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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울진1박2일

7번 국도를 따라 울진에서 지인분들과 만남을 가지기 위해 부산에서 출발하였다. 가고자하는 최종 목적지까지는 근 300Km거리이다. 거리가 워낙 멀어 화진해수욕장과 강구항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 경관을 담아 보았다!                                                                                      오징어 말리는 풍경이 정겹게 느껴진다. 해안길 가는 길에, 여섯마리 만원으로 피데기 구이를 판다. 주전부리용으로 더없이 좋다~!                                                                                              삼사해상공원에서~!                 ..

백치 아다다 - 계용묵

“이년! 어서 뒈데라. 뒈디기 싫건 시집으로 당장 가거라. 못가간?....” 선천적으로 타고난 천치에 가까운 그녀의 성격은 시키건, 안 시키건, 힘차나, 가리는 법이 없이 하여야 될 일로, 눈에 띄기만 하면 몸을 아끼는 일이 없이 하는 그였다. 그 반면에 따르는 실수가 되레 일을 저질러 놓게 되어, 그릇 같은 것을 깨쳐먹은 일은 거의 날마다 있다 하여도 옳을 정도로 있었다. 열아홉 고개를 넘기도록 처묻어 두고 속을 태우다 못해 지참금으로 논 한 섬지기를 처넣어 똥 치듯 치워 버렸던 것이, 그만 오 년이 멀다 다시 쫓겨 와, 시집에는 아예 갈 생각도 아니 하고 하루 같이 심화를 올렸다. 나오기는 나왔으나 갈 곳이 없는 아다다는 마당 귀를 돌아서선 발길을 더 내놓지 못하고 우뚝 섰다. 시집으로 간다고는 하였..

독서 자료 2020.10.10

날개 - 이상

내가 아내를 소중히 생각한 까닭은 이 33번지 18가구 가운데서 내 아내가 내 아내의 명함처럼 제일 작고 제일 아름다운 것을 안 까닭이다. 아랫방은 그래도 해가 든다. 아침결에 책보만한 해가 들었다가 오후에 손수건만해지면서 나가버린다. 해가 영영 들지 않는 윗방이 즉 내 방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나는 빈대가 무엇보다도 싫었다. 그러나 내 방에서는 겨울에도 몇 마리씩 끊기지 않고 나왔다. 내게 근심이 있다면 오직 이 빈대를 미워하는 근심일 것이다. 나는 빈대에게 물려서 가려운 자리를 피가 나도록 긁었다. 쓰라리다. 그것은 그윽한 쾌감에 틀림없었다. 나는 혼곤히 잠이 든다. 아내는 하루에 두 번 세수를 한다. 나는 하루 한 번도 세수를 하지 않는다. 나는 밤중 세 시나 네 시 해서 변소에 간다. 그러니까..

독서 자료 202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