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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를 찾아왔어!

그래 그 무렵이었어 … 시가나를 찾아왔어. 난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언제 어떻게 왔는지 나는 모르겠어.아냐 그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침묵도 아니었어.하지만 어느 거리에선가 날 부르고 있었지.밤의 가지들에서느닷없이 모르는 사람들 틈에서결렬한 불길 속에서혹은 혼자 돌아오는 말야얼굴도 없이 저만치 서있다가 나를건드리곤 했어. -파블로 네루다, 부분에서. 파블로 네루다의 라는 작품입니다. 도대체 시가 뭔데, 목소리도, 말도, 침묵도 아니고, 얼굴조차 없는 그것이 어느 날 스스로 사람을 찾아오나요? 그래서 글을 쓰게 하고, 전혀 새로운 세계를 보게 하며, 마침내는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되게 하나요? 이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나요? 아마 아닐 겁니다. 그것은 20..

독서 자료 2024.08.03

이상적인 결혼이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52세에 쓴 소설에 나오는 말입니다.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하는 일은 물론 가능합니다.” 사강은 말합니다. ‘사랑의 다른 방법으로’ 각각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다만 이 경우, 적어도 둘 중 하나에게 더욱 강렬한 사랑을 받아야만 합니다. 애정이 많은 사람은 자신에게, 또 타인에게 충분한 애정을 쏟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가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이죠. 그리고 때때로 타인은 여러 명이 되기도 합니다. 열애란, 평온한 행복감과는 거리가 멉니다.사강은 웃으며 연애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전화 한 통에 얽매이죠. 전화에 매달리고 절망하고 …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평온함은 다 끝나는 거예요!” 열애란 ..

독서 자료 2024.07.30

연애에서 배신이란?

연애에서 배신이란?연애에서 최악의 죄이자 가장 중대한 배신은 다른 사람을 상상하고 꿈꾸는 것이다! 42세에 쓴 소설 에서, 여주인공 베아트리체는 쾌락에 대한 죄의식이 없는 아름다운 여배우입니다. 그녀의 애인은 연하의 아름다운 청년 에드워드는 극작가입니다. 어느 날 에드워드가 일 때문에 멀리 떠나 있는 동안 옛 애인 니콜라와 잠자리를 함께합니다. 베아트리체가 니콜라를 잠자리 상대로 고른 이유는 ‘에드워드를 향한 일종의 정절’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니콜라는 입이 무거워서 소문 날 염려가 없고, 처음 하는 상대도 아니었으며, 가슴이 떨리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에드워드 말고 다른 남자를 꿈꾸는 일은 없으므로 베아트리체에게는 배신도 뭣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사강에게 배신이란 감정의 배반입니다. 육체의 접..

독서 자료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