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을 주 교재로, 책은 주석으로
자신의 삶을 주 교재로, 책은 주석으로
배우는 자는 역사를 능동적으로 읽어야지 수동적으로 읽으면 안 된다. 자기 자신의 삶을 주요 교재로 삼고, 책은 주석처럼 이용해야 한다. 그러면 역사의 여신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결코 내리지 않는 신탁을 그에게 줄 것이다. 먼 옛날 널리 이름을 떨친 사람들이 한 일이 오늘날 자신이 하고 있는 일보다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다. 배우는 자는 자기 자신의 몸속에 온 역사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당당히 집에 앉아, 자신이 세계의 어떤 나라 어떤 정부보다도 위대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배우는 자의 조건
배우는 자는 자유로워야 한다. 자유롭고 용감해야 한다. ‘자신의 본성에서 우러나지 않는 한 어떤 속박도 받지 않는다’라는 자유의 정의에 따라야 한다. 또한 용감해야 한다. 배우는 자라면 마땅히 공포를 버려야 한다. 공포는 언제나 무지에서 솟아난다. 위험한 시기에 자신은 보호받는 계층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움을 회피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또한 타조처럼 꽃이 만발한 숲에 머리를 숨기거나, 두려움을 잊고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휘파람을 부는 아이처럼 시를 읊조리면서 일시적으로 평화를 구하고자 하는 것 역시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험은 여전하고, 두려움은 우리에게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배우는 자는 당당하게 돌아서서 두려움을 직면해야 한다. 두려움의 눈을 들여다보고, 본성을 탐색하며, 근원을 살펴야 한다. 바로 앞에서 두려움이라는 사자가 새끼를 낳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한다. 그러면 두려움의 본성과 영역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창조적인 독서와 창조적인 가르침
마음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창의력으로 긴장해 있으면, 어떤 책을 읽든 모든 페이지에서 다양한 암시를 받고 정신이 명료해진다. 모든 문장은 두 배의 의미로 다가오고, 저자의 식견도 세계만큼이나 광대하게 느껴진다. 눈이 밝은 사람은 플라톤이나 셰익스피어의 책에서 아주 적은 부분만 읽는다. 신의 참된 말씀이 적혀 있는 부분만 읽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현명한 사람도 꼭 읽어야 할 독서의 영역이 있다. 역사와 정밀과학은 애써 읽고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학교도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읽기, 쓰기 같은 기초적인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학교가 숙달이 아닌 창조를 목적으로 가르칠 때에만 도움이 된다. 사상과 지식은 본질적인 것이라서, 그것을 얻는 데 제도나 형식 같은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오히려 그 속에 빠져서 창조성을 잃어버린다면, 화려한 교수복이나 황금의 도시를 쌓을 만한 기부금으로도 지혜 넘치는 말 한 마디, 문장 하나 만들어낼 수 없다. 이러한 점을 잊으면, 대학은 해마다 재산을 늘려도 사회적인 중요성은 점차 잃어갈 것이다.
모든 길은 마음으로 통한다
고대 로마에서는 제국의 군대가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광장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도로를 놓았다. 그리고 그 도로가 제국 내 모든 지방의 중심을 지나 페르시아와 스페인, 브리튼의 각 소도시까지 연결되게 하였다. 마찬가지로 외부의 대상을 인간의 영향력 아래 놓기 위해, 인간의 마음에서 모든 자연물의 중심에까지 큰 길이 뻗어 있다. 인간은 모든 관계들의 다발이자 모든 뿌리들의 덩이이며, 이 다발과 덩이에서 꽃이 피어나 결실을 맺은 것이 세계이다. 인간의 모든 능력은 외부의 자연과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살고자 하는 세계를 예견한다.
사람이 부패하면 언어도 부패한다
사람이 부패하면 그와 더불어 언어도 부패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표현을 창조하지 않고, 낡은 언어를 악용해서 실재하지도 않은 사물들을 표현한다. 금고 안에 금덩어리가 없으니 지폐를 통용시키는 것과 같다. 머지않아 이런 기만은 드러나고, 언어는 우리의 지성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힘을 완전히 상실한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부패한 말씨를 간파하고, 언어를 다시 눈에 보이는 사물과 연결시킨다. 그러므로 생생한 언어는 그것을 쓰는 사람이 진리는 물론이고 신과도 하나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이다. <“스스로 행복한 사람”에서 극히 일부요약 발췌,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역자 박윤정님, 끌레마>
으아리 : 어린 잎을 식용하고 뿌리는 이뇨,진통,통풍,류머티즘,신경통에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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