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다
사람들은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에 괴로워한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사랑을 받는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다.
-롤랑 바르트
그리움…
그동안 견디기 힘들거나 참을 만하다고 느꼈던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희망이 보인다고 해서 갑자기 상대에 대한 그리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새롭게 맞닥뜨린 외로움과 싸우기보다는 이 책을 한쪽으로 제쳐 두고 전화기를 들고 익숙한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둘이 함께한 어느 행복한 순간을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좋은 시절 동안 치러야 했던 대가 또한 기억할 것이다. 그리움은 이별의 이유를 잊게 만들지만 다시 그 자리에 서면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오늘은 상실의 덧없는 고통을 떨치고, 다시 화해할 수 있다면 모든 걸 용납하겠다는 일시적인 충동을 덜어 내는 연습을 할 것이다. 다음 두 질문에 대한 답을 비교해 보자.
“이별한 그 사람과 관련한 것들 중 무엇이 가장 그리운가?”
“그 사람은 당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 주었는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그럼에도 당신은 그 사람에게 중독되었는가?”
당신은 그 사람과 만나는 동안 몇몇 소소한 기쁨에 대한 대가로 매사 의심하고 불만족스러운 생활을 했을 것이다. 다음번에 과거의 연인이 그립거나, 피곤하거나, 슬플 때 이렇게 말해 보자. “그래, 달콤했던 순간의 기억이 옛사랑을 그리워하게 만들어. 하지만 나는 그에 대한 대가가 어땠는지도 기억해. 그 대가란 너무나 엄청났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과거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일은 고통스럽다. 예전의 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유혹을 이겨 내는 것은 이별의 상실로부터 벗어나는 일보다 더욱 힘겨울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있어야 할 그 자리를 지킨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한 행복을 찾을 것이다.
희망하다
어떤 상황이 변화하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단 한 가지, 바로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스티븐 코비
환영…
희망을 가지는 건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희망에 차 있다는 건 어제의 꿈이 오늘의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아도, 내일의 모험이 있음을 아는 것이다. 경험한 일들을 돌아보면 모든 사람은 변화한다는 것, 그것이 세상의 이치임을 알게 된다. 당신은 사랑으로 인해 상처를 입었지만 지금 그 사랑은 이미 과거가 되어 버렸다. 당신이 할 일은 미래를 희망하며 이별을 마무리 짓는 것이다. 이제 과거의 기억을 떠나보내고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여전히 가슴속에 남아 당신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상대의 잔재를 떨쳐 버리고 미래를 준비하자. 당신은 변화의 문턱에 가까이 와 있다. 자신을 학대하는 일을 그만두고, 분노와 우울로 가득 찬 구정물에서 빠져나오자.
무언가 상실했을 때 사람들은 종종 해묵은 삶의 문제를 꺼내 들여다보고 그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깨닫기도 한다. 상실로부터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찾는 것이다. 더는 무력하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새로운 자아 성장의 기회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혼자 보내는 시간으로부터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매 순간 타인에게 의존하며 보내기보다 혼자 즐길 수 있는 것을 만끽하길 바란다. ‘고독’에 반드시 ‘외로움’이라는 딱지를 붙일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대개 서로에게 열정 가득한 관계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리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자신은 상대에게 열정을 다했고 상대 또한 그러했으리라 믿어 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두 사람의 관계가 끊어지게 되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그때 자신에게 물어야 할 것이 있다. ‘진정 마음과 정성을 다해 상대와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맺었는가’ 하는 점이다.
지난날을 되돌아봤을 때, 어떤 일을 두고 둘 중 한 사람이 망설이거나 혹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선 일이 있는가? 두 사람의 마음이 엇갈리기 시작했을 때 이미 그때부터 둘의 관계는 점차 간격이 벌어지고 있었을지 모른다. 어쩌면 그때 당신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상대를 떠나보내야 할 징조를 알아채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 마음속 진실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에게 스스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 주어라. 머릿속에 미래를 그리고 희망의 소식을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유로울 수 있는 준비를 마치고 나면 희망을 가득 안은 채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때로 삶은 전혀 예상치 못한 길을 따라 나아간다. 그렇다면 다음 내딛는 발걸음이 최선의 선택이 되게 하라. 지금이 곧 당신을 재정비할 그때이다. <“이별 후 다음날”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하워드 브론슨, 마이크 라일리 지음, 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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