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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의 마누라, 남편!

순수를 꿈꾸며 -윌리엄 블레이크 모레 한 알에서 세계를 보고 들꽃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본다. 손 바닥 안에 영원을 거머쥐고 찰나 속에서 영원을 붙잡는다. 노년을 즐기는 ‘덧셈과 뺄셈’ 사이토 시게타는 인생의 특징을 유머러스하게 파악한 수필을 많이 썼다. 그 중에서도 가 걸작이다. 시게타씨는 아내를 포함한 타인은 자신과 다른 인격체이므로 ‘내가 생각하는 절반 정도(50%)를 충족해 주는 것만으로도 크게 만족해야 한다.’고 썼다. 더욱이 나이가 들면 모든 기대 수준을 80% 정도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바라는 것의 8할이 이루어졌다면 만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께 나이를 먹고 있는 아내에게 ‘이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50% × 0.8 = 40% 이루어졌다’면 만족해야 하고, 객관적으로도 합격..

독서 자료 2023.09.01

백령도, 노년의 삶!

세월은 어느새 쓰다 남은 연필 꼭지, 여백 없는 일기장에 낙서만 갈겨 놓고도 지금 와 후회는 고사하고 눈치 보느라 바쁘다. 숙제 못 해온 기죽은 아이들같이. - 채영묵 당신, 당신은 잘 아는 자, 당신의 드넓은 앎은 가난, 넘치는 가난에서 나옵니다. 가난한 자들이 이제 더 불쾌 속으로 던져지지도 들어가지 않게 해주소서. 다른 사람들은 찢기운 듯 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자들은 뿌리를 깊게 내린 꽃나무처럼 똑바로 서서 박하 향을 뿌립니다. - 나이를 먹어 가면서 돈이 없으면 어쩌나 하고 미리 지레 겁을 먹고 걱정할 일은 아니다. 젊었을 때는 자녀 양육과 교육 등 거기에 걸맞는 환경에 맞춰 살다보면 기본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게 된다. 반면에 나이 들어서는 환경적 변화와 자신의 변신을 꾀할 수만 있다면 불편하..

중산담론 2023.08.27

가끔 외도를 하자!

제목이 아주 도발적이다. 노후에 텃밭 농사일에만 너무 매달려 있거나 전원생활에만 푹 빠져 바깥 야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이른바 ‘산골마니아, 전원생활 과몰입자’얘기를 하는 것이다.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어떤 출연자는 자기가 산속에 들어 온지 3년 동안 한 번도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유는 자기가 사는 곳이 너무 좋아 나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선(禪)에서 말하는, 초심을 유지하는 깨달음의 소유자일 수도 있겠고 그렇지 않다면 과 몰입한 경우라 할 수 있겠다.    또 어떤 자연인은 자기가 사는 넓은 산골짜기를 왕국처럼 꾸며 놓은 것을 보았다. 지은 집만 봐도 대 여섯 채는 될 듯했다. 나는 일순간 “저 많은 집들과 조경을 하는 데 눈 뜬 모든 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