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좀 더’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가난은 자기가 만족하고 있는가, 아닌가로 결정됩니다. 돈, 집, 소유물 등 자신의 외양을 위한 만족만 추구하고 있다면 언제까지나 계속 가난할 것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생활이 풍족해도 당신의 만족은 채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남보다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다는 말입니다.
좀 더 자신의 내면으로 눈을 돌리도록 합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서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면, 가난과 영원히 이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설령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가난하더라도 만족하며 살 수 있습니다. 돈과 물건을 소유하지 않은 것이 불행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부탄은 국가 수입의 30%를 다른 나라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가난한 나라입니다. 부탄의 국왕은 GDP대신 GNH(국민총 행복량)를 통해 국민들의 행복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정신적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87%라고 합니다.
내가 어른일지라도
어른이 되었어도 혼자라는 불안과 쓸쓸함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래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생기고 평생을 함께하는 파트너가 생기고, 가족이 늘어나고, 일을 통해 동료가 생겨도 불안과 쓸쓸함이 한층 더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에 넣는 것과는 달리,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사람이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쓸쓸함이 덮쳐 오는 것입니다. 그 중에는 ‘단지 혼자서 죽어가는 나’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도 있습니다. 만약 여기에 ‘장래에 혼자가 되면 어쩌나 하고 불안해져요’라며 중얼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당장에 ‘잠깐만! 장래에 혼자가 되면 어떻게 하지’가 아니라 ‘당신은 이미 벌써 혼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혼자입니다’라고 이야기해 주겠습니다.
모든 사람은 어른이 되면, 죽을 때까지 계속 혼자인 채로 고독을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이 사실로부터 눈을 돌려서는 안 됩니다.
인간은 누구나가 고독하다고 받아들이는 것 저는 바로 이것이 어른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독은 인간의 조건이며, 시련이며, 강점이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는 고독한 자신이 있기에, 자립해서 걷고 자기답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고독합니다. 서로 이해하고 고통을 껴안은 존재끼리 말을 걸어 봅시다. 그러면 고독은 든든한 힘으로 바뀔 것입니다. 일대일로 마주 보며 먼저 다가가 봅시다. 사람과 사람은 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불안과 쓸쓸함을 누그러뜨리고 고독과 시이좋게 지내려면,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마음의 공백을 메우려고 누군가를 만나기 이전에, 자신을 차분히 들여다보며 자기 내면과 깊이 마주하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집단 속에 있다는 안심과 함께하는 즐거움은 분명 있지만,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마음일 뿐입니다. 눈길을 돌리지 말고 ‘나’라는 인간을 철저히 사랑해 봅시다. 약한 점, 강한 점, 좋은 점, 싫은 점, 모두 사랑해 줍시다.
모두 고독하게 살아가지만, 자기 자신만은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인생 파트너입니다. ‘나’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집시다. ‘나’를 알도록 노력합시다.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드립시다. 그리고 ‘나’를 사랑해 줍시다.
저는 평소에 혼잡한 곳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술자리에 가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면 즐겁고 레스토랑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친구를 만남으로써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흐트러진다면 건강을 위해 만나지 않습니다.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아 수면이 부족하다면 책을 읽고 싶어도 자제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그렇게 절제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와 모처럼 즐기는 식사가 소중하며, 특별한 즐거움을 위해 일상을 더욱 열심히 보냅니다. 일요일 오후 시간에 ‘실컷 책을 읽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자 지금부터 상상해 봅시다.
당신에게는 지도도 없고 함께 걸어갈 파트너도 없는 처음 방문하는 장소입니다. 심지어 주변에 안내해줄 사람도 없고 그럴 듯한 표지판도 없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걷고 또 걸어도 좀처럼 도착하지 못할 때 대개 불안해집니다.
요령 좋은 사람은 무조건 걷기를 시작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도서관에 가서 지도를 조사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쉽고 빠르게 검색을 할지도 모릅니다.
똑똑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전 준비를 통해서 모든 불안을 완전히 지운 후에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성공할 수 있는가 아닌가 알 수 없는 불안과 쓸쓸함을 없애고 싶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메시지를 손에 넣어 최단 거리를 확보한 뒤. 목적지까지 길을 헤매지 않고 단숨에 도달하려고 합니다.
답을 알 수 없는 문제들
유감스럽게도 일과 인간관계, 자기의 목표와 같은 영역에서는 목적지를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도착할 수 있다’의 같은 보장은 어느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으며 어디에도 없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지나친 요령을 내던져 버릴 때, 걷기 시작할 용기가 솟아납니다. 걷지도 않고 당도할 수 있는 장소 따위는 없습니다. 하지만 행동하면 반드시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행동과 발견을 반복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도달하고 싶은 장소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요? 지금 바로 걷기 시작합시다. 첫 걸음을 내디딥시다. 용기는 머리에서가 아닌 발에서부터 솟아나는 일이 많습니다.
혹시 누군가 당신의 불안과 쓸쓸함을 없애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슴에 품고 무릎을 끌어안은 채 꼼짝하지 않고 있나요? 당신의 기대는 헛된 것이며, 문제는 그런 식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영국의 작가인 엘리엇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장미는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장미꽃을 더 원한다면 장미 나무를 더 심도록 하십시오’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 보세요.
혼자만의 여행을 추천합니다. 목적지를 알 수 없는 거리가 있고, 말도 통하지 않는 곳이라면 더욱 이상적입니다. 여행은 자신의 약한 부분과 강한 부분, 잘하는 것과 잘하지 못하는 것을 알게 합니다. 혼자라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혼자 여행을 떠나 보세요. 그때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들키고 싶지 않은 진짜 속마음
누구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진짜 속마음이 있습니다. 이는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받아들여 봅시다. 요세미티 계곡 트레킹을 했을 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저의 진짜 속마음을 발견했습니다. 걷고 또 걷고, 고산병에도 걸리고, 텐트 속의 얼음위에 누워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 마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들이 차례차례 나타났습니다.
일부러 미국의 요세미터 계곡까지 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고된 트레이닝을 했을 때, 감기에 걸려 열이 났을 때, 이처럼 몸이 막다른 지경에 몰렸을 때, 마음을 응시해 보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스스로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과 가능하면 보고 싶지 않았던 창피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게 바로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진짜 내 모습입니다.
누구나 자기가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없다. 내가 혐오스럽다. 나를 용서할 수 없다. 그럴 때는 바로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시작해 봅시다. 제 경우에는 그럴 때마다 최고로 맛있는 계란말이를 만들어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며 격려하는 것입니다.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
백지 가운데 선을 긋고 우측에 자신의 좋은 점, 좌측에 자신의 나쁜 점을 써 나갑시다. 우측에는 망설이지 말고 자신을 존중하며 좋은 점을 많이 써 봅시다. 좌측에는 인정하고 싶지 않거나 부끄러운 점이 있어도 용기를 가지고 써 봅시다.
우측의 좋은 점은 점점 늘려갑시다. 좌측의 나쁜 점은 반성을 위해 사용하되 자신을 비난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입니다. 제대로 반성했다면 자신의 약점을 인정합시다. 그리고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누군가의 결점도 인정해 줍시다.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세요.
잊고 있었던 과거의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싫은 점만 있지 않습니다. 물론, 좋은 점만 있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 끌어안고 여기까지 걸어온 나 지신을 ‘자, 앞으로도 힘내자’며 사랑해 주면 좋겠지요~!
<‘용기는 있지만 불안합니다’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송소정님 옮김, 유노북스 출판>
오월의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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