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유가 있어야 한다. 여유를 갖고 자신에 대한 질문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현재를 알아낸다. 세상의 비밀을 알려면 자신에게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세상을 보는 눈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다. 나를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알고 있는 남은 참 남이 아니며 나를 아는 순간 남의 참모습도 보이게 된다. 나를 알려면 여유를 내서 자신에 대한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일하는 진정한 목적은 한가로움을 얻기 위한 것’이며
‘그 한가로움은 자유로움과 자매’와 같아서 일은 마음의 자유를 얻는 도구이다. 루이 부뉴엘이란 영화감독은 이런 말을 했다. “만일 누군가가 내게 ‘당신이 20년밖에 못 산다면 그동안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하루 두 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꿈을 꾸겠다’고 답하겠다.”
사람은 일할 운명을 타고난 존재이므로 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살기 위해 일할 뿐이지 일하기 위해 사는 존재는 아니다. 그러므로 일에 따르는 휴식과 일에 따르는 즐거움이 일과 조화를 이루어야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가 있다. 일하는 만큼 또한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내 존재의 의미에 대한 자문, 그것은 소중한 자기 발전의 원동력이다. 세상 그 어떤 질문보다도 가장 소중하고 필요하고 좋은 질문은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돌아보는 자신에 대한 자문이다.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충분히 일을 멈추고 쉼을 누릴 자격이 있다.
<여유,최복현 지음,휴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