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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이혼을 원하는 어머니!

여든인 아모 할머니는 이혼하겠다고 고집을 부리시면서, 쉰이 넘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증인이 되어 달라고 하셨다. 소식을 접한 아들은 곧장 집으로 내려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고 싶었다. 아들은 어머니가 평생 말 못 할 고생을 하며 참고 사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머니, 이혼하시겠다면 저도 물론 응원해드릴 거예요. 하지만 지금 여든이 넘으셨잖아요. 어째서 지금 와서 이혼을 하시겠다는 거예요? 이혼 서류에 서명을 하든 말든 어차피 사시는 건 똑 같잖아요.” 아모 할머니는 평온하게 말씀하셨다. “네 말 무슨 뜻인지 안다. 어쨌든 나이 먹을 만큼 먹었고 살날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어째서 이혼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느냐,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냐?” 어머니가 속을 훤히 꿰뚫고 있다는 걸..

독서 자료 2021.11.13

윤동주님 시 감상!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츰이 오는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경(鏡),옥(玉) 이런 이국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푸랑시스 ∙짬, ”라이넬∙마리라∙릴케*“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독서 자료 2021.11.09

태화강 국가정원 탐방

태화강 국가정원 11월 꽃 축제는 11.2~11.7일까지이다. 어마 어마한 부지에 국화꽃으로 거의 다 채워져 있다. 걸어서 둘러보기에는 상당한 거리이므로 음료수와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조금만 벗어나면 길가의 음식점들이 많아 식사하는 데는 불편이 없다. 주말을 제외하고는 무료 주차할 곳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 깔개매트라도 준비해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국화향 짙은 가을 나들이를 많이 즐기시고 대나무 숲, 갈대 밭 그리고 태화강을 배경으로 한 풍광을 만끽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