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싸우지 마라
많은 사람들이 할 수만 있다면 흐르는 시간이라도 잡아 노화를 멈추고 싶어 한다. 이런 심리를 반영하듯 시중에는 약품에 화장품, 의료기술까지 넘쳐난다. 하지만 인생의 현자들은 말한다. "잊어버려라. 그리고 나이와 싸우지 마라!“ 나이와 싸우지 말고 노화 과정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신체 능력과 상황에 맞춰 적응하라는 것이다.
노인학자들은 이러한 과정을 ‘보상이 수반된 선택적 최적화(SOC,Selecctive Optimization with Compensation)’라고 부른다. 성공적으로 나이를 먹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일을 ‘선택’하고 그 일을 집중함으로써 상황을 ‘최적화’하고, 능력을 극대화해 상실한 다른 능력을 ‘보상’한다. 이는 노화와 싸운다는 개념과 아주 상반되는 개념이다.
카롤리나 레스(71)의 현명한 지혜를 들어보자. “나는 걷기를 아주 좋아 했어. 그런데 5년 전쯤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어. 큰 산에 더 이상 오르지 못할 거라더군. 한번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에디론댁 산에서 네 명의 친구들을 만나서 언제나처럼 즐겁고 신나는 산을 오르려고 했지.
그런데 나는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둬야 했어. 무척이나 속상하고 화가 나더라고. 친구들에게 앞서 오르라고 하고는 혼자 산을 내려오면서 펑펑 울었어. 그리고는 그 길로 짐을 꾸려 집으로 돌아왔지. 그랬더니 내게 주어진 선택사항들이 보이더라고. 내게 벌어질 일들을 인정하지 않고 늘 분노하며 지낼 것인지 혹은 산을 오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인지.
일단 나는 현실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했어. 그래서 매년 산으로 가서 딱 내가 오를 수 있는 만큼 오르고 있어. 이젠 산들이 그렇게 거대하게 느껴지지 않아. 나 역시 그렇게 젊지 않고.“
인생의 현자들은 포기를 모른다. 그들은 달콤한 광고문구나 값비싼 의학 기술에 기대어 노화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지 않는다. 그저 달리고, 산을 오르고, 인정하고, 적응한다. 그렇게 절망 아닌 만족의 삶을 향해 간다. 뒤에 오는 이들에게 훌륭한 이정표가 될 자취를 남기며.
두려움 없이 나이 들기 위한 5가지 조언
1. 나이 먹는 것은 생각보다 괜찮은 일이다.
- 그러니 쓸데없이 나이 듦에 대한 걱정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노년의 삶은 기회이자 모험, 성숙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나이를 먹는 것은 탐험과 같다.
2. 100년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 몸을 아껴라
- 건강에 해를 끼치면서 “얼마나 오래 살든 신경 안 써.”라는 변명 따위는 하지 마라. 병은 쾌락의 이자다. 흡연, 형편없는 식습관, 운동부족 같은 것들로 일찍 죽지 않는다. 몇 년 혹은 몇 십 년 동안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고통 받을 뿐이다.
3. 아직 오지도 않은 죽음을 미리 걱정하지 마라.
- 죽음을 걱정하느라 불안해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대신 그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비해 계획을 잘 세워두라.
4. 관계의 끈을 놓지 마라.
- 중년 이후에 찾아올 사회적 고립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중년에 접어들면 의식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5. 노후의 거처를 계획해두라.
- 주변 노인들이 노인거주시설에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갖고 있다면 방치하지 마라. 삶에 제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에서 극히 일부 요약 발췌, 칼 팔레머 지음, 박여진님 옮김, 토네이도출판>
*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2011년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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