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미모의 역사!

[중산] 2011. 2. 28. 12:17

 

아름답고 부담 없는 대상 (Something Handsome and Cheap)

 

외모를 이용해 이익을 얻은 모든 여성들과 일부 남성들이 주로 써왔던 방법은, 유력한 위치에 서있는 사람의 성적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이었다. 매춘이나 내연 관계, 경우에 따라서는 결혼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다가 연극배우들이 영화배우가 되면서 마침내 아름다운 여성이 한 명의 권력자와 성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음으로써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위에 얘기한 직업들은 4S로 요약할 수 있다. 서비스(Service)와 판매(Selling), 연애(Show business), 그리고 물론 성관계(Sex)도 포함된다. 이 직업들과는 조금 다른 S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살롱의 여주인인 〈살로니에르(Saloniere)〉다. 살로니에르는 직업이라기보다는 부업으로, 아름다운 외모는 살로니에르의 필수적인 요건은 아니었지만 외모가 뛰어난 이들은 특별한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우리는 격찬받는 외모가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서 상대적인 문제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

 

 

상류층의 고급 매춘부 등장

16세기 이탈리아, 특히 베네치아에는 고급 매춘부(cortigiana onesta)라는 특별한 성 노동자 계층이 있었다. 국가의 인정 하에 활동하던 그들은 기본적으로 성적인 접대를 통해 돈을 벌었지만, 동시에 고객에게 교양 있고 지적인 상대가 되어주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인물은 시인이자 지식인인 베로니카 프랑코였다. 16세기 베네치아의 시민이자 시인인 베로니카 프랑코는 『The Honest Courtesan; Veronica Franco, Citizen and Writer in Sixteenth-Century Venice』라는 책을 썼다. 이 책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고, 시를 쓰고, 세련된 용모를 보이는 것은 매춘부의 필수적이고 시장성 있는 자질이라 말한다. 프랑코가 아름다웠다는 사실은 당대의 기록과 현존하는 세 점의 초상화를 통해서 알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초상화는 틴토레토(Tintoretto)가 그린 것으로, 현재 매사추세츠의 우스터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 Veronica Franco 초상화>

 

 

영국인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철학과 사회비평, 담화를 후원한 데본셔 공작부인 조지아나(Duchess of Devonshire Georgiana)를 들 수 있겠다. 1770년대에 프랑스 지식인 살롱과 가장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는 귀족 여인들로 구성된 미인 집단을 이끌면서, 하층 계급 시민들로 하여금 1784년 총선거 당시 웨스트민스터 선거구에서 휘그당의 당수 찰스 제임스 폭스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녀는 고전적인의미에서 볼 때 특별히 아름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배우 데이비드 개릭은 그가 손꼽는 여인들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조지아나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가장 매혹적이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인이다. 내가 스물다섯 살이라면 그녀에게 열정을 쏟을 수 있겠지만 이미 나는 나이를 먹었고 나는 그녀를 보면서 고통스러워 할 수밖에 없다. 장 우르뱅 게랭(Jean Urbain Guerin)이 조지아나와 엘리자베스 포스터를 그린 그림에서 그녀의 우아한 옆모습을 볼 수가 있다.

<“미모의 역사”에서 일부 요약발췌,아서 마윅 지음, 역자 채은진 님, 말글빛냄>

                                                                    

                                                                                <공작부인 조지아나>

  당신은 먼 나라로 떠나가고

나는 남았죠, 당신 없는 하루하루를

어둡게 만든 불길의 희생양 되어...

 

 구멍에 숨은 귀뚜라미가

늘 그렇듯 내가 없는 자리에서

내 흉을 본들, 내가 어찌하리?

 

사람이 마음껏 사랑할 수 있어

충돌하는 욕망에 괴롭지만 않을 수 있다면

사랑의 기쁨에 비할 것이 어디 있을까...

—Veronica Franco -    <http://en.wikipedia.org/wiki/Veronica_Fr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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