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의 전기에 보면 ‘문제와 선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함께 일하는 수녀가 어느 날 마더 테레사에게 ‘원장 수녀님, 오늘 우리 병원에 너무 많은 문제가 생겼어요. 이런 문제도 있고, 또 저런 문제도 있어요’라며 문제에 대한 얘기를 늘어놓았다. 그때 테레사 원장이 젊은 수녀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자매여, 문제라는 단어를 쓰지 말고 선물이라는 단어를 쓰면 어떨까요?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그런 일들이 일어날 리가 없습니다. 또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들이라면 다 좋은 게 아니겠습니까? 문제라고 하지 말고 선물이라고 합시다.”
그때부터 캘커타의 마더 테레사가 운영하는 병원에서는 큰 문제가 생기면 ‘큰 선물’이락 부르고, 작은 문제가 생기면 ‘작은 선물’이라 부르는 전통이 생겨났다고 한다.
봄의 꽃샘바람도 문제로만 보면 불평이 나오지만, 선물로 보게 되면 감사하게 된다.
< 마더 테레사>
* 유고슬라비아의 알바니아계 가정에서 태어나 1928년 로레토 수녀원에 들어갔다. 인도 콜카타에서 평생을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위해 봉사했다. '사랑의 선교수사회'를 설립했으며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전제용(67세) 씨는 K해운 소속 참치잡이 원양어선 ‘광명87호’ 선장으로 1985년 11월 14일,남지나해에서 표류중인 월남의 보트피플 97명(임산부의 아기 포함)을 구출했다. 그러나 선박 회사의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쫓겨나고 결국 가정이 깨지는 아픔을 겪게 된다. 그 후 보트피플은 부산 해운대구의 적십자 난민촌 캠프에 머물다 미국, 프랑스 등지로 흩어졌다.
미국 LA의 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한 ‘리틀 사이공’에 사는 피터 누엔(63세) 씨는 당시 보트피플 중 한 사람이었는데, 2002년 전제용 씨를 미국으로 초청해 동료 월남인들과 함께 그의 은혜에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피터 누엔 씨는 현재 전제용 씨에 대한 책 <바다처럼 마음이 넓은 사나이>를 집필중이라고 한다. 진정 아름다운 일이다.
바다처럼 마음이 넓은 사나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만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일로 인해 세상에서 버려진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 것은
아름다움입니다
고운 마음을 지닌 고마운 임이여!
그대로 인해 이 세상이 따뜻하였고
그대로 인해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기에
그대로 인해 내 삶이 보람됩니다
내 부디 그대처럼 살아가기 원합니다<어느 시인의 팡세에서, 심갑섭 지음, 프리윌>
<애기똥풀꽃>
* 줄기를 자르면 진노랑의 유액이 나오기 때문에 애기똥풀 또는 아기똥풀이라고 불리게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