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고구마!

 

사랑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때로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사랑에 실패합니다. 분명 사랑은 학습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자전거 타기나 수학 공식을 외우는 것과는 다릅니다. 사랑은, 천천히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제안 몇 가지를 덧붙이겠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특별한 경우에 한정짓지 마세요. 매일, 매시간 그런 시간을 가지세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세요. “우리가 함께 있기에 이 시간이 즐겁다.”

 

둘이 같이 즐기고,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운 일을 찾아보세요. 특별한 일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굳이 서로의 시간을 쪼개야 하는 일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부담 없이 사간을 낼 수 있는 일이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설거지나 빨래, 산책, 아침 운동, 세차 등 사소한 일을 함께하세요.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그 효과와 결과는 무엇일까요? 존 드렉슬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면 서로를 사랑스럽게 만든다. 서로 존중하면 서로를 존중할 만한 인물로 만든다. 서로 존경하면 서로를 존경할 만한 사람으로 만든다.” 균형 잡힌 결혼은 두 사람이 서로를 당연한 존재로 여기지 않는 법을 알고 있는 경우였습니다. 그런 결혼이야말로 성공적인 것입니다. 

 

 

사랑은 구운 고구마

 

주먹만 한 크기의 고구마를 준비합니다. 오븐에 구워 반으로 가른 뒤 버터를 듬뿍 바릅니다. 먹기 전에는 찬물로 입을 헹궈 미각이 살아나게 합니다. 드디어 고구마를 입에 한입 물고 눈을 감으면 그 맛의 황홀경에 푹 빠져듭니다. 나는 구운 고구마를 좋아합니다. 아내는 고구마를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좋은지 싫은지 꼭 골라야 한다면 아마 싫다고 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종종 집 현관에 들어설 때 구운 고구마의 달콤한 냄새가 나를 사로잡습니다. 그 냄새는 오븐에서 흘러나와 부엌을 거쳐 거실을 맴돌고 현관 앞에서 나를 반깁니다.

 

 

그때 아내가 오늘 하루 나를 생각했음을 알게 됩니다. 고구마를 집어들 때, 집에

돌아와 고구마를 씻을 때, 오븐 속에 넣을 때 오직 나를 생각하며 나를 위해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고구마를 준비한 것입니다. 사소하지만 그에 담긴 아내의 사랑을 알기에 나는 참사랑을 구운 고구마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단지 그를 기쁘게 만들고 싶다는 이유로 행하는 사소한 일일 것입니다.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아무 사심 없이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 그러면 당신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결혼의 원칙을 잘 표현한 말입니다. 사랑하는 부부가 서로를 위해 매일 사소한 일을 하나씩 하다 보면 그 일은 수백 가지가 되어 안정되고 사랑이 넘치는 결혼 생활을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연애하는 부부”에서 일부 요약 발췌, 지그 지글러 지음, 역자 조동춘박사, 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