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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문명인의 실종!

어느 문명인의 실종 처음으로 인도 대륙을 여행할 무렵,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며칠 동안 식사다운 식사를 하지 못했다. 음식마다 뿌려진 강렬한 향료는 식욕을 달아나게 했고, 싸구려 식당의 불결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배가 고파 식당으로 들어갔다가도 몇 숟가락 뜨다 마는 게 고작이었다. 게다가 식당 주인은 바닥을 닦던 걸레로 테이블도 닦고 그릇까지 닦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매번 그것을 나무랄 수도 없었다. 그랬다간 또 무슨 훈계를 들을지 모를 일이었다. 인도에서 불교를 전공하던 어느 한국인 교수가 가정부에게 행주와 걸레를 구분해서 쓰라고 충고했더니, 그 인도인 가정부는 “더러움과 깨끗함을 차별하는 마음도 버리지 못하면서 어떻게 불교를 전공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교수에게 되레 큰소리쳤다고 한다. ..

독서 자료 2021.07.09

진정한 친구가 간절한 이들!

진정한 친구가 간절한 이들 너무 바빠서 언제부턴가 친구들을 만날 수 없게 된 젊은 정신과 의사 꾸뻬가 있었다.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저녁이면 피곤해서 외출할 마음이 나지 않는데다가 결혼해서 한 아이의 아빠가 되자 갑자기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한잔 할까?’하고 제안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제 친구들도 거의 다 결혼을 해서, 꾸뻬의 부인 클라라처럼 남자들끼리 늦게까지 술마시는 것을 이해해줄 여자는 많지 않았다. 게다가 나이를 먹을수록 내키지 않아도 의무적으로 참석해야만 하는 저녁 식사나 파티 자리는 점점 늘어만 갔다.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젊은 시절에 친한 친구들하고만 맘껏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정말이지 행복한 일이었다. 꾸뻐에게 우정은 행복의 근원이었다. 그러나 어떤 환자들에게는 ..

독서 자료 2021.07.06

그 사람을 통해 내 마음을 보는 거예요. - 투사!

그 사람을 통해 내 마음을 보는 거예요. --- 투사!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은 누구 앞에서도 당당히 드러낼 수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색내며 자랑스럽게 말이죠. 하지만 들키기 싫은 마음은 꽁꽁 숨겨둡니다. 청소가 귀찮다고 냉장고 속에 있는 오래된 반찬통을 외면하듯이 말이죠. 정신분석학에서는 자기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속마음이 있을 때 들키지 않으려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투사projection'입니다. 투사는 죄의식, 열등감, 공격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돌림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무의식적으로 부정하는 방어기제지요. 쉽게 말해, 방귀를 몰래 끼고는 옆 사람에게 무슨 냄새 나지 않냐며 너 방귀꼈냐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

독서 자료 2021.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