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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산책 푸르른 여름밤 보리 잎 새 향기에 취해 풀잎 따 입에 물고 오솔길로 들어섭니다. 마음은 꿈을 꾸고 걸음은 가벼워 시원한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말없이 생각도 없이​ 나의 끝없는 사랑은 영혼의 바다에서 파도를 칩니다. 쉴 곳 없는 나그네처럼, 멀리, 저 먼 곳으로 가렵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과 더불어 나아가렵니다. - 아르튀르 랭보​ 오필리아 (Ophelia) 별들이 잠든 고요하고 검은 물결 위로 하얀 오필리아 한 송이 큰 백합처럼 떠내려간다, 아주 천천히 떠내려간다, 긴 베일 두르고 누운 채로.... 먼 숲에서는 사냥몰이 뿔피리 소리 들린다. ​ 슬픈 오필리아 하얀 망령되어, 검고 긴 강물 위로 떠다니는 세월 천 년이 넘었구나. 그 부드러운 광기가 저녁 산들바람에 연가를 ..

독서 자료 2023.03.05

사랑이란?

사랑에 대하여 사랑이 그대를 부를 때엔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험하고 가파를 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품어 안을 때엔 그에게 온 몸을 내맡기라. 비록 그 날개 안에 숨은 칼이 그대에게 상처를 줄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할 때엔 그를 믿어라. 비록 폭풍이 정원을 폐허로 만들 듯이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흩트려 놓을지라도 사랑은 사랑 외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며 사랑 외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 살랑은 소유하지도 소유당할 수도 없는 것, 사랑은 사랑만으로 충분한 것. - 칼릴 지브란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필요하기도 하고 나누기도 한다. 외로움이 두려운 인간은 사랑이 필요하다.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배움을 좋아해서다. 지혜가 부족한 인간이 배움을 추구하듯 사랑이 부족..

독서 자료 2023.03.01

나무를 보다

구름이 산을 에워싸기 시작하면 나는 구름 사이를 뚫고 산을 오른다. 확 트인 하늘보다 구름 속이 훨씬 마음에 든다. 구름은 압축된 침묵을 선사한다. 고독의 농도를 짙게 만드는 것이다. 고독은 달걀의 흰자위다. 달걀의 제일 좋은 부위인 것이다. 고독은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일종의 단백질이다. 토파나(돌로미터 산맥의 동부에 위치한 고산지대, 3,244미터 봉우리를 도파나 디 메초라고 부른다)를 뒤덮은 구름이 부서지더니 우박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내게 동작의 우아함을 허락했던 고독도 거기서 끝났다. (…) 등반가의 본능이 나를 떠민다. 십자가를 붙잡으라고, 등반을 완성하라고 부추기는 것이다. 하지만 내 인조섬유로 만든 겉옷이 다시 바스락거리기 시작하고 어느 샌가 나는 다시 번개의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다. 주..

독서 자료 2023.02.26

도덕의 필요성!

왜 도덕이 필요한가? 플라톤은 에서 지혜와 용기, 절제와 공정심을 겸비하고 덕을 갖춘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며, 분명 덕이 가져다주는 기쁨을 만끽할 것이라고 봤다. 이러한 기쁨은 물질로 인한 쾌락과는 다른 개념으로, 정신적 쾌락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 정신적 쾌락의 대표주자는 공자가 가장 신임했던 제자 안회다. 그는 ‘한 그릇의 밥과 한 바가지의 물을 갖고 누추한 집(一簞食,一瓢食,在陋巷)’에 살면서도 늘 기쁨을 느꼈다. 안회가 느끼는 기쁨은 바로 덕을 통해 영원히 누릴 수 있는 마음의 기쁨이었다. 이러한 만족감이 바로 행복이다. 어째서 덕이 이러한 쾌락을 안겨줄 수 있을까? 덕은 자아를 발전시키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도록 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이룰 수 없는 욕망 앞에서 좌절하고 고통을 받곤 한다...

독서 자료 2023.02.22

이른 봄!

이른 봄 - 톨스토이 이른 봄 풀은 겨우 고개를 내밀고 시냇물과 햇빛은 약하게 흐르고 숲의 초록색은 투명하다. 아직 목동의 피리 소리는 아침마다 울려 퍼지지 않고 숲의 작은 고사리도 아직은 잎을 돌돌 말고 있다. 이른 봄 자작나무 아래서 미소를 머금은 채 눈을 내리깔고 내 앞에 너는 서 있었다. 내 사랑에게 보내는 응답으로 살며시 눈을 내리깔았던 너. 생명이여, 숲이여, 햇빛이여! 청춘이여, 꿈이여! 사랑스런 네 얼굴을 보며 나는 울었노라. 어부는 물고기의 어떤 재주도 부러워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정복을 꾀할 뿐이다. 어부는 약탈자다 그는 언제나 대량 포획을 목표로 한다. 하나의 표본을 쫓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예외가 있다면 그건 의 에이헵 선장일 것이다. 어부는 포획물을 어깨에 걸머지지도 않는다...

독서 자료 2023.02.19

시, 작가와의 대화!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워하는 것은 선한 감정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 앞에서 부끄러워하는 것은 한층 더 아름다운 감정이다. - 톨스토이 그것 자체만으로 모든 것을 포함하고 하늘과 땅에 앞서서 존재하는 것이 있다. 그 속성을 이성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조용하다. 형태도 없다. 만약 거기에 이름을 붙여야 한다면 나는 그것을 위대한 이룰 수 없는 무한의 그리고 두루 존재하는 진리라고 말하리라. - 노자 삶의 끝에서 나눈 대화! 라디쉬 : 2002년에 당신은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당신 표현대로 하자면 문학의 로또 1등에 당첨됐지요. 그런데 일기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그 상은 나를 망쳐 놓았다.’ 케르테스 : 부끄러운 일이지만 정말 그랬습니다. 노벨상 수상자라면 누구에게나 다 사정은 비슷했지요. 카뮈도 노벨상을..

독서 자료 2023.02.15

가지산 눈꽃 산행!

겨우내 소식 없다가 입춘이 한참 지나서야 눈 듬뿍 뿌려주었네. 영영 소식없어 넋놓고 있었기에 간밤에 찾아 온 반가움은 감당이 안되었지. 하늘이 흰눈을 뿌릴 때마다 기쁨은 철없던 어릴 때나 나 늙어서도 매한가지. 발끝에 뽀드득 뽀드득 맞아 주던 그대 숨결소리 따스함에 이내 숨는구나. 이 또한 긴 인생여정에서 억만 겁 중 찰나지만 감동과 울림은 컸었다네. 가지산은 1,241m이고 태백산맥의 끝자락에 딸린 산인다. 열남 알프스의 맏형인 이곳이 눈소식을 항상 맨 먼저 알려준다. 간밤에 눈이 많이 내렸다기에 새벽부터 차를 몰고 석남사로 향했다. 배냇골 가는 길과 석남사 터널쪽에는 도로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었다.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었다. 제설차가 눈을 치운 후에야 차를 움직여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입..

7일간의 수행, 깨달음!

이 순간은 완벽한 것이다. 정신이 청정함에서 만족이 생긴다. 만족이라 함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아무런 불평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불평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일 뿐 아니라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이 순간은 완벽한 것이다. 마음이 이 순간을 벗어나지 않을 때, 다른 시간을 구하지 않을 때, 다른 장소를 구하지 않을 때, 다른 존재의 방식을 요구하지 않을 때, 구하는 마음을 놓을 때, 새들이 노래하는 것처럼,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별들이 춤추는 것처럼 지금 여기에서 기뻐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모든 것이요. 전체요 완벽함이다. 여기에 더 보텔 게 없다. 미래를 내려놓고 내일을 내려놓을 때 만족이 찾아온다. ‘지금’이 유일한 시간이요. 영원이 될 때 만족이 찾아온다..

독서 자료 2023.02.09

오늘!

오늘 -칼라일 여기에 또 다른 희망찬 새 날이 밝아온다. 그대는 이 날을 헛되이 흘려보내려 하는가? 우리는 시간을 느끼지만 누구도 그 실체를 본 사람은 없다. 시간은 우리가 자칫 딴 짓을 하는 동안 순식간에 저만치 도망쳐 버린다. 오늘 또 다른 새 날이 밝아왔다. 설마 그대는 이 날을 헛되이 흘려보내려 하는 것은 아니겠지? 완전한 자유 - 조로아스터 욕구를 많이 가질수록 사람은 많은 것에 예속되고 만다. 많은 것에 욕구를 느끼면 느낄수록 점점 더 자신의 자유를 잃어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완전한 자유는 전혀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 때 얻을 수 있다. 욕구를 적게 가지면 가질수록 사람은 한층 더 자유롭다.

독서 자료 2023.02.04

부자 지리산 겨울산행!

아빠와 함께 오른 한겨울 지리산! - 할아버지가 손자(동현) 마음을 읽고 위로하면서 가도 가도 끝이 없었어요. 처음에는 이렇게 높은 산인 줄 몰랐어요. 갈수록 오르막이 가파르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빠는 힘든 나를 이끌며 많은 격려를 했어요.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나를 위로 했어요. 올라갈수록 날씨가 너무 추웠어요. 너무 힘들고 추워서 눈물이 났어요. 찬바람이 얼굴을 바늘로 콕콕 찔렀어요. 엄마생각이 많이 났지만 참았어요. 드디어 정상인 1915미터를 올랐어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높은 산에 올랐어요. 내려오는데도 끝이 없었어요. 이렇게 높은 산인 줄 정말 몰랐어요. 새벽에 출발하였는데 밤이 됐어요. 갔다 와서는 할아버지가 아빠를 혼내줄까 물었어요. 나는 아니라고 했어요. 할아버지는 추운 날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