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를 꿈꾸며 -윌리엄 블레이크 모레 한 알에서 세계를 보고 들꽃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본다. 손 바닥 안에 영원을 거머쥐고 찰나 속에서 영원을 붙잡는다. 노년을 즐기는 ‘덧셈과 뺄셈’ 사이토 시게타는 인생의 특징을 유머러스하게 파악한 수필을 많이 썼다. 그 중에서도 가 걸작이다. 시게타씨는 아내를 포함한 타인은 자신과 다른 인격체이므로 ‘내가 생각하는 절반 정도(50%)를 충족해 주는 것만으로도 크게 만족해야 한다.’고 썼다. 더욱이 나이가 들면 모든 기대 수준을 80% 정도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바라는 것의 8할이 이루어졌다면 만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께 나이를 먹고 있는 아내에게 ‘이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50% × 0.8 = 40% 이루어졌다’면 만족해야 하고, 객관적으로도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