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이라는 것은 지식보다 넓고 깊은 뜻을 갖고 있다. 감정 없는 지성, 행동 없는 지혜, 겸손을 상실한 자질, 이런 것들은 나름대로 힘을 갖지만 잘못하면 사람들에게 해독을 끼치는 것이 되기 쉽다. 그것들은 마치 소매치기의 날렵한 손재주나 사기꾼의 기막힌 술수처럼 공허한 가치일 뿐이다. 즉 인격을 갖추지 못한 그 어떤 능력도 존경받을 만한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진실과 정직, 선량이라고 하는 자질은 인격의 근본요소이다. 여기에 강한 의지가 첨가된다면 그야말로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강점이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아무런 무기도 없이 길을 걷다가 비열한 암살자의 손에 걸려들었다. 암살자는 그를 비웃듯이 큰소리를 쳤다. “이제 너를 지켜줄 무기도 갖고 있지 않으니 꼼짝없이 죽게 생겼구나!” 그러자 사내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이렇게 말했다. “나를 지켜줄 무기는 바로 이 안에 있다.” 이와 같이 고결한 인간의 인격은 어떤 불행이 닥치더라도 눈부신 광채를 발한다. 모든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신음할 때에도 그는 정직과 용기를 무기로 끝내 싸워 이길 것이다.
법률가 어스킨은 자립심이 강하고 꿋꿋하게 진리를 탐구한 훌륭한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의 좌우명이 된 부모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어릴 적 나의 부모님은 항상 양심이 명령하는 의무를 다할 것이며 결과는 다만 하늘에 맡기라고 가르치셨다. 나는 지금껏 그 가르침을 충실히 실천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는 이 가르침을 지키며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희생도 치렀다. 그러나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와 같은 삶이야말로 결국 번영과 행복으로 나를 이끌어주었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도 나와 똑같은 길을 걷도록 가르칠 생각이다.”
모름지기 사람은 누구든 훌륭한 인격을 소유하는 것을 인생 최대의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올바른 수단으로 인격을 얻고자 노력한다면 더욱 분발하게 될 것이며, 마침내 흔들림이 없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설사 성공에 이르지 못할지라도 높은 목표를 갖는다는 것은 조금도 헛된 일이 아니다. 정치가인 디즈레일리는 이런 말을 했다. “얼굴을 높이 쳐들려고 하지 않는 젊은이는 항상 발밑을 내려다보며 살게 될 것이고 높이 날려고 하지 않는 정신은 땅바닥을 기어다니는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다.”
조지 허버트의 시에도 비슷한 교훈이 담겨 있다.
처신은 겸손하게, 이상은 드높게 가져라.
그리하면 겸손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리니
용기를 잃지 말고 하늘을 겨냥하라.
그대는 나무를 겨냥한 사람보다
훨씬 더 높이 오를 터이니
생활과 사고에 높은 기준을 세워놓고 살아가는 인간은 확실히 발전과 향상을 성취하게 된다. 최고의 성과를 얻고자 노력하면 누구든 출발점보다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 부득이 궁극의 목표지점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도 향상을 위한 노력은 반드시 이로운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생각혁명”에서 일부 요약 발췌, 새뮤얼 스마일즈 지음, 번역 이민규 작가 님, 책이있는마을>
▣ 저자 새뮤얼 스마일즈
새뮤얼 스마일즈는 1812년 12월 23일,스코틀랜드 해딩턴에서 11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14살 때 학교를 그만두고 의사 로버트 루인스의 견습생으로 들어갔다가 1829년, 에든버러 대학교 의학부에 입학했다. 1832년에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해딩턴에서 병원을 개업하여 가난한 지역민들을 위한 의료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의회 개혁 운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진보 성향 매체인 《에든버러 위클리 크로니클(Edinburgh Weekly Chronicle)》에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1837년에는 「리즈 타임스(Leeds Times)」에 의회 개혁에 관한 기사를 기고하기 시작했고, 다음 해에는 《리즈 타임스》를 인수해 편집장이 되었다. 의사이자 정치개혁가, 저널리스트, 도덕주의자, 그리고 작가였던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 진료를 해주는 등의 가난한 의사 생활을 하면서도 언론인, 사회운동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25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다.
새뮤얼 스마일즈는 단순히 정치 개혁만으로는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악을 제거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개인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조(self help)’의 정신을 설파했다. 1859년에 출간된 근면, 절약, 자기계발을 논하는 그의 책 『자조론(Self-Help)』이 전 세계의 여러 개 국어로 번역되면서 이름을 날렸다. 이후에는 ‘스마일즈의 4대 복음’이라 불리는 『인격론(Character)』, 『검약론(Thrift)』, 『의무론(Duty)』 등의 책을 출간했다. 2003년에 출간한 『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 역시 100만 부 이상 팔려 나갔는데, 이 책은 부자, 기업가와 정치 지도자, 상인과 기술자, 비즈니스맨 등 자기 분야 최고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삶을 하나로 꿰뚫는 성공의 법칙과 비밀을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조지 스티븐슨 전기』, 『위대한 기술자들의 생애』 등 어려움을 딛고 자수성가한 인물들의 전기를 썼다.
▣ 역자 이민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잡지사 기자를 역임했다. 현재 프리랜서 작가 겸 출판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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