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290

문장, 현대시 이해

애니 딜러드가 (1989)라는 저서에서, 딜러드 동료 작가가 학생의 질문을 받는다. “제가 작자가 될 수 있을까요?” 작가는 반문한다. “글쎄요, 문장을 좋아하나요?” 동료 작가가 학생에게 던진 질문은 “문장을 좋아하는 일이야말로 작가 생활의 출발 점”이라는 의미였다. 딜러드 화가 친구에게 어쩌다 화가가 되었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간단했다. “물감 냄새가 참 좋아.” 위대한 소설 혹은 걸작을 거창하게 구상하는 것만이 작가나 화가로의 출발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림이나 글의 도구에 대한 느낌이 그 시작이 된다. 그림의 도구는 물감, 글의 도구는 문장이다. 문장을 음미하는 능력과 빚어내는 능력은 따로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습득되는 능력들이다. 기억에 남는 문장을 만드는 요소 - 조정, 종속, 암..

독서 자료 2021.08.07

여생을 빛나게 하는 비결!

여생을 빛나게 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가진 가장 귀중한 소유물이다. 우리 삶의 질은 이 값진 선물을 얼마나 잘 계발하고 훈련시키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 브라이언 트라이시 옛날에는 오래 사는 것이 경사스러운 일이었다. 장수하는 노인들을 보면 모두가 부러워하며 축하했다. 장수마을 이야기나 최고령 노인에 대한 뉴스는 미담처럼 회자되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텔레비전 뉴스를 장식하는 것은 고독사하거나 생명유지장치를 떼어내고 죽음을 선택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다. 최근에는 병원의 반대로 생명유지장치를 계속 부착한 채 하루하루 생명을 연장하는 노인들에 대한 인권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제 장수는 더 이상 경사스러운 일로 대접받지 못하는 시대가 된 듯하다. 오래 사는 것이 모든 인간..

독서 자료 2021.08.03

손주 여름방학!

손주 여름방학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올라 간 큰 손자가 첫 여름방학을 맞았다. 코로나로 인해 방학이 되었지만 학원에도 못 가고 바깥 야외 활동도 제한되다 보니 평일인데도 집에 머무는 날이 많다고 한다. 마침 손자가 와서 이틀간 자고 간다하니 군에 간 아들이 휴가 나온 것처럼 무척 기뻤다. 첫날 저녁은 그럭저럭 반가움에 시간가는 줄 모르면서 보냈다. 손자는 첫날밤을 할머니와 침대에서 함께 자기로 했다. 침대에서 같이 자는 집사람은 몸부림을 많이 치는 손자에게 더 신경을 썼다. 손자쪽으로 잠자리를 더 넓게 챙겨주고 자기쪽을 좁게 하다보니 오히려 할머니가 자다가 침대 옆으로 굴러 떨어진 것이다. 자기 전에 나는 손자가 걱정이 되어 손자 쪽으로만 쿠숀을 받쳤는데 헛다리를 짚었다. 집사람은 복숭아 뼈에 멍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