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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해수욕장,명선도

마음의 봄 아무리 늦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봄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마음의 봄은 계절과 달라서 한겨울에도 내가 봄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으면 봄이 찾아오고 한여름이라도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마음이 꽁꽁 얼어 봄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마음의 봄은 어떻게 찾아올까요? 내 뜻대로 돼야 한다는 욕망에 사로잡혀서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때문에 괴로워하면 마음은 차갑게 굳어집니다. 세상은 본래부터 내 뜻대로 다 되지 않으며 설령 내 뜻대로 된다고 다 좋은 일도 아니라는 걸 알면 뜻대로 되지 않아도 마음이 괴롭지 않습니다. 내 마음의 봄, 내가 만들어 보세요. 오늘도 살아 있네 아침에 눈 뜰 때마다 이렇게 말해보면 기분이 아주 좋아요. ‘아, 오늘도 살아 있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면 다른 ..

무척산 산행!

이틀 간 미세먼지에 갇혀 갑갑했는데, 날씨가 약간 쌀쌀했지만 너무 맑아서 근교의 무척산을 산행하기로 하였다. 결과는 운동량도 적당하고 너무 상쾌했다. 무척산은 암벽이 많고 상부에 수려한 연못인 천지못이 있어 겨울철 남부지방에서는 귀한 고드름 빙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지그재그의 산길을 만들어 놓아 산행하기가 수월했다. 무척산은 700미터 정도 높이의 산이지만 코스에 따라서 운동량을 달리 할 수 있다. 크게 두갈래 출발점이 있다. 가장 가파른 코스이면서도 빠른길인 마사로길 '무척산 입구 팻말'에서의 출발이고, 모은암 주차장길이 있어 산 중턱까지 수월케 올라갈 수 있다. 두 번째 '무척산 주차장'마을에서의 출발은 다소 시간이 더(약2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이다. 다 둘러보는데는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되는 ..

나방이 잠든 새의 눈물을 마신다!

어머니가 정신을 잃기 시작했다. 길을 잃고, 본인의 집 안에서 갇히고, 여러 차례 응급 상황에 빠져 내게 구해 달라거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전화하는 일들이 생겼다. 어머니는 10년 전부터 내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었다. 형제 셋도 멀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모두 지역번호가 다른 곳에 살거나 그 사이에 전화번호가 바뀌었고, 어머니는 아들에게는 당신의 문제를 늘 숨겨 왔다. 그들은 어머니의 가장 좋은 모습만 상영하는 극장의 관객이었고, 어머니도 그걸 바라셨다. 나는 늘 무대 뒤에, 상황이 훨씬 더 지저분한 곳에 머물렀다. 그들이 각자 부담을 나누어 가졌지만, 응급상황이 닥쳤을 때 어머니가 전화를 거는 대상은 언제나 나였다. 한번은 왜 다른 형제들에게는 전화를 하지 않고 늘 나만 찾느냐고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다..

독서 자료 2022.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