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아잔 자야사로 스님은 영국인이었지만 어느 나라 말을 사용해도 언변이 뛰어난 분이었지요. “오늘 밤에 여러분에게 마법의 주문을 알려드리고자합니다.” 유창한 태국어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 번만 되뇐다면, 여러분의 근심은 여름날 아침 풀밭에 맺힌 이슬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다들 숨죽이고 스님의 다음 말을 기다렸지요. 스님은 한 번 더 뜸을 들인 뒤 입을 열었습니다. “자 다들 그 주문이 뭔지 궁금하시죠?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내가 틀리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리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리 수 있습니다!”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저는 그 주문을 들려주던 스님의 목소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