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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그 대답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가장 큰 이유는 자기 존재를 성숙시켜나가는 데 있지 않을까. 존재의 완성이란 결코 달성될 수 있는 목표가 아닐 것이다. 오히려 그러한 완성을 향해 걸어가는 가운데 우리의 삶이 의미를 갖지 않을까. 그래서 인간을 나그네인 존재homo viator, 영원히 길 위에 있는 나그네라고 말했던 것 같다. 인간은 생물학적이거나 현실적 차원을 넘어 예술을 통해 존재론적 의미 지평에 자리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누구나 예술가다. 그 예술이 반드시 전문적 교육을 받아야만 가능한 것일 필요가 어디에 있는가. 아름다움을 느끼고 표현하는 인간은 누구나 예술가이며, 그 모두는 우리의 의미체험과 결단에 관계되는 것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다른..

독서 자료 2021.08.30

루고네스의 시 감상

그 순간 깨달았다(아!) - 아이들의 신비한 사랑 - 비단처럼 고귀한 행복과 - 뿌리 깊은 혈통을 증오했다. - 쓰디쓴 입맞춤을 - 낙인과도 같은 자줏빛 입술을 내려놓았다. ☞ 시구에 사용한 글꼴, 줄표로 행갈이를 대신한 것, 산문처럼 보이는 모습까지 참신하다. 랭보와 마테를링크의 영향도 적지 않았지만, 이 같은 산문 형식 역시 아르카이즘(고대 형식을 숭배하려는 회고적인 주의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기 밤의 정원이 피어나며 선과 색, 소리 모두 흐려지고 마지막 한 줄기 빛이 그대의 반지에 고뇌를 더한다. 아! 사랑하는 이여, 그대는 죽어 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 * 알베르 사맹(1858~1900),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초라한 깃발처럼. 무(無)의 세계에 빠져 오후도 시들고 있다. 등 ..

독서 자료 2021.08.27

홀스또메르!

홀스또메르! 는 인간의 탐욕을 비판하는 톨스토이의 중편소설이다. 주요 내용을 간략히 인용해보면 다음과 같다. ‘당시의 나는 나를 특정인의 소유로 부르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전혀 납득할 수 없었다. 살아있는 나를 두고 나의 말(馬)이라고 부르는 것은 나의 땅, 나의 공기, 나의 물이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게는 이상하게 여겨졌다. 사람들은 삶에 있어 실제 행위가 아닌 언어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인간들 세계에서 매우 중요하게 간주되는 말들의 중심에는 나의, 내 것의, 나만의 라는 것들이 있다. 심지어 땅도, 사람도, 말(馬)도 그 대상이 될 지경이다. 그게 그거인 똑 같은 물건을 두고도 단 한 사람만이 나만의 것이라는 말을 할 수 있게 약속을 해댄다. 그리고 그들끼리 정한 이와 같은 내기에서 나의 ..

독서 자료 202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