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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간절곶에서 일출장면을 보기가 쉽지 않다. 흐리거나 구름층이 두터워 볼수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간절곶 등대 간절곶 앞바다 파도를 ND필터로 담아봤다! 간절곶과 인접한 신리마을 해변, 바위들이 아름답다! 이틀이란 시간이 자기에게 주어지면, 간절곶에서 일출을 보고 '간절곶 소망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진하해수욕장 명선도까지 걸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동해바다는 잔잔한 서해바다와는 달리 내면 깊숙이 파고드는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간절곶과 인접한 송정항. 멀리 간절곶 드라마하우스가 보인다! 솔개공원 바닷가! 멀리 진하해수욕장이 보인다! 대바위 공원에서 바라 본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진하해수욕장 파도가 센 어느 날, 대바위 공원 앞 너울성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이럴 땐 바닷가 근접시 조심해야한다. 갯바위..

메밀꽃 필무렵, 산 - 이효석

메밀꽃 필무렵 장돌림을 시작한지 이십 년이나 되어도 허 생원은 봉평장을 빼논 적은 드물었다. 고향이 청주라고 자랑삼아 말하였으나 고향에 돌보러 간 일도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장에서 장으로 가는 길의 아름다운 강산이 그에게는 그리운 고향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알뜰하게 벌어 돈푼이나 모아둔 적도 있기는 있었으나, 읍내에 백중이 열린 해 호탕스럽게 놀고 투전을 하여 사흘 동안에 다 털어 버렸다. 애끓는 정분에 그것만은 이를 물고 단념하였다. 결국 도로아미타불로 장돌림을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짐승을 데리고 읍내를 도망쳐 나왔을 때에는, 너를 팔지 않기 다행이었다고 길가에서 울면서 나귀의 등을 어루만졌던 것이다. 빚을 지기 시작하니 재산을 모을 생각(念)은 당초에 틀리고 간신히 입에 풀칠을 하러 장에서..

독서 자료 2020.09.11

부조리의 추론

부조리한 결혼이 있을 것이며, 부조리한 도전, 원한, 침묵, 전쟁 그리고 부조리한 평화가 있다. 그 어느 것이든 부조리는 둘 사이의 비교에서 생겨난다. 부조리한 감정은 현상과 어떤 현실 사이, 어떤 행위와 그 행위를 초월하는 세계 사이의 비교로 생기는 것이다. 부조리란 본질적으로 어떤 불일치이다. 부조리란 인간의 내부에 있는 것도 아니고 세계 속에 있는 것도 아니며, 다만 그 둘이 공존하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세계와 인간과 부조리의 기이한 삼위일체가 무한히 단순하면서도 무한히 복잡하다. 여러 특징 중 첫 번째는 서로 분리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항목들 가운데 하나를 파괴하는 것은 전체를 파괴하는 것이다. 인간의 정신을 벗어난 부조리는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부조리도 죽음과 함께 ..

독서 자료 202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