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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20세기의 마지막 25년 동안, 중고등교육을 받은 여성 인구가 해마다 늘면서 남녀 간 교육 격차를 줄였다. 현재 고등교육을 받는 여학생과 남학생의 비율은 3 대 2다. 유럽에서는 남성보다 평균 10퍼센트, 노르웨이에서는 18퍼센트 더 많은 여성이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잘 배운 남자가 덜 배운 여자와 결혼한다는 전통적인 관념도 바뀌기 시작했다. 20세기에 2세대 페미니즘이 여성해방 운동을 벌일 무렵, 미국 대학은 여성이 고등교육에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입학 정책을 바꿨다. 요즘 들어 다시 입학 요건을 완화하는 추세인데, 이번에는 남학생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남학생의 입학 비율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교육 격차는 서양 사회 전반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자 남자아이들이 갈수록 학교 공부를 따라오..

독서 자료 2021.01.03

이해인 - 송년의 시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서는, 새해에는 어수선한 코로나로부터 벗어나 소중한 일상을 되찾으시고 여유로움이 넘치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나사리해변 간절곶

독서 자료 2020.12.31

채소장수

채소장수 크랑크빌은 손수레를 끌며 “양배추, 당근, 순무 사려!” 하고 외치면서 마을을 돌아다녔다. 또 부추를 가지고 있을 때는 “싱싱한 아스파라가스 있어요!”하고 외쳤다. 부추는 가난한 사람에게는 아스파라가스 대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10월 20일 오후, 몽마르트 거리를 내려가는데, 마담 바야르라고 하는 구둣가게 마누라가 가게에서 뛰어나오더니 수레 옆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멸시하는 듯한 표정으로 부추를 한 단 집어 들며 말했다. “부추가 별로 좋지 않은데, 한 단에 얼마유?” “15수(프랑스 동전, 20분의1프랑)예요, 아주머니. 이 보다 좋은 부추는 구경하지 못하실 걸요.” “이 따위 부추가 한 단에 15수나 한다고?”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얼굴을 찌푸리며 부추를 손수레 속에 던져 버..

독서 자료 2020.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