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과거로 향하는 꼰대

[중산] 2022. 2. 15. 07:25

과거로 향하는 꼰대

 

- 꼰대는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고 리더는 미래로 향합니다.

 

‘옛날’만 들먹이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현재도 없습니다. 달콤한 향수와 아련한 추억에만 흠뻑 젖어 있을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실 인식과 미래 전망이 없습니다.

 

경험을 지속적으로 갱신하지 않고 과거의 경험에 매몰되어 있으면 위험한 꼰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근거 없는 이상향에 기거하는 그들은 현실 세계에서 퇴치해야 할 첫 번째 타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모임에 가면 과거 이야기로 꽃을 피웁니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고 매번 만날 때마다 예전에 자신들이 생각하고 행동했던 추억에 빠집니다. 물론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며 잠시 향수에 젖는 즐거움을 무조건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문제는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이야기나 미래 이야기는 없고 온통 과거 이야기로 대화가 채워집니다. 꼰대들의 향연이 따로 없습니다.

 

수주대토(守株待兎) 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노력은 하지 않고 요행만 기다리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토기 한 마리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다 나무 그루터기에 머리를 부딪혀 죽는 것을 본 농부가 토끼를 공짜로 얻을 생각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나무 그루터기만 쳐다본 이야기에서 비롯된 사자성어입니다.

 

아널드 토인비는 ‘수주대토‘를 ’휴브리스(Hubris)'라는 용어로 설명합니다. 과거 정치권력을 잡은 창조적인 소수 집단이 상황이 판이하게 바뀌었는데도 과거의 성공 체험을 반복하려다 도리어 사회를 후퇴시키는 것을 일컷는 말입니다.

 

과거의 추억은 상상력의 재료가 되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매몰될 경우 현재와 미래까지 삼켜버립니다. 과거의 성공 체험에 매몰될수록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낯선 생각을 품지 않기 때문입니다.

 

뭔가 다른 사람은 뭐가 다른가요?

 

☆ 뭔가 다른 사람은 땀을 흘립니다.

- 땀을 흘리는 사람이 건강한 이유는 적당한 운동과 노동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근육에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열정적인 사람은 에너지원을 운동을 통해 만들어 갑니다. 그로부터 건강을 얻고, 결정적인 상황에 나가떨어지지 않고 이겨낼 수 있게 해줍니다.

 

☆ 뭔가 다른 사람은 겸손합니다.

-“뭔가 다른 사람은 왼손과 오른손 위에 ‘겸손’을 가지고 다닙니다.

 

☆ 마주침은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입니다.

타자를 지옥으로 생각하는 사르트르와 다르게 들뢰즈는 타자를 과거에 머물러 있는 나를 새로운 미지의 영역으로 이끌고 갈 ‘가능세계’로 보고 있습니다. 들뢰즈의 <의미의 논리>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 “타자는 하나의 위협적인 세계의 가능성을 표현하면서 등장하며, 이 세계는 타자없이는 펼쳐지지 못한다. 나? 나는 나의 과거 대상들이며, 나의 자아는 바로 타자가 만든 한 과거의 세계에 의해 형성되었을 뿐이다. 타자가 가능세계라면 나는 과거의 한 세계이다”

 

똑 같은 사람을 매일 만나도 늘 다른 사람으로 거듭나는 관계가 진정한 인간관계를 통해 배움이 일어나는 관계입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정해진 네트워크 안이나 기존의 인맥 안에 있는 사람을 반복해서 만나다 보면 색다른 사람과 우연히 마주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이에 반해서 나선형을 그리면서 파고들거나 어제와 다른 반경을 그리는 동심원은 어제와 전혀 다른 곳으로 심화되거나 확산됩니다. 나선형이나 반경이 다른 동심원은 어제와 다른 차이를 낳는 차이 생성의 패러다임입니다.

 

인간관계도 똑 같은 사람을 반복해서 만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이 사람은 어제의 그 사람이 아닙니다. 나 또한 어제의 나와 다른 사람입니다. 같은 사람을 다르게 만나기도 하지만 이제까지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인간관계의 깊이를 심화시키고 넓혀가는 과정이 차이를 만드는 패러다임입니다.

 

<‘이런 사람을 만나지 마세요’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유영만교수지음, 나무생각 출판>

* 유영만교수 : 지식생태학자. 한양대학교 교수.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인재육성전략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해보고 나서 책상에서 습득한 관념적 지식의 한계를 깨달음.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공부는 망치다>, <독서의 발견> 등 80여권의 저∙역서를 출간.

 

한라산
설악산
설악산
지리산

'독서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밭 한 뙤기!  (0) 2022.02.26
과일이 죽지 않으면 홀로 남을 것!  (0) 2022.02.22
지상의 양식!  (0) 2022.02.11
살아 있는 시간,죽어버린 시간!  (0) 2022.02.08
삶은 습관이다!  (0) 202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