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허영심이 많은~!

[중산] 2016. 3. 13. 08:34

허영심이 많은 사람이 권력욕구가 강해지다 못해 신이 되고 싶은 지경에 이르는 것이 흥미롭다. 이런 욕망을 가지는 사람은 아주 심각한 경우이다. 마치 자신이 신이라도 된 양 혹은 신과 비슷한 위치에 있기라도 한양 행동하며, 오직 신만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소망과 목표를 꿈꾼다. 신을 닮으려는 노력은 인격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극한에 다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는 이런 경향을 지닌 사람을 자주 목격한다. 심령술이나 텔레파시니 하는 것에 쏠리는 관심이야말로 자신에게 부여된 한계를 넘어서려는 몸부림이다. 이들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 때로는 죽은 사람과 소통하려들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무시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신의 곁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있기를 바란다. 


 

여하튼 신을 닮고 싶어 하는 경향이 인간의 내면에 뿌리 깊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굳이 심리학적 근거를 대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간의 본질에 대해 처음으로 인식하는 때는 언제일까? 바로 인간의 형상이 신을 본떠 만들어졌다는 성서의 구절(창세기 1장 26절)을 접하고부터이다. 이것은 아직 어린아이의 영혼에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물론 성서는 인류가 남긴 훌륭한 정수이며, 의미를 알면 알수록 경이로움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부가적인 설명 없이 읽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겸허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마법 같은 힘을 갈망해서는 안 되며, 그들에게 신의 형상을 본떠 만들었다는 이유로 신의 종임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



별천지를 꿈꾸는 이상 또한 마찬가지다. 별천지에서는 무슨 소원이든 성취된다. 아이들은 대부분 이런 동화속의 이상향을 현실이라 믿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얼마나 마법에 큰 관심을 보이는지 생각해보면 그 위험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꿈같은 이상을 상상하고 그에 따른 유혹에도 쉽게 넘어간다. 그중 어떤 아이는 마법에 완전히 빠져서 나이를 먹어서도 남에게 마법을 사용하려 들기도 한다.


남성을 끄는 여성의 오묘한 매력도 어쩌면 이와 비슷하다. 여성이 발산하는 매력에 푹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남성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말미암아 중세에는 여성에게 마법 같은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여성을 마녀 취급을 하고 목숨까지 빼앗았다. 마녀사냥의 역사는 유럽전체를 악몽처럼 뒤덮었으며, 유럽의 운명에 커다란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무려 수백에 달하는 여성이 광기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오늘날 마법과 같은 강한 힘을 가진 대상은 돈이다. 많은 사람이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야심과 허영심이 높은 사람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부를 추구하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러나 이 역시 허영심의 표현일 뿐이다. 세속적인 부, 돈을 소유함으로써 자신이 위대하다는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보다 많은 부를 얻으려 병적으로 발버둥을 친다. 이미 충분한 부를 소유하고 있는데도 돈을 버는 데 혈안이 되었던 사람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은 후 이런 고백을 했다.

“아세요? 돈은 저를 계속 잡아끄는 힘입니다.” 이 사람은 이 사실을 깨달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은 오로지 돈을 갈망한다. 오늘날 권력은 돈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따라서 돈을 소유하려는 욕망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돈을 쫓는 많은 사람들은 돈에 대한 충동이 허영심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허영심은 이처럼 사람을 조종한다. 허영심과 혼란은 삶의 일탈과 분란을 일으키며, 인간의 순수함과 기쁨, 살아가는 보람과 행복을 빼앗는다. 그 배우에 숨어있는 것은 바로 잘못된 생각이다.  <‘성격 심리학‘에서 극히 일부 발췌,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윤성규님 옮김. 지식여행 발행>


아홉산에서 바라 본 회동수원지. 한반도 지형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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