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존 레논-
사랑, 노래에서 지나치게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럴지도 모른다. 반면에 일상생활에서는 지나치게 과소평가되고 있지 않은가? 아쉽지만 또한 그렇다. 사람을 고무시키고, 편안하게하고, 북돋워 주며,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은 바로 사랑이다.
날 위해 희생하고 당신이 가지지 못했던 기회의 문을 자식에게 열어 주기 위해 힘써 주신 부모님을 향한 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본다. 아내는 나와 함께 고난을 이겨 왔고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격려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믿지 못할 때도 나를 믿어 주었다. 아이들은 내게 무한한 사랑을 주었고, 사랑하면 할수록 사랑할 수 있는능력이 커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사랑 그 자체만큼 중요한 것은 사랑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어리석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팔불출 ‘로맨틱 가이’이다. 나는 언제나 누구를 사랑하는 것 자체가 좋다고 친구에게 말한다. 나는 사려 깊고 친절하면서 간결한 행동을 보여 줌으로써 그들을 향한 내 사랑을 증명해 보이려고 한다.
시간이 오래되면 선물에 대한 기억은 사라지지만, 진정한 사랑의 흔적은 남는 법이다. 나는 부모님, 아내, 아이들과 통화사를 마치고 전화를 끊을 때 항상 "사랑해.“라는 말을 덧붙인다.
“사랑하는 만큼 사랑 받는 법이다.” -폴 매카트니-
용서
“약한 자는 용서를 모른다. 강한자만이 용서할 줄 안다.” -마하트마 간디-
나는 용서란 하나의 행위가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용서하기 위해서는 당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없애야 한다. 무엇보다도 어떤 벌이나 보상 없이 원망과 분노를 없애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누군가에 사과할 때는 단지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약간의 모욕을 감수하기만 되지만, 용서는 상대를 향한 분노를 없애야 한다는 점에서 사과보다 훨씬 더 어렵다.
용서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 분노와 원망은 자신의 영혼을 옥죄는 감정의 쇠사슬이다. 이 부정적인 감정의 쇠사슬에서 벗어나면 그 동안 간과해 왔던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다.
상대를 용서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보는 것은 아마도 살 날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고 상상해 보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가장 가깝고 친밀한 사람들에게 화 났던 일을 떠올려 보되, 비난이나 분노가 아니라 이해와 용서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라.
나의 친부모님은 십대에 결혼해서 나를 낳았다. 그리고 두 분은 내가 두 살이 되기도 전에 이혼했다. 아버지는 재혼하고 이내 이복 동생인 크리스찬이 태어났다.
힘겹게 혼자서 나를 키우던 어머니는 우리를 버리고 떠나 재혼한 아버지를 원망했다. 결별은 두 사람에게 엄청난 상처를 안겨 주었고, 그 상처는 지금까지도 아물지 않았다. 나는 십대가 되어서도 평소에는 격주로 주말마다, 여름 방학에는 한 달 동안 친아버지를 만났다. 하지만 부모님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다.
나는 새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그를 친아버지 못지않게 생각했지만, 친아버지와도 부자 관계를 지속해야 했다.
오랫동안 어머니와 친아버지는 나에 대한 방문권, 양육권, 내 성 문제를 두고 끊임없이 싸웠다. 그러다 내가 열세 살이 되는 무렵에서야 비로소 이 문제가 획기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었다. 바로 새아버지가 나를 양자로 삼기로 한 것이었다. 아마도 친아버지는 이것으로 지긋지긋한 어머니와의 싸움을 끝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그 당시 친아버지가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었다.
판사실에 들어갔을 때와 나왔을 때의 나는 완전히 바뀌었다. 성이 바뀐 것이다. 나 자신의 일부가 영원히 말소되었다. 내 삶 속에 친아버지의 영향은 피할 수 없을뿐더러 부인할 수도 없다. 내가 열두 살쯤 새아버지에게 정식으로 입양 되었다.
수년간 나는 입양은 이제 너무 오래된 일이라고 내 자신을 위로하면서 그 일과 관련된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으려고 노력했고 좋은 것들만 기억하려고 했다.
친아버지와 나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때가 많다. 그럴 때면 친아버지는 양자 신청에 동의한 것이 당신 최대 실수라는 말을 계속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는 법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를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으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는 결국 용서를 통해 평안을 되찾을 수 있었다.
친아버지의 행동만 용서한 것이 아니다. 나는 어떤 상처도 없이 휴전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것을 반드시 둘 중 하나만을 골라야 하는 싸움으로 번지게 한 어머니의 행동도 용서 했다. 나는 어느 한쪽을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모님은 내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기가 어려우셨던 것 같다. 두 아버지 모두 승자도 패자도 아니다. 나는 두 분 모두 동등하게 사랑한다.
내 생애 마지막 날이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 차 있으면 좋겠는가?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떨쳐 버리려면 지금이 제때인 것 같다.~
<‘내 생애 마지막 날’에서 극히 일부 발췌, 짐 모렛지음, 정수경님 옮김, 나들목 출판>
* 부부로 살다가 결별할 경우 두 사람에게 엄청난 상처를 안겨준다. 그리고 가정에 자녀가 있을 경우 방문권, 양육권, 성씨 등 부차적인 문제가 뒤따른다. 특히, 혈육의 자녀에 대한 성씨 문제는 당사자 간 동의가 있어야 하기에 해결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새 가정을 꾸린 쪽에서는 헤어진 아버지 성을 지우고 싶어한다. 반면에 당사자인 친 아버지는 혈육이기에 자식의 성을 포기해주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이와 같은 유사한 최근의 사건이 떠오른다. -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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