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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한 뙤기!

밭 한 뙤기 - 권정생 사람들은 참 아무것도 모른다. 밭 한 뙤기 논 한 뙤기 그걸 모두 ‘내’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것이 없다. 하느님도 ‘내’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 메뚜기의 것도 되고 밭 한 뙤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 ‘내’ 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천양희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산 넘어버렸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강 건너갔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나는 그만 그 집까지 갔지요.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그땐 그걸 위해 다른 것 다 ..

독서 자료 2022.02.26

과일이 죽지 않으면 홀로 남을 것!

행복해질 필요가 없다고 굳게 믿을 수 있게 된 그날부터 내 마음속에 행복이 깃들기 시작했다. 그렇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내게 필요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굳게 믿게 된 그날부터. 이기주의를 곡괭이로 내리찍고 나자 곧 내 심장에서 기쁨이 어찌나 넘치도록 뿜어 나오는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 기쁨의 물을 마시게 해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가장 훌륭한 가르침은 모범을 보이는 것임을 나는 깨달았다. 나는 나의 행복을 천직으로 받아들였다. 매일 나로 하여금 신을 발견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감사하는 내 마음이다. 아침에 잠을 깨어나자마자 나는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고 끊임없이 경탄을 금치 못한다. 고통의 끝이 가져다주는 기쁨은 왜 기쁨의 끝에 오는 아픔보다 더 크지 못한 것인가? 그 까닭은, 슬플 때는 ..

독서 자료 2022.02.22

부산항 야경!

'용두산아 용두산아 너 만은 변치말자/ 일백구십사(194)계단에 즐거웠던 시절은 그 어데로 가버렸나~, 꽃 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해저문 노을 바라다 본다/설익은 햇살에 젖은 파도는 눈물인듯 씻기워 간다/ 저 바다에 누워~' . 부산은 노랫말 가사처럼, 바닷가 추억의 그리움과 슬픔을 노래한 연가와 애가가 많은 편이다. 만남과 헤어짐의 사연이 많은 곳이기에 계절에 상관없이 바다를 많이 찾는 것 같다. 파도 소리와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걸어 보는 기분은 남다르다 할 수 있겠다. 더 나아가 어둠이 깔린 야경은 엄숙함과 찬란함이 더해져 또 다른 감정과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확 트인 바다를 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는 말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