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남자를 사랑해서는 안돼. 그리고 심심풀이도 도가 지나치면 안 되니까. 순수함과 결백함을 지키면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만 있으면 좋아.
행운의 선물은 늘 엉뚱한 곳으로 가지. 특히 인심 좋고 맹목적인 여신이 여자들에게 베푸는 은총은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많아.
아름다우면 정조가 부족하고, 정조가 곧으면 미모가 따르지 않는다.
왜 감사하다는 말도 못하지? 이제 교양은 송두리째 사라지고 몸만 남은 허수아비란 말인가? 생명이 없는 인형에 불과한 건가?
역경의 교훈은 거룩하다. 역경은 두꺼비처럼 추악하고 독하지만 머리에 귀한 보석이 있다.
옷에 붙은 것이라면 털어내면 그만이지만, 마음에 박힌 가시는 어쩔 수가 없어.
반역자들의 변명을 들어보면, 늘 그렇게 말하지. 하나같이 자신은 죄지은 적이 없다고!
우리는 추방당한 것이 아니라 자유를 찾아서 떠나는 것이다.
속세에서 멀리 떨어진 산 속에 살다보니 나무들의 말을 듣고 흘러가는 개울물을 책으로 삼고 발에 채는 돌멩이에게서도 신의 가르침을 듣지 않소? 그러나 나는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소.
불행해지면 친구도 멀어진다.
사람에 따라선 미덕이 도리어 원한을 품게 한다는 것을 모르세요?
오만이란 바닷물과 같아서 밀물일 때는 도도히 흐르다가도 썰물일 때는 쑥 빠져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까?
말랑말랑한 호의야말로 대단한 힘이 되지요.
이 세상은 하나의 무대요. 모든 인간은 제각각 맡은 일을 위해 등장했다가 퇴장해 버리는 배우에 지나지 않죠. 그리고 살아 생전에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데 연령에 따라 7막으로 나눌 수 있죠.
제1막은 아기역을 맡아 유모 품에 안겨 울어대며 보내고 있죠. 제2막은 개구쟁이 아동기로 아침 햇살을 받으며 가방을 들고 달팽이처럼 마지못해 학교로 가죠. 제3막은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강철도 녹이는 용광로처럼 한숨을 지어며 애인을 향해 세레나데를 부르지요.
제4막은 군대 가는 시기로 이상한 표어나 명예욕에 불타올라 걸핏하면 눈에 핏발을 세우고 대포 아가리 속으로라도 달려들려고 하죠. 제5막은 법관으로 뇌물을 받아먹어 뱃살이 두둑해지고 눈초리는 날카롭고 현명한 격언과 진부한 말들을 능수능란하게 늘어놓으며 자기 역을 훌륭하게 해내죠.
제6막은 수척한 늙은이가 나오는데 콧등에는 돋보기가 걸쳐져 있고, 허리에는 돈주머니를 차고, 젊었을 때 해질세라 아껴둔 긴 양말은 정강이가 말라빠져 헐렁하고, 사내다웠던 굵은 목소리는 애들 목소리처럼 가늘게 변해 삑삑 소리를 내죠.
마지막으로 제7막은 파란만장한 인생살이를 끝맺는 장면으로, 제2의 유년기랄까. 이도 다 빠지고 오로지 망각의 시간으로 눈은 침침하고 입맛도 없고 세상만사가 모두 허무할 뿐이죠.<‘노공작’과 공작을 섬기는 귀족 ‘제이퀴스’의 대화 중에서~>
<코린> 영감님, 양치기 생활은 마음에 드시나요?
<터취스턴> 매우 좋아. 즐거운 생활이면서도 보잘 것 없는 생활이기도하지. 이런 생활이 외롭다는 것은 좋지만 너무 고독해서 재미가 없지. 전원생활이란 점에서는 무척 마음에 들지만 궁궐생활이 아니라서 지루하고, 검소한 생활이라는 점에선 좋지만 풍족하지 못하니 허기가 져서 탈이지. 자넨 이 생활에 무슨 철학이라도 갖고 있나?
<코린> 소생이 알고 있는 거라곤 사람이란 병이 들수록 아프다는 겁니다. 돈 없고 힘 없고 백 없는 사람은 좋은 친구 셋을 두기도 어렵다는 거죠. 비의 속성은 적시는 데 있고 불의 속성은 태운다는 데 있다는 것쯤 압니다.
궁궐의 예의범절은 시골에서는 꼴불견일 뿐이죠. 시골 풍속이 궁궐에서 웃음거리가 되는 것처럼요.
<로잘린드>시간의 걸음걸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답니다. 시간은 사람에 따라 느릿느릿 기어가거나 종종걸음이거나 달리거나 아니면 완전히 서 있는 법이랍니다.
<올란도> 느리게 기어갈 땐 어떤 경우인가요?
<로잘린드> 네, 약혼식을 올린 처녀의 시간입니다. 비록 결혼식 날까지 일주일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그 속도가 얼마나 느린지 7년처럼 같다고 느껴지죠.
<올란도>그럼 완전히 서있는 경우는요?
<로잘린드>휴정 기간의 변호사가 그렇죠. 다시 개정할 때까지 잠만 잘테니 시간이 흐른다는 걸 알 턱이 없지요.
진정한 시일수록 거짓투성이야. 연인들은 시에 취하고 시에 맹세하지.
소에 멍에를, 말은 재갈을, 고양이는 방울을 달고 있듯이 사람에게는 욕정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죠.
내 우울증은 학자의 우울증과는 다르오. 변덕쟁이 음악가나 오만한 신하, 야심찬 군인의 우울증과는 다르오. 또한 권모술수에 능한 법률가나 까다롭기 그지없는 귀부인, 아니면 연인들의 우울증과도 다르오. 그것은 이 모든 것을 다 합친 나 자신만의 우울증이오.
못해요. 그렇게 시간을 어긴다면 다시는 내 눈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 차라리 달팽이를 애인으로 삼는 게 낫겠어요.
남자들은 계속 죽고 또 죽었습니다. 그러나 사랑 때문에 죽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요.
많은 토지를 보고도 소유하지 않는 것은 눈은 풍성해지지만 손은 가난해진다는 뜻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자신이 현자인 줄 알고 현자는 자신이 어리석은 자인 줄 안다.
<‘세익스피어 5대 희극 ’뜻대로 하세요’에서~, 아름다운날출판>
진하 명선교
<귀요미 두 손주>
인생 2막에 들어 선 개구쟁이 손주 재롱잔칫날!, 부채놀이, 난타 공연과 합창공연 연습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인지 공연 전날에 부모에게 “나 어린이 집 안 가면 안 돼?”라고 말을 내 뱉었다고 한다. 반복 된 단체 리어설이 무척 힘들었을 테지. 특히 부채춤은 많은 연습량이 필요했다고 한다.
할비와 할미는 이 날을 기다리면서 유명 연예인 공연보다 더 큰 설레 임을 안고 달려가서 보았다. 애쓴 보람이 묻어나오는 동작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하고 웃음을 머금고 내내 박수를 쳤다. 귀요미들 사회화 과정에 잘 적응하고 있고, 많이 컸어요. 그리고 참 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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