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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감정은 세상너머에까지 이른다.

[중산] 2014. 12. 10. 08:46

 

사람들이 늘 미래의 일을 추구한다고 비난하며, 우리를 향해 '장차 올 일은 지나간 일보다도 훨씬 손에 잡힐 거리가 못되는 만큼, 현재의 행복을 견지하고 거기에 몸을 안정시키라'고 가르치는 자들이,

만일 여러 다른 일에서와 같이 우리들의 지식보다 행동을 염려하여 이런 그릇된 사상을 주입하고, 우리들 천성이 자기가 낳은 자식의 대를 잇는 데 봉사하기위해 하는 일을 감히 과오라고 부른다면, 그들은 사람이 가장 저지르기 쉬운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

 

우리의 눈은 언제나 제자리에 있지 않고 늘 저 너머에 있다. 공포나 욕망, 희망 등이 우리들을 늘 미래로 비약시킨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현실에 관한 고찰과 마음을 가리고, 장차 올 일, 다시 말하면 우리가 장차 세상을 떠날 남의 일에 관심을 갖게 된다.

 

'네 일을 하고 너 자신을 알라'는 위대한 교훈은 흔히 플라톤에 인용된다. 이 두 가지가 저마다 대체로 우리의 의무를 포함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다른 편을 포함하고 있다. 자기 일을 하려는 자는 먼저 자기가 무엇인가, 그리고 자기에게 적당한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를 아는 자는 남의 일을 자기의 일로 혼동하지 않는다. 그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를 가꾸며, 쓸데없는 일이나 생각을 제안받기를 거절한다.

 <몽테뉴 수상록에서>

 

앞으로의 일을 근심하는 모든 정신은 불행하다.<세네카>

 

미친 사람처럼 망령됨은 그 소원하는 것을 주어도 만족하지 않으나,

예지는 현재에 있는 것에 만족하여 결코 자기에게 불만을 품지 않는다.<키게로 케고르>

 

                                                              

                                                                             <싱가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