다. 그에게서 그레트헨의 생각을 지우기 위해서였다. 마녀들의 축제는 환상적이고 광란적이었다. 그리고 파우스트도 결국 음탕한 쾌락에 도취되어 마녀들과 어울려 춤을 추었다. 그러다가 마녀의 입에서 쥐가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다. 그리고 그의 기분은 다시 우울해졌다.
파우스트의 눈에 그레트헨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발이 묶인 채 걸어가고 있는 여자가 꼭 그레트헨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메피스토텔레스는 그것은 환영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파우스트의 마음은 이미 그녀에게 가 있었다.
흐린 날, 들판에서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텔레스를 다시 만났다. 그는 그레트헨이 지금 큰 고통을 겪고 있으며 감옥에 갇혀 쇠사슬에 묶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후회와 죄책감으로 고통스러웠다. 그러자 이를 바라보던 메피스토텔레스가 말했다.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은 그녀가 처음이 아니란 말이오.”
이 말에 파우스트는 분노를 터뜨렸다. 하지만 메피스토텔레스는 오히려 악마에게 도움을 청한 것은 당신이라며 그를 비웃었다. 파우스트는 이제 거의 애원하듯이 그에게 무조건 그레트헨을 구해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악마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감옥을 지키는 간수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 사이 파우스트가 그레트헨을 구하기로 하고 그들은 감옥으로 향했다.
그레트헨은 음침하고 습기찬 감옥 속에 갇혀 있었다. 파우스트는 그녀를 다시 만나는 것이 두려웠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망상에 빠져 있던 그레트헨은 파우스트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렸다. 파우스트는 그녀 앞에 꿇어앉아 사랑하는 사람이 그대를 구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레트헨은 파우스트를 알아보고는 기뻐했다. 파우스트는 서둘러 그녀를 데리고 나가려 했지만 그레트헨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어머니를 죽였으며 아기를 죽였다고 처음으로 고백했다. 그리고 자신은 기꺼이 여기 남아서 죄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동이 트면서 파우스트는 더욱 초조해졌다. 다음날이 바로 그녀의 마지막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메피스토텔레스가 두 사람을 재촉했다.
파우스트는 계속해서 그레트헨을 밖으로 끌어내려 했지만 그녀는 하느님을 부르며 기도했다. “아버지시여,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저를 구원하소서! 천사들이여, 성스러운 무리여, 저를 보호하소서!” 이때 메피스토텔레스가 외쳤다. “그녀는 심판을 받았다!” 그런데 천상으로부터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다, 그녀는 구원받았느니라!” 메피스토텔레스는 파우스트만을 끌고 나갔다. 그리고 아득한 곳에서 파우스트를 부르는 그레트헨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 더재미있게읽기위하여
근대 문학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파우스트』. 우리는 너무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책을 선뜻 잡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무운시의 형식과 철학적인 단어들이 난해한 책이라는 선입관을 갖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해설서의 도움을 조금씩 받아가며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대문호의 인생이 녹아 있는 장엄함과 낭만적인 사랑과 철학적인 지성을 접하게 되고 책을 덮으면서 가슴이 뿌듯해짐을 느낄 것이다.
전형적 독일인상으로 태어난 전설의 파우스트
『파우스트』는 60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 완성된 괴테의 대작이었다. 때문에 이 작품 속에는 괴테의 삶과 천재성, 고전주의 정신과 세계관, 그리고 그가 일생동안 겪은 모든 체험과 지식이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괴테는 슈트라스부르크 유학 시절부터 이미 기존의 ‘파우스트 전설’을 자기 작품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이 전설이란 16세기에 살았다는 파우스트라는 사람에 얽힌 이야기였다. 여기에 따르면 파우스트는 떠돌아다니는 학자로 마술과 점성술에 뛰어난 사람이었다. 파우스트 전설은 독일 전체에 퍼지게 됐고, 1587년 프랑크푸르트의 요한 슈피스라는 출판업자에 의해 처음으로 책으로 나오게 됐다. 1599년 비트만이 쓴 개정판은 『파우스트』의 귀감이 되었고, 1674년에 뉘른베르크의 의사 피처가 보다 더 내용을 풍부하게 가미했다. 1725년 다시 새롭게 나온 책은 저자의 이름이 확실하지 않지만 보다 오랫동안 널리 읽혔던 작품이었다. 소년 시절의 괴테도 아마 이 책을 접했을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또한 파우스트 이야기는 영국까지 건너갔고, 거기서 극작가 말로우에 의해 씌어진 『파우스트 비화(悲話) TragicalHistoryofDoctorFaust1587-1593』는 제대로 격식을 갖춘 최초의 파우스트 극이었다. 이것은 후에 다시 독일로 들어와 서민들 사이에서 자주 공연되었다.
이처럼 파우스트의 전설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형되었기 때문에 그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유사한 부분을 보자면 먼저 주인공이 규범에서 벗어나려는 인물이었고, 모험적 영웅적인 면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모든 학식을 다 얻었으면서도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보다 더 본질적인 우주의 비밀까지도 알아내려고 한다. 이를 위해 주인공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그의 도움으로 모든 욕망을 얻고자 한다. 결국 악마와 주인공은 계약을 맺고 그는 세상의 온갖 쾌락을 즐긴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인공은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악마가 그의 영혼을 빼앗아 지옥으로 간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괴테의 『파우스트』는 이전에 씌어진 작품들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 아니다. 그는 전설 속의 파우스트에게 자신의 내면 세계를 반영시켜서 독일의 전형적인 인물상을 만든 것이다. 괴테는 그것을 위하여 80평생을 바쳐 끊임없이 노력했다. 또한 괴테의 『파우스트』가 보다 특별한 것은 주인공이 마지막 순간에 파멸하지 않고 구원을 받는다는 점이다(2부의 내용). 그리고 이 점은 예전의 권선징악적인 경향을 보이는 전설의 수준을 위대한 문학의 형태로 발전시킨 중요한 모티브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지막 부분에 구원을 받았다는 대사에서는 인간이 죄악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진실함과 양심으로 다시 순화될 수 있다는 괴테의 휴머니즘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정성 들인 작품
이 작품에는 원래 「헌사」와 「무대에서의 전회」가 들어있는데, 작품의 줄거리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 「헌사」에는 괴테가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와 느낌이 들어 있다. 그리고 「무대에서의 전회」에서는 작가와 극장입장, 비평가의 입장을 구별하여 희곡으로서 이 작품의 기본 관점들을 여러 측면에서 보여준다. 그리고 여기에 이어지는 「천상의 서곡」에서는 작품 전체의 이해를 위한 대강의 윤곽을 볼 수 있다.
여기 요약된 것은 『파우스트』제 1부로 막을 내리면서 그레트헨이 사랑하는 파우스트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두 사람은 이미 도덕적으로는 다른 길을 가게 되었지만 인간적인 사랑과 유대감은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숭고한 인간적인 사랑이 제 2부에서 파우스트를 악의 구렁텅이에서 구원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괴테가 『파우스트』제 2부까지 다 완성을 한 것은 그가 이미 82세의 노인이 되었을 때였다. 그는 탈고한 원고를 더이상 손대지 않을 작정으로 잘 봉인해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죽음을 앞두고 결국 그 원고를 다시 꺼내 결말 부분을 더욱 완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몇 주일이 지난 뒤 세상을 떠났다. 한 작가가 20세 청년시절에 시작하여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정성을 다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 책을 용기 있게 선택하여 그 속에 담긴 예지와 열정을 함께 느껴볼 만한 의의가 있다.
▣ 저 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 Wolfgang von Goethe(1749∼1832)
독일의 세계적인 대문호.『파우스트』『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등 많은 유명한 작품들을 남겼다.
문학만큼 여성을 사랑했던 위대한 문호
세계 문학사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그에게 여성이란 언제나 창조적 삶의 원천이며 영원한 남성의 지도자였다. 괴테는 일생 동안 많은 여성과 사랑을 나누었다. 그리고 그 여성들을 통해 많은 것을 얻으면서 더 높은 정신적 단계로 비약해 나아갔다. 새로운 사랑을 위해 과거의 여성들을 버렸던 그의 행동은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괴테의 천부적 자질과 함께 훌륭한 문학 작품들을 완성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다.
젊은 시절의 괴테는 1774년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집필했다. 그는 1772년 여름 베슬러에서 법관 부프의 집을 자주 드나들며 그의 딸 샤를로테를 사랑하게 됐다. 그녀는 당시 불과 16살이었고 이미 외교관 캐스트너의 약혼녀였다. 괴테는 그녀에 대한 걷잡을 수 없는 정열을 느껴 그녀에게 강제로 키스까지 했지만 샤를로테는 자신에게 우정 이상은 바라지 말라고 했다. 괴테는 그들의 곁을 도망치듯 떠나 고향인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왔다. 반년 후 그곳에서 그는 베슬라에서 일어난 예루살렘의 자살 소식을 들었다. 즉, 불행하게도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던 예루살렘은 자신의 고뇌를 견딜 수 없어 하필이면 캐스트너에게 빌린 권총으로 자살을 했던 것이다. 이 사건은 괴테의 체험과 연결되어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형상화됐다.
괴테의 사랑은 그가 74세의 노령으로 19세의 처녀를 보고 마음이 흔들릴 만큼 거의 일생동안 대단히 정열적이었고, 지속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진지하게 사랑했고, 인간의 한계를 넘을 만한 뛰어난 예지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나 슬픔이라는 감정에 기꺼이 스스로를 내맡길 수 있는 존재이기도 했다.
풍부한 경험과 다재다능함을 지닌 청년
1748년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괴테는 어린 시절 교양 있고 여유 있는 생활을 누렸다. 그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는 은퇴한 법률가였으며, 어머니는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로 양친 모두가 괴테에게 귀족들과의 교분을 터준 셈이었다. 16세가 된 괴테는 아버지의 모교인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해 법학을 공부했다. 이곳에서 그는 C.F.겔러트와 슈토크, A.F 외저 등을 만나면서 문학과 미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1768년 중병에 걸려 학업을 포기하고 귀향해야 했다. 회복기를 거쳐 괴테는 슈트라스부르크에서 법학 공부를 계속했고, 이 시기가 그의 문학과 인생에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우선 그는 여기서 시인이며 비평가인 J.C 헤르더를 만나게 됐다. 이 만남을 통해 괴테는 그의 자유분방한 정신과 독창적이고 신선한 이론들을 접하게 됐다.
괴테의 삶에서 중요한 또 한번의 전환점은 바이마르 여행이었다. 여기서 그는 영주인 카를 아우구스트 공의 신임을 얻어 많은 공직을 수행하면서 여러가지 정사에 관여했고, 결국 생이 끝날 때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그리하여 바이마르는 괴테를 중심으로 화려한 문화적 발전을 이룩하게 됐다. 괴테가 바이마르에서 지낸 동안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궁정 관리의 부인인 샤를로테 폰 슈타인 부인이었다. 슈타인 부인은 괴테에게 최초의 지적 애인으로 그의 삶을 인도하는 근본이 되었고, 그의 생활 하나하나에 자극과 영향을 준 여성이었다.
그러나 괴테는 집필 중인 여러 개의 대작들을 완성하기 위해 슈타인 부인을 떠나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다. 이 여행에서 그는 그리스와 로마의 고대 세계를 접했고 이와 관련된 뛰어난 작품들이 나왔다. 특히 괴테의 고전주의 문학에서 대표작으로 뽑히는 『이피게니에 Ipigenie』(1779)가 이때 완성됐다. 여행에서 돌아온 괴테는 39세에 평민 출신의 소박한 처녀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와 동거를시작했고, 그로부터 18년 후에야 정식으로 결혼했다. 괴테는 여성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가졌고, 또한 식물학과 광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체험 하나하나가 모두 그의 문학 작품 속에서 정화되어 되살아났다.
쉬지 않는 노시인
결혼 후에도 괴테의 정열적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아름다운 여인 민나를 보고 사랑을 느꼈지만 스스로 이를 자제했다. 그리고 남겨진 사랑은 후에 『친화력 Wahlverwandtschaft』에 그대로 표현됐다. 또한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몇 년이 지나자 괴테는 일흔이 넘는 나이에 젊은 소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다.
하지만 사랑만큼이나 지적 정열 또한 나이를 뛰어넘었다. 괴테가 만년에 쓴 작품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젊은 시절 집필을 시작해서 나이가 든 후에 비로소 완성된『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Wilhelm Meisters Wnaderjahre』와 『파우스트 Faust 1부』이다. 또한 괴테는 음악의 카타르시스적 효과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으며, 과학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괴테는 한때 자신의 문학작품들보다도 과학 분야의 저서들을 더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색채론 Farbenlehre』과『식물 변형론 Metamorphose der Pflanzen』이 그 대표적인 저서들로 자연과학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노인이 된 괴테는 이제 세계적인 인물이 됐고, 그가 살던 도시 바이마르는 그를 보기 위해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를 만나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만년의 괴테는 완고하거나 고지식하기보다는 부드럽고 이해심이 많았으며 노령에도 불구하고 바깥 세상에 대해 늘 호기심과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노시인이 되어서도 쉼 없이 자신을 역량을 발휘하고 적극적인 삶을 살았던 괴테는 그의 모든 특별한 재능들과 천재성에도 불구하고 앙드레 지드의 말처럼 ‘비범한 평범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때문에 나폴레옹도 괴테를 만난 뒤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여기 인간다운 인간이 있다.“
▣ 요한볼프강폰괴테의생애와작품
1749 8월 28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태어났다.
1759 토랑 백작이 그의 집에 오래 머물렀는데, 이때 미술과 연극에 관심을 갖게 됐다.
1765 10월에 라이프치히 대학 입학. 외저, 슈토크 등 여러 예술가들과 접할 기회를 가졌다.
1766 식당 주인의 딸 케트헨과 사귀며 그녀에게 바친 시집이『아네테 Das Buch Anette』다.
1767 첫 희곡인 『연인의 변덕 Die Laune des Verliebten』을 썼다.
1768 케트헨과의 사랑을 끝냈다.
1769 희곡 『공범자들 Die Mitschuldigen』 완성
1770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에서 법학공부. 그리고 헤르더와 만나면서 많은 영향을 받음
목사의 딸인 프리데리케 브리온을 만나 사랑하게 됐다.
1771 프리테리케를 위한 서정시를 많이 씀. 그러나 8월 이별.
1772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베츨러의 고등법원에서 견습 생활. 또한 여기서 샤를로테 부프를 만나 연모하지만 약혼자가 있는 여인이었기 때문에 포기. 그러나 이 사랑은 소설 『젊은 베르테 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의 소재가 됐다.
1773 『괴츠 폰 베를리힝겐 G tz von Berlichingen』 출간
1774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 완성
1775 릴리 쇠네만과 약혼하지만 반년 후 파혼. 또 칼 아우구스트의 초청으로 바이마르를 방문
1776 바이마르에 정착하기로 마음먹고, 정사에 관여
1779 『이피게니아 Iphigenia』를 완성하고 초연
1782 황제 요제프 2세로부터 귀족의 칭호를 받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1786 이탈리아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로마에서 고대 문화에 관심을 기울였다.
1788 바이마르로 돌아온 후 평민 출신의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를 만나 동거 시작
1789 아들 아우구스트가 태어났다.
1793 연합군의 일원으로 마인츠 전쟁에 참가했다가 8월에 돌아왔다.
1794 잡지 「호렌 Horen」을 만들면서 실러와 가까워졌다.
1805 크리스티아네와 비로소 정식으로 결혼
1808 『파우스트 Faust』1부 출간. 9월에는 어머니 별세
1810 『색채론 Zur Farbenlehre 』 완성
1811 자전적 저서 『시와 진실 Dichtung und Wahrheit』 1부 완성
1815 재상으로 임명
1816 아내 크리스티아네가 병으로 사망. 『이탈리아 기행』 1부를 완결. 2부 집필
1819 『서동시집 West- strlicher Divan』출간
1821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Wilhelm Meisters Wanderjahre』 완성하여 출간
1829 『파우스트』1부를 5개 도시에서 공연. 『이탈리아 기행』 2부가 완성
1831 『시와 진실』,『파우스트』2부를 완성
1832 3월22일 82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 참고 문헌
박찬기, 「괴테와 괴테문학의 의의」, 서문당, 1991
한국 괴테 협회 편, 「파우스트 연구」, 문학과 지성사, 1986
R. 프리덴탈, 「괴테」, 곽복록 역, 평민사, 1985
강두식, 「괴테의 생애와 문학」, 박영사, 1977
) 발푸르기스(Walpurgis)는 서기 780년에 살았던 수녀원장의 이름으로 사람들은 사후 그녀를 전염병과 마귀를 쫓는 수호신으로 여겼다. 5월1일은 그녀의 기념일인데, 그 전날 밤을 발푸르기스의 밤이라고 하며 이날에는 마녀들이 브록캔 산에서 큰 모임을 갖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 극시(劇詩)와 산문시의 대표적 운문 형식. 이탈리아어와 독일어 극시의 표준형식이다. 각 행의 강세를 변화 있게 구사하고, 변화하는 언어의 음감과 뉘앙스를 반영시킴으로써, 무운시의 풍부함과 자유로움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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