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자료 1669

나를 찾아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 독신자를 비난하거나 우상화하는 현상은 우리의 삶 어딘가에 우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석가모니와 히브리서 예언자들이 반복해서 지적했듯이 우상은 회피 기제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그저 꿈에 머물러 있거나 포기하는 것에 가깝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을 읽다보면 불편할 정도로 분명해지는 것이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오직 침묵이라는 것, 소로의 작품 에는 그가 마을 사람들이나 여행객과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는 이야기, 가벼운 환대의 미덕을 칭찬하는 장문의 구절이 가득하다. 휠든 호수는 황무지와는 거리가 멀다. 콩코드 중심가에서 걸어서 쉽게 갈 수 있으며, 여행객과 낚시꾼이 즐겨 찾는 곳이다. 고독을 추구하는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두 가지다. 소로처럼 조..

독서 자료 2025.01.14

고통과 시련!

“시련을 겪지 않고 온전해질 수는 없는 법이다.고통과 혼란 속에 비틀대는 순간,우리는 선택을 배운다.억울하다고 원망할 텐가?아니면 사랑으로 받아들일 텐가?.“  모든 고통과 시련에는 이유가 있다. 인생에서 시련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을 바라보는 방식과 대응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저주인지 축복인지 판가름 난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한다. 만약 세상이 완벽하다면 인생 여정에는 아무런 목적도 없을 것이다. 전지전능한 신은 비켜서고 직접 온갖 감정을 경험하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은 마술처럼 한낱 볼거리에 불과하다. 우리는 신에게 따지듯 묻는다. “왜 하필 내 아이죠?” 또 애원한다. “차라리 내가 대신 고통 받게 해주십시오.” 하지만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자녀를 사랑하고 시련에 ..

독서 자료 2025.01.11

오래된 몇 가지 비관론

오래된 몇 가지 비관론은 틀렸다. 우리는 비관주의가 잘 팔리는 현실을 목격했다. 그러나 비관주의는 경제학 및 경제사학에서 지구가 평평하다고 외치는 것과 같으며, 이성과 증거를 따르는 대신 신문 사설과 블로그 게시물의 설득에 넘어가게 한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이 ‘자본주의’를 예리하게 비판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세간의 믿음과는 달리 런던에서 멀리 떨어진 북부 지역에 산업혁명이 초래한 영향을 잘 알지 못했기에 그가 집필한 작품은 경제사의 올바른 이해를 돕는 지침서로 간주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일부 독자들은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1848년 작에 빠져들 것이다. 그러나 그 안의 열정과 영민함은 높이 사나 역사적, 경제적으로는 전반적으로 허구라고 볼 수 있다. 첫째 비관론..

독서 자료 2025.01.07

노인이 가진 조건!

노인이 가진 조건이란 유리한 것이 별로 없다. 둘러보면 우울한 일, 슬픈 일이 더 많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마음으로 살펴보면 전부 나쁜 조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몸도 마음도 불편하지만, 그래도 소일을 할 구석은 어디엔가 있다. 지금까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뿐, 분명 할 수 있는 일이 숨어 있다. 지금의 ‘나’는 지난 과거의 결과물이다. 누구에게나 과거에 축적한 지식과 경험이 있게 마련이다. 이게 바로 숨어 있는 재간이다. 만약 재간을 못 찾겠다면, 그것은 쌓아 온 결과물을 과소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든 적든 내 삶의 결과물은 참 소중한 것이다. 일생을 투자해서 일군 결과를 자신이 과소평가한다면 남들도 그 가치를 소중하게 보지 않을 게 분명하다. 둘째, 서두르지 말고 ..

독서 자료 2025.01.03

인류의 성 문화 역사!

초기 독실한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타락한 몸을 정결하고 순수한 몸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신성한 바람을 품었다. 세속적 욕망의 껍질을 하나하나 벗기면 타락 이전의 순수한 몸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자학과 고행으로 기독교인의 귀감이 되었던 사람이 성 오리게네스다. 그는 스물 두 살의 나이에 의사를 찾아가 자발적으로 거세를 했다. “천국을 위해 자발적으로 고자”가 된 것이다. 성적인 유혹에 조금이라도 아예 성의 싹을 잘라버린 것이다. 오리게네스는 인간의 성행위가 빛이 없는 어두운 밤에 이루어지는 이유도 죄악과 연결해 해석한다. 성행위가 떳떳한 행위라면 백주대낮에 못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기독교 사상가들이 동정녀 마리아를 이상화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마리아는 예수를 출산한 후에도 계속..

독서 자료 2024.12.31

도덕적 개인주의자!

무리가 한꺼번에 움직이기 시작하고 지성에 어둠이 드리워지면 …대문 안으로 들어가 날씨나 살피는 것이 낫다. - 프리드리히 니체 법을 파괴하고 살아남는 것, 여기선 이것만이 전부이다. - 조지 오웰   조금 긴 글이지만 찬찬히 정독하시면 마음에 큰 양식으로 쌓일 것입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관념을 만들어 내고 그 관념을 지키려 한다. 우리는 또한 이 세상에서 무엇이 옳고 그르며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지에 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생명의 가치를 판단하는데도 자신이 지닌 고정관념을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도덕 개념은 어떤 형식으로든 인간 세계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며 모든 민족과 문화에 깃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는 보통 자신이 속한 문화 집단의 가치를 다른 집단의..

독서 자료 2024.12.27

유추를 통해 신을 증명하다!

“신을 믿는다는 것은, 삶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신을 믿음은 세계의 사실들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본다는 뜻이다. 신을 믿는다는 것은 삶이 의미를 갖는다는 뜻이다.” 비트겐슈타인은 눈에 보이는 현실 안에서는 이런 신을 찾을 수 없다고 분명하게 강조한다. “신은 세계 안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신은 세계 밖에 있는, 세계의 의미다. 비트겐슈타인의 세계의 의미는 “세계 바깥에 놓여 있음이 분명하다.” 우리는 “특정한 의미에서 종속되어 있다. 우리가 거기 종속된 그것을 우리는 신이라 부를 수 있다. 신은 이런 의미에서 단순히 운명, 혹은 같은 것인데 - 우리 의지에서 독립된 - 세계다.” * 비트겐슈타인(1889~1951) : 1889년에 빈의 철강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엄..

독서 자료 2024.12.24

타인의 고통!

자기 힘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을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나 불행하다.행복은 언제나 당신의 힘이 미치는 곳에있음을 기억하라. - 톨스토이, 러시아의 소설가, 사상가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같은 사건을 아이가 전혀 다르게 기억하고 있어서 놀랄 때가 많다. 내가 아이를 위해 큰맘 먹고 한일을 아이는 전혀 기억 못하기도 하고, 반대로 나에겐 흔적조차 남지 않은 기억인데 아이에겐 뼈아픈 사건으로 각인되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 노릇이 어렵다. 내가 준다고 해서 아이가 받는 게 아니고, 내가 주지 않은 걸 아이가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아이에게 좋다는 것은 전부 해 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그러나 아이가 그것을 온전히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 아이는 아이대로 필요한 것..

독서 자료 2024.12.21

“없음 이즘”의 시대!

“마음의 평정을 바란다면 일을 적게 하라”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할 일과 본성상 공동체적 동물인 인간의 이성이 요구하는 것을 그 이성이 요구하는 대로 행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그렇게 하면 우리는 선한 일을 행하는 데서 오는 마음의 평정뿐만 아니라, 일을 적게 하는 데서 오는 마음의 평정을 얻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하고 행하는 것은 십중팔구 불필요한 것이므로, 그것을 버리면 여가는 늘고 마음의 동요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니 매사에 이것은 불필요한 것들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하고 자문해보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불필요한 행동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생각도 피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를 빗나가게 하는 행동들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에서.   1760년에는 새로..

독서 자료 2024.12.17

삶의 변천, 독서!

남이 행하는 모든 일에서도 되도록 너 자신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라. “ 이 사람은 무엇을 노리고 이런 일을 하는 걸까? ” 그러나 너 자신에게서 시작하고 너 자신부터 먼저 심문하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에서.     시대의 변천사! 행복의 개념도 달라졌다. 1689년 권리장전 이후 영국의 경제에 변화가 일어났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알고 보니 사회적 합의와 대화가 우리의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곳이었다.  1751~1766년 프랑스 백과사전에서는 ‘정부’의 개념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정부가 존재하는 큰 목적은 국민의 이익이 되어야 한다”라고 규정하기에 이르렀다.  18세기 들어 현세의 행복 추구가 유행처럼 번졌다. 1776년이 되자 모든 사람이 가..

독서 자료 202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