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겪지 않고 온전해질 수는 없는 법이다.
고통과 혼란 속에 비틀대는 순간,
우리는 선택을 배운다.
억울하다고 원망할 텐가?
아니면 사랑으로 받아들일 텐가?.“
모든 고통과 시련에는 이유가 있다.
인생에서 시련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을 바라보는 방식과 대응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저주인지 축복인지 판가름 난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한다.
만약 세상이 완벽하다면 인생 여정에는 아무런 목적도 없을 것이다. 전지전능한 신은 비켜서고 직접 온갖 감정을 경험하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은 마술처럼 한낱 볼거리에 불과하다.
우리는 신에게 따지듯 묻는다. “왜 하필 내 아이죠?” 또 애원한다. “차라리 내가 대신 고통 받게 해주십시오.” 하지만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자녀를 사랑하고 시련에 대비하도록 보살피며 그가 겪을 충격을 누그러뜨려 고통을 덜 수 있도록 돕는 것뿐이다.
그동안 의사로서 고통을 수도 없이 목격해왔다. 처음에는 특히 나이 어린 환자를 보며 신이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내버려두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감정이든 육체이든 생물학적으로 고통이 생기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를 보호하며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고 성장과 변화를 돕기 때문이다.
모든 선택에는 고통이 따른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통이 따른다. 인간은 고통이라는 경고가 없으면 생존을 위협받는다. 고통이 없으면 부상이나 감염이 악화되어 신체 일부를 잃게 되고 질병 진단 시기도 놓치게 된다.
인간은 고통에 어떻게 대처할지 결정을 내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뇌에 자동반사적 자극이 도달하면 반응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심적 고통은 자아를 탄생시키는 산고(産苦)가 되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불필요한 고통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서 핵심은 자기 자신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자아가 생겨나면 고통이 완화되고 치유되는 과정을 경험하며 놀라게 된다. 고통을 이해하며 자기 앞에 닥친 시련을 결코 원망하지 않았던 인물이 바로 헬렌켈러Helen Keller다.
그녀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열병을 앓은 후유증으로 심각한 시청각 장애에 시달리게 되었다. 켈러는 실제로 자신의 고통을 양분 삼아 “굳세고 향기로운 제비꽃이 피어 난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그녀는 시련을 겪을수록 지성과 감성을 더 깊이 자각하는 기회가 열림을 알았다. 시련의 대부분은 자신을 변화시키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인생이 팍팍하고 시련을 겪는 것이 우리가 뭔가 잘못했다는 의미일까? 혹시 벌을 받는 것일까? 천만에!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심지어 죽음까지도 삶에는 필요하다.
고통과 시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지 않고 이해하기도 힘든 선물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모두에게 큰 도움을 준다.
건강한 삶을 위해 고통이 얼마나 불가피한 경험인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하는 선택 중에는 신과의 소통 기회를 차단하고 자멸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흔한 예시로 주의 산만, 정서 마비, 중독, 회피 등이 있다.
영혼의 그늘로 기꺼이 들어가 고통의 원인과 맞서려는 사람은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변화하게 된다. 기억하라. 바닥까지 곤두박질칠 때는 고통스럽지만, 그러면서 바닥을 휘저은 탓에 새로운 생명의 씨앗이 자랄 수 있는 최고의 토양이 된다는 사실을.
직접적인 신의 계시를 받으려 무작정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보통 도움의 손길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다가오기 마련이다.
앞으로 나아가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살아라. 길잡이를 받아들이고 성장 가능성을 늘 열어두어야 신의 음성을 다양한 형태로 들을 수 있다.
‘길잡이Guidance’라는 말은 신God, 당신You, 그리고 나I의 춤Dance으로 이루어졌음을 명심하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고통을 받을 때 신의 음성을 외면하지 말고, 시련을 겪을 때 서러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대신 시련을 의식하는 순간의 고통을 견뎌라. 고통을 삼키고 질문을 입 밖에 내야 한다. 질문을 던져라. ‘신이여, 가르침이 무엇입니까? 이 고통 속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나요?’ 그러면서 배움을 인정하라. 진심으로 사랑을 받아들여라!
<‘비긴 어게인’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버니S. 시겔 박사 / 신시아J. 헌 지음, 강이수님 옮김, 위즈덤하우스 출판>
* 버니S. 시겔 박사 :192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출생. 코넬 의과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했으며, 예일대학 뉴헤이븐 병원에서 외과 전공의 과정을 마침. 1989년 일반외과와 소아외과 현직에서 은퇴하여 환자지원 단체를 운영 중에 있음.
** 신시아J. 헌 : 프리렌서 작가겸 편집자. 심리학 및 상담과 문예창작을 전공하였다.
가슴의 소리!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내적 상태와 외적 상태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불안정과 혼란을 느낀다.
내면과 외면의 불일치를 느낄 때 우리 자신에게 진실할 수 없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폴로니어스는 아들 래어티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것이 무엇보다 으뜸이니
자신에게 진실 하라.
그러면 밤이 낮을 따르듯
어떤 사람에게도 거짓될 수 없다.
우리가 스스로 행복해하지 않을 경우 가슴에 동요가 일어난다. 이로써 무언가 변화해야 함을 알아챈다.
가슴의 소리듣기
가슴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두 번째 단계는 이 신호를 이용해 명확한 자료를 얻도록 가슴에 질문하는 것이다.
방법을 천천히 터득하고 더 경청할수록 메시지는 더욱 명확해진다. 신호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가슴의 소리를 듣는 기술을 잃어버린다. 신경과학자는 이를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신경회로 또는 경로 상실로 묘사한다.
이제는 세 번째 단계다. 가슴의 소리를 들었을 때 그 소리를 따를 용기가 있는가? 피노키오 이야기를 알고 있을 것이다.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길어졌다.
갈등과 불쾌함을 회피하기 위해 하얀 거짓말을 하기는 쉽다. 하지만 그럴 때 우리가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가슴이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그 다음에는 불쾌감과 죄책감, 후회가 따라온다. 우리는 자신을 싫어하기 시작한다. ‘내가 저질렀다니!’라며 말이다. 물론 우리 가슴이 윤리적 이유로 진실보다 관계에 우선을 두는 상황도 있다. 예컨대 2차 세계대전 중 한 소년이 부모의 소재를 묻는 심문을 받았다.
소년은 부모가 마룻바닥 아래 지하실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자기가 말하면 군인들이 부모를 살해할 것도 알았다.
이 상황에서 진실을 말할 것인가, 아니면 부모를 보호할 것인가?
다시 말하지만 당신을 인도하는 것은 가슴이다. 가슴의 소리를 듣는 기술은 충만함을 안겨준다. 그 결과 우리는 자신과 평화롭게 있으면서 통합과 전체성을 느낀다.
하트풀니스 명상 단계
- 편안하게 앉습니다. 부드럽게 천천히 눈을 감고 이완합니다.
- 주의를 내면으로 돌리고 신성한 빛이 이미 가슴에 존재하며 그 빛이 내면에 당신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합니다.
- 애써 집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생각들이 떠들고 있음을 알아채면 부드럽게 당신 가슴속의 빛에 관한 생각으로 돌아옵니다.
- 의식을 가슴에 둡니다. 자신이 가슴속으로 녹아들고 있음을 느낍니다. 알아차림을 넘어 더 깊은 상태로 이완하면 좋습니다.
- 끝났다고 느낄 때까지 명상합니다.
부드럽게 수행한다. 명상하는 동안 힘을 쓸 필요가 없다. 처음 시작할 때는 30분 정도 위와 같이 명상한다. 그 후 며칠, 몇 주, 몇 달에 걸쳐 서서히 한 시간으로 늘린다.
<‘운명을 디자인하라’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캄레시 파텔 지음, 한국하트폴리스명상협회 옮김, 문진희님 감수, 마이트리 출판> * 캄레시 파텔 : 전 세계 구도자들의 영적안내자로 40여년간 명상을 해왔다. 20세기 초 인도에서 시작된 하트풀리스 수행의 계보를 잇는 네 번째 지도자로, ‘다지‘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56년 인도 북서부에서 태어났으며, 뉴욕에서 30년 가까이 약사로 일했다. 약학대학 재학중이던 1976년에 하트폴리스 수행을 처음 접했고, 이후 명상 수련을 지속하며 영적 의무에 헌신했다. 지은 책으로는 <가슴으로 가는 길>이 있다.
너무 빠르게 걸으면 풍경을 놓치게 된다.
나에게는 세 가지 보물이 있으니 이것을 잘 간직해 소중히 지키고 있다(我有三寶 持而保持). 첫째는 자애로움이요(一曰慈), 둘째는 검약함이요(二曰儉). 세 번째는 남보다 앞서지 않으려는 마음이다(三曰不敢爲天下先). - <도덕경>
사람을 사랑하므로 도리어 용기가 있을 수 있고, 검약하므로 도리어 넉넉할 수 있으며, 남보다 앞서지 않기에 도리어 큰 그릇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랑을 버리고 용감하고자 하고, 검약을 버리고 넉넉하고자 하고, 뒤로 물러남을 버리고 앞장서고자 한다.
노자가 마치 오늘날 세태를 두고 말하는 것 같다.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지만 한 번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은 더 높이 오르려 하고,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다.
심지어 위에 있는 사람을 끌어내리고, 앞에 선 사람은 발을 걸어 넘어뜨린다. 부와 재물을 채우려고만 하지, 나누려는 사람은 드물다.
남보다 앞서려는 마음은 ‘조급함’이다. 조급함을 만드는 심리에 여러 가지 있는데, 먼저 남보다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
“새는 자신을 데려갈 수 있을 만큼만 높이 난다. 그런데 왜 우리는 추락할 때까지 높이 오르려고 할까?”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조윤제지음, 비즈니스북스출판>
* 대한민국 고전연구가,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삼성 마케팅실, 삼성 영상사업단에서 근무했다. 신독(愼獨)은 ‘홀로 있을 때 더욱 섬긴다’는 뜻으로 <대학>과 <중용>에서 처음 언급되었으며,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 없도록 혼자 있는 곳에서조차도 행동을 삼가고 절제해야 함을 강조했다. 다산, 퇴계, 백법, 도산도 ‘신독’을 평생의 신조로 삼아 살아갔다. <하루 한 장 고정수업>, <다산의 마지막 공부>, <천년의 내공>,<말공부>, <논어 천재가 된 홍팀장>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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