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버리기

[질문] 1년 동안 말하지 않는 남편은 어떤 상태인가?

 

[답변] 대화를 전혀 하지 않고 살아가는 부부가 많다. 남편이 말하지 않는 이유는 상대가 미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이 말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은 집을 제일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남자들은 기분이 좋아지면 말이 많아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를 내는데, 말이 없다는 것은 편안하고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반면 아내가 말이 없다는 것은 상처가 치료되지 않은 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자녀에게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질문] 아내는 대화를 너무 하고 싶은데 남편이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답변] 아내는 남편과 이야기 하고 싶은 이유는 상처를 치료하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남편이 이러한 것을 전혀 모르고 있으니 치료해줄 수 없는 것이다. 아내는 치료하고 싶고 남편은 그저 편안해하고 싶어 하는 것뿐이다. 남편은 집이 재미있으면 아내가 가만히 있어도 말이 많아진다.

 

대체적으로 아내에게 말을 걸을 때 아내가 하는 말들이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뿐이라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아내도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표현이라는 것을 남편이 알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아내도 치료해줄 수 있고, 본인도 스트레스로 작용하지 않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집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인데, 가장 빠른 방법이 아내의 웃는 표정이다. 아내가 웃고 있으면 남편은 말을 하고 싶어진다.

 

 

[질문] 갈등을 극도로 싫어하다 보니 억압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크게 갈등을 겪지 않는 이유가 나도 모르게 마음에 대한 원리를 깨달아서 상대를 배려해줘서 그런가요?

 

[답변]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은 정반대로 극도로 좋아한다는 것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극히 싫어한다는 것은 억압이고, 지극히 좋아한다는 것은 강박이다. 억압과 강박은 정반대로 작용하는데 지금 현재 너무 편안하다는 것은 억압하다는 자체에 의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는 두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마음의 원리를 알고 치료가 된 경우, 두 번째는 상처해리가 온 경우이다. 상처해리가 오게 되면 지극히 싫어하는 것도 사라져버린다. 물론 지극히 좋아하는 것도 함께 사라진다.

 

 

[질문] 젊었을 때 남편이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바람, 도박 등으로 아내를 고생시켰습니다. 그런 남편을 늙어서 다시 받아주는 아내는 자기가 행복해지려고 자아실현을 추구하고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자아존중이 없는 것인가요?

 

[답변] 남편이 마음고생을 시켰지만 늙어서 받아준 아내는 이제 행복해지면 자존감이 만들어질 것이다. 물론 고생할 때는 치료의 의지를 갖고 있으니 마음도 아프고 속상하고 힘들었지만, 나이가 들어서라도 다시 치료되어 함께 행복해지면 그때부터 낮았던 자존감이 높아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런 아내를 보고 ‘속없다. 바보다’라고 하는 여자들은 자존감이 ‘0’이다. 행복이라는 것을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질문] 별거하는 가정은 어떤 심리인가요?

 

[답변] 별거부부는 주말부부와는 다르다. 주말부부는 함께 자아실현을 추구하고 있지만, 별거부부는 이혼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것을 심리이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별거는 심리적으로 이혼 상태에 들어가 잇는 것이다. 각방을 쓰는 것도 별거와 같은 심리가 작용한다. 더 이상 함께 행복이 아닌 자기행복만을 추구하게 된다.

 

 

[답변] 주말부부가 다 애뜻하고 좋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답변] 그러한 인식을 갖는 것은 평일 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상처를 주말에 부부가 만나서 힐링하고 치료하게 되니 주말이 기다려지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스트레스가 힐링이 안 되거나 상처가 치료되지 않는다면 주말은 끔찍한 악몽이 된다. 주말부부는 행복 아니면 불행 둘 중 한 방향으로 치우칠 수 있다.

 

<‘갈등 버리기’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김범영, 박비현님 공저, 지식감정출판>

* 김범영: 마음이론과 성마음이론을 개발 한 후, 심리테라피, 외도테라피, 제스테라피, PTSD테라피를 개발하여 심리장애와 성기능장애를 치료하고 있다.

** 박비현: 한국심리교육원과 일본심리교육원의 교육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KIP전문가과정을 운영하면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기장 망월산

망월산 가는 오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